우리집 이야기

예은이가 쓴 우리집 이야기(2000~2020)

Dr조은샘 2022. 1. 2. 19:41

예은이가 쓴 우리집 이야기

 

1) 1990

2) 1991

3) 1992

4) 1993

5) 1994-1995

6) 1996-1997

7) 1998-1999

8) 2000

9) 2001(아비)

10) 2002

11) 2003

12) 2004(예은, 상욱, 아비)

13) 2005

14) 2006(아비)

15) 2008(, 영문판)

16) 2009(, 영문판)

17) 2010(, 영문판)

18) 2011(, 영문판)

19) 2012(, 영문판)

20) 2013(날라리 프로젝트)

21) 2014(.영문판)

22) 2015(.영문판)

23) 2016(.영문판)

24) 2020

 

안녕하세요. 김예은입니다.

 

 

난생 처음으로 우리집 식구를 대표해서 올 한 해 우리집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 식구는 아빠, 엄마, 예은, 상욱, 엘란 모두 김씨 다섯 입니다.

가짜 엄마, 아빠, 오빠야, 가짜 할미도 계시구요.

 

아빠는 항상 바쁘답니다. 회사에 가시구요. 낮에도 가시고 밤에도 가실 때도 있어요. 일요일에도 가시는 때가 있으니까 동물원에도 못 가요. 부산대학교에서 선생님 하시면서 학생도 된대요. 아빠 실험실도 있어요. 아빠는 대학생 가르치면서 자기 딸은 제대로 가르치지 못해요. 내가 뭐- 아빠 학생인가. -내만 심부름 시키고.집에 오시면 제일 편해요. 게으름뱅이 아빠예요. 한가하게 누워서 TV만 보신대요. 집에서는 왕인데 나랑 상욱이가 올라타고 치대어도 가만 계셔요. 아빠는요 예은이가 제일 좋대요. 엄마는 컴피타 하러 학교 가시고요, .목요일 밤에 대학원 학생 하신대요.

어른이 뭐 학생인가. 엄마 아빠 늦게 오시면 싫은데. 집에 오시면 엄마는 바쁘시고 아빠는 한가해요. 상욱이와 예은이가 설거지 도우려 하면 엄마가 귀찮아 하세요. 어른들은 참 이상해요. 아빠는 엄마 좀 도와주면 안돼나 뭐. 그러면 아빠는 된네 이사람아하시구요.

예은이는 코끼리 유치원에 다니는데 작년에는 유아반에 다녔어요. 아빠는 유치원도 2년이나 다니냐고 놀려요. 소풍, 견학, 운동회, 동물원 가면 제일 좋아요. 점심 때는 깍두기하고 밥을 두 번 먹을 때도 있어요. 어떤 때는 유치원에 가기 싫을 때도 있어요. 엄마는 가기 싫으면 가지 말래요. 밥 투정하면 밥을 치워 버려요. 그러면 우리는 밥 달라고 막 울어요. 우리집은 애기 반찬 따로 안하니까 우리 음식은 싱겁고 맵지 않아요.

 

재롱 잔치 때 캉캉 추었는데 아빠는 회사 가시고 가짜 아빠가 오셨어요. 어떤 때는 가짜 아빠가 더 좋을 때도 있어요. 가짜 아빠는 예은이가 진짜 자기 딸인 줄 아시나 봐요.

상욱이는 우리집에서 제일 편해요. ,뒤 짱구 짱짱구예요. 너무 못 생겨서 코가 없어요. 어른들은 그냥 귀엽대요. 그게 바로 못 생겼다는 거지 뭐.

예은이는 상욱이를 좋을 때만 좋아해요. 때리고 울고 떼쓰고 하면 싫어요.

눈이 촉 쳐지고 창원 할머니 닮았대요. 보조개도 있어요. 아직 말도 못해요. 우유 먹고 싶으면 우우-’해요. ‘할아버지하면 하배해요. 먹는 데는 선수이구요. 별명도 많아요. ‘저팔계, 쁜지, 돈호...’ 밤에 자다가 울어요.

쉬는 잘 하는데 응아는 서서해요. 상욱이는 아무도 못 말려요. 아빠가 매매하면 무서워해요. 눈을 착 깔고 입을 쑥 나오다 으왕- 울어 버려요.

 

그리고 김엘란트라도 우리 식구예요. 아빠는 김일란보다 김엘란이가 더 좋대요. 아빠 말을 제일 잘 듣는대요. 아빠 회사 가시는 날은 김일란 엄마가 김엘란이를 운전하고 학교에 가신대요. 창원 할머니 댁에나 멀리 갔다오면 수고했다고 칭찬해요. 차가 뭐 사람인가.

 

우리집은 마당은 넓은데 방은 좁아요. 고구마, 감자, 옥수수, 상추, 무우, 배추, 가지, 오이, 고추, 수세미, 해바라기도 심었어요. , 케일, 근대, 율무도 있어요. 감이 많이 열려서 곶감 만들었구요. 홍시도 많이 먹었어요.

 

우리집 석류는 너무 시어요. 작년에는 오골계 키우다가 아빠가 잡아 먹었대요. 토끼도 키우다가 한마리는 설악산에 살아요. 그네도 있었는데 늙어서 떼어 버렸어요.

 

그런데 불만이 있어요. 예은이는요 옷은 대전 하은이 언니 것 얻어입고, , 인형은 미주 유리 언니 것, 장난감은 강우한테서 얻어요. 엄마 아빠는 색종이, 크레파스, 공책만 사 주시구요. 은행놀이도 국민학교 가야 사 주신대요. 피아노도 없고, 없는 게 제일 많아요. 비디오도 고등학교 방송과외 해야 사 주신대요. 비디오가 제일 보고 싶은데. -하나 사주지.

그래도 엄마가 쪽자 똥과자 해주면 제일 맛있어요. 그리고요 밤에 잠이 안와서 밤이 제일 싫어요. 밤이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주일에는 엄마랑 상욱이랑 교회에 가서 기도도하고 친구하고 놀아요. 밥 먹을 때와 잠 잘 때 기도를 안해서 엄마께 야단맞아요.

 

방학하면 창원 할머니 댁에 갈거예요. 빨간 구두 신고. 할아버지는 이제는 교장 선생님 아니시니까 안 무서워요. 상희 언니 큰 어머니 댁에도 두 밤 자야 되고요. 아빠가요 할머니랑 있어줘야 한대요. 그래야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신대요.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전화도 하시구요.

 

우리집은 526-5201, 아빠 학교는 510-1544, 회사는 522-1048, 엄마 컴피타실은 510-1988, 1861 이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내년에 학교 가서 글자 배워 또 편지 하겠어요.

 

 

안녕하세요. 김예은 입니다.

우리집 대표로 우리집 한 해 동안 소식을 전해 드릴께요.

우리 식구 아빠, 엄마, 예은, 상욱, 옐란 모두 건강해요.

올해는 예은이가 코끼리 유치원 졸업하고 (아빠는 재롱잔치, 졸업식에도 안오셔요) 명장국민학교 입학한 것이 제일 큰 일입니다. 동현교회 주일학교도 다닌답니다.

유치원 다닐때 더 좋았어요. 어떤 때는 공부하는 것이 어려울 때도 있어요.

근데요. 아빠가요 우리 선생님께 편지를 써셨어요.

우리 예은이는 건강하고 명랑하게 키울거예요.... 혼자서 자기 일을 해야 하고... 가짜 엄마집에서 자라고...” 그냥 입학하여 선생님이 지도 하시기에 필요한 몇 가지 사항을 적어 보내셨대요.근대요 있잖아요, 우리 선생님은요 아빠한테 편지 받아본 건 처음이어서 몇 밤을 생각 생각 하시다가 아주 예쁜 글씨로 아빠한테 답장을 보내셨는데 그 편지는 지금은 엄마가 가지고 계세요. 아빠 편진데...

그리고 6월달에는 집이 없어서 아빠는 학교 실험실에서 주무시고 엄마랑 우리는 가짜 엄마집 작은 방에서 살았어요. 새집이 도로공사해서 마당에 있던 큰 나무도 베고 채소밭, 감나무, 석류나무도 베었어요. 그네도 없어지고 새집이 좋았는데... 상욱이는 가짜 엄마 집에서 집 없다하면서 울었어요. 밤에는 상욱이랑 기도했어요. 아빠가 며칠 있다가 새 아파트를 구했어요.거기가 바로 여기 한양타고아파트 입니다.(상욱이는 타워를 타고라 해요)

2층이라서 엘리베이트를 못타서 좀 안좋고, 재미로 20층까지 갔다가 올 때도 있어요.

새 아파트는 참 좋아요. 내 방도 있는데 이사할 때 세트로 사달라고 했는데 이불장은 옛날에 엄마방 것을 갖다 놓았어요. “-세트면 더 좋은데-”

아빠 방은 냉장고처럼 시원해요. 할아버지께서 소파를 사 주셔서 아빠는 한가하게 길게 누울 수 있어요. 그 옆은 상욱이 자리구요. 엄마랑 예은이는 카페트에 앉아요.

엄궁 할머니가 장롱도 사셨어요. 매직쉐프도 샀는데 엄마는 바빠서 요리를 잘 안해요. 내년 학교수업 마치면 해 주신다고 약속했어요. 카스테라, 생일축하처럼 만들면 제일 맛있어요.

피아노도 안 사주고 없는 게 제일 많은 집이예요. 비디오도 없다가 지금은 있어요. 엄궁 할머니가 버리는 걸 엄마가 가져 오셨어요. ‘생쥐 구조대’ ‘환타지아재미있어요. 아빠가 오셔야만 비디오를 틀 수 있어서 안좋아요.

우리집에 피아노가 없어서 진도가 안나가요. 아직 체르니도 못 들어갔어요.

엄마는 시험칠 때 공부 안하면 막 야단쳐요. 근데요 아빠는요 1학년이 무슨 시험이냐며 건강하게 잘놀면 되지 하셔서 좋아요. 시험치면 100점 받을 때도 있고, 3개 틀린 때도 있어요.

이번에도 2개 틀려서 아빠가 수영장 안 보내 주셨어요.예은이는 1학년, 엄마는 2학년, 아빠는 3학년인데 내년에도 또 공부해야 돼요.상욱이만 제일 좋아요 맨날놀고 내것 전부 뺏아가고 상욱아 나도 좀 살자하고 패주고 싶어요. 싸울때도 있어요.

내가 숙제하면 상욱이도 선생님 숙제해라 했다하며 나를 방해만 해요.

아직 유치원도 안가는데 무슨 숙제 한다고 -아이고 참.

10월달에는 미역국 아저씨 브라이언 왔어요.

4밤 자고 갔는데 키가 억수로 커요. 상욱이 하고 예은이를 꺼꾸로 천장 위를 걷게 해 주었어요. 참 재미 있어요.김치를 못 먹는데 엄마는 자꾸 김치만 주었어요.

밥먹고 나면 자기 설겆이를 해요. 우리 아빠도 결혼 전에는 잘 하셨대요.

아빠가 미역국 말을 배워 주었는데 브라이언 아저씨 보니까 생각이 안나서 그냥 하이 -”만 했어요. 그런데 아저씨가 안녕하세요해서 놀랬어요.

우리 식구 미국말을 못하면 아침에 어떻게 깨워야 되는지 걱정했는데 아빠는 ασδηλ이야기 잘 해요. 우리는 못해요. 보고만 서 있어요. 아빠처럼 턱에는 털이 없는데 팔에 새까만 털이 너무 많아요. 눈도 이상해요. 상욱이가 봤는데요 배에도 털이 많아요.

찌찌에도 털이 났어요. 우리 아빠는 털이 1개 밖에 없는데 브라이언 아저씨는 털보예요. 친구한테 자랑했어요. 독일 사람도 봤는데 브라이언 아저씨가 더 좋아요.

멍멍이 사진 선물도 주고 갔어요. 우리도 다음에 미역국 갈거예요.

, 아빠 운동회가서 크레파스, 스케치북, 연필세트 하고 많이 받았어요.

등산가서 케이블카 탈 때 제일 재미 있어요. 우리 아파트도 보였어요.

학교는 오전, 오후만 있어요. 피아노 가방은 학원에 그냥 두고 다녀요.

상욱이는 매일 생일 축하사줘-”하며 말문이 틔었어요.

상욱이는요 아빠가 무섭대요. 매매하다가 용서해 주면 그냥 울어요.

예은이도 자주 매 맞아요. 두대씩. 아빠가요 경주 가셨다가 대나무 피리선물 사오셔서 좋아했는데 그게 바로 매 였어요.

상욱이는 아파서 병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우유 그만 먹어라해서 그냥 우유 안먹어요. 밤에는 상욱이와 불쌍한 사람 도와주게 하시고 할머니할아버지외할머니외할아버지 건강하고 오래사시게 해주세요기도하고 내가 등을 두드려주면 엄마 없이도 잘 자요.

목욕하면 제일 좋아요. 아빠랑 목욕하면 우리 맘대로 장난쳐요.

아빠는 안 아프게 목욕시켜서 좋아요.

엄마는 바빠요. 청소하고 정리하고 요리하고 예은이 숙제도 챙기고 아빠 밥도 해야 되고...

그래서 큰소리로 야단칠 때도 많아요.

내년에는 바쁘지 않으시대요. 우리하고 많이 놀아 주신대요.

방학하면 할머니 댁에 갈 거예요.

상욱이 안가면 나도 안가요. 맨날 맨날 내만 보내고 치-.

엘란이는 엄마가 더 운전해요. 아빠는 운전하기 싫대요.

옐란이도 두 살이 되어서 자동차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건강하대요.

아빠는요 우리 식구를 나이 순으로 좋아해요.

두살 엘란이, 세살 상욱이, 일곱살 예은이 그 담은 엄마예요.

착한일 해서 자전거 샀어요. 보조바퀴를 떼어서 잘 못타요. 못타다가 지금 잘타요.

롤러 스케이트도 타고 싶은데 뻔해요. 또 안사주실것 같아서 말 안해요.

아빠는 공부하라고 야단치지 않아요.

숙제 안하면 선생님께 매 맞아야지 뭐하시기만 해요.

있잖아요 성적이 행복 순이면 좋겠어요. 그러면 예은이는 맨날 1등인데...

어떨 때는 안 행복할 때도 있어요. 엄마 아빠 싸울실 때요.

그러면 우리는 막 울어요.

우리 집에 오셔요. 예은이는 요 손님 오시면 제일 좋아요

일찍 안자도 되고, 전에는 한 서른명 왔어요. 어떤 때에는 아빠친구, 실험실 삼춘들이 와서 잘 때도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안 보이지만.

엄마가요 이제는 누가 와도 괜찮대요. 집도 넓고 방도 있어서.

 

안녕히 계셔요. 그리고 우리 집에 꼭 오셔요.

 

예은이 집 주소 : 부산시 동래구 연산1307-10

한양타워아파트 101203(연동시장 앞)

예은이 집 전화 : 861-5209

아빠 회사 : 552-1048

학교 실험실 : 510-1544

엄마 컴퓨터실 : 510-1862, 1856

 

 

안녕하세요. 김예은 입니다.

 

해마다 한 번 쓰는 올해 우리집 식구들 이야기를 쓸께요.

올해는 엄마, 아빠만 좋고 우리는 별로예요. 상욱이도 조금 좋아질건데 그게 좋은건지 잘 모르겠어요. 내년에 유치원 유아반 가는데 가기 싫을 때도 있을 거예요.

 

우리 연신국민학교 선생님은 연세가 좀 드신 분인데 너무 재미있어요. 아빠가 선생님게 편지를 썼는데 선생님께서 아빠랑 술 한잔 하시고 싶으시대요. 또 나훔 문방구 아저씨도 아빠랑 술 한잔 하시고 싶으신지 실실 웃으시던데, 우리 아빠는 술을 별로 많이 마시지 않으시는데 술 한잔 하자는 사람이 많아요. 예은이는 2학년인데 학교에서 지도위원이고 응원 단장했어요. 롤러와 자전거도 잘 타고 연 날리기도 재미있어요. 학교에서 시험도 치는데, 어떤 때는 1개도 틀리고 4개도 틀릴 때도 있어요. 예은이는 맞게 썼는데 틀리데요. 많이 틀려 수영장도 못가요. 남학생이 눈감고 우리가 찾아가서 자리를 정하는데 앞에서 세번째 앉아요. 서진홍이 남잔데 내 친구예요. 김치, 젓갈, 미더덕을 잘 먹는데 아주 안해줘요. 비디오도 보고 싶은데 테이프가 101마리 개, 인어 공주와 미국 삼춘이 보내준 환타지아 뿐이예요. 여름 방학 때 알라딘 보러 갔는데 상욱이는 무섭다고 울었어요. 상욱이는 대전 엑스포 재미있는데도 무섭다고 울어요. 여름에 캠핑가서 한밤 자고 왔어요.

 

상욱이는 그냥 편해요. 신발 정리, 수저 놓기, 의자 가져오기, 장난감 치우기가 제 일인데 안할 때가 많아요. 그냥 싫어서안한대요. 지도 강림 유치원 가면 힘들거예요. 내만 맨날 야단 맞고, 밤에 잘 때 달라붙어 귀찮을 때도 많아요. 잘 생겼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냥 귀엽대요. “댐베,댐베하며 까불다가 아빠한테 맞아 자주 울어요.

 

미국서 샛별이네가 왔는데 샛별이가 하이했는데 그게 인사래요. 나도 알아요.

 

엄마는 컴퓨타하러 학교가시는데 전산망실에 계시고 집에 오시면 제일 바빠요. 아빠가요 요즘 엄마 요리 솜씨가 많이 좋아졌대요. 엄마는 학교다니다 지금은 안 다녀요. 아빠랑 같은 날 졸업하신대요. 우리도 엄마 학교에 갈거예요. 2월달에 잔치하신대요.

 

아빠는 부산대학교 선생님했는데 요새는 안해요. 박사하신다고 바빴어요. 학교갔다 오시면 회사 가시고, 회사와 학교를 너무 자주 가셔요. 올해부터는 학교 안가셔도 된대요. 박사 끝났대요. 이제 진짜 대학교 선생님 하셔야 된대요. 그래도 우리하고 많이 놀아요. 그냥 소파에 길게 누워 있어요. 잠 대장이예요. 누워서 김예은, 하나, , , , 넷 반, 넷 반에 반...”하면 다섯 안에 아빠가 시키는 일 해야되요. 그런데 상욱이는 안해요. 다섯이 뭔지 모르니까 겁도 없어요. 아빠 회사에서 올챙이, 개구리, 잠자리도 잡았어요. 잉어도 있어요. 그런데 두 번 밖에 못 갔어요. 아빠가 내년에 통도 환타지아 가고, 비행기 타고 서울 가신대요. 올해는 아무데도 못 갔어요. 맨날 창원 할머니 집에나 가고...

 

내년에 또 쓸께요. 우리집에 놀러 오세요. 전화하시면 상욱이가 받아요.

안녕히 계세요.

 

우리집 : 부산시 동래구 연산1307-10 한양타워아파트 101203(연동시장 앞)

빠 학: (051) 510-1544 마 학: (051) 510-1860, 1989

빠 회: (051) 623-4460 우리집 전화 : (051) 891-5209

 

안녕하세요 김예은입니다. 올해 우리집 이야기를 적어 보내며 인사를 드립니다.

 

- 예은이는 3학년 마치고 상욱이는 유치원 다녀야 해요.

3학년 되어서 지도위원 뽑았는데 떨어져서 속상해서 울었는데 아버지께서 내년에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셔서 지금은 잊었어요. 지혜, 혜진이랑 다투어 학교 가기 싫을 때도 있지만 요새는 잘 지내요. 엄마, 아빠는 준비물, 공부, 일기를 챙겨 주시기 않기 때문에 전부 다 내가 해야 되요. 일기장은 6권이고 책 읽는 기쁨 쌓아올리기는 4권이나 됩니다. 겨울 방학 때는 책을 많이 읽을 거예요. 피아노는 쉬고 상욱이 예다랑 미술학원을 다닐 거예요. 서예도 배우고 싶어요. 상욱이는 3월달에 강림 유치원 들어갔는데 차 기다리기가 싫어서 조금 다니다 매일 울다가(엄마도 울었어요) 지금은 집 앞에 있는 미술학원에 다녀요. 가짜 할머니가 안오시고 아줌마가 오후에만 오시다가 허리를 다치셔서 지금은 안 오셔서 상욱이는 종일반에 있다가 4시쯤 예은이가 데리러 가요. 아니면 오빠야나 언니야가 데려다 주고요. 상욱이는 살판 났어요. 지 친구 보라도 있고 내년에는 유치원에 가야 되는데 예다랑 계속 다니겠대요. 엄마 학교 보육원 생겨 엄마랑 출퇴근한대요. 엄마만 더 힘들게 되었는데 잘 다닐런지 몰라요. 저라다 학교는 갈 수 있을지 걱정이예요. 맨날 맨날 어질기만 하고... 상욱이 땜에 내가 야단 맞지만 좋을 때가 더 많아요.

 

엄마와 아빠가 같은 날 졸업하셨는데 박사, 석사 되셨대요. 할아버지, 할머니랑 너무 많은 손님들이 축하하러 오셔서 허심청에서 잔치하고 집에서 할아버지께서 노래도 불렀어요. 허심청 높은 아저씨가 우리를 초대해서 아주 맛있는 저녁먹고 하는 술과 케이크를 주셨어요. 아빠는 박사마쳐도 바빠요. 회사 갔셨다 또 공업대학 가시고... 엄마는 더 바빠요. 아줌마가 안 오시니까 청소, 빨래하고 음식 만들고.

 

예은이랑 상욱이는요 올해 우리집 상장받았어요. 예은이는 상욱이 잘 돌본다고 등에 매는 가방 받고 상욱이는 착하다고 자전거 선물 받았어요. 요새는 우리가 장난감 다 치워요. 아빠가 용돈 1,500원 주시는데 상욱이 내 말 안 들으면 내가 안 사줘요. 상욱이는 약도 잘 먹는데 말을 잘 안들어요. 엄마가 꽈배기를 사오셨는데 꼬부리라하고 창란 젖갈을 올챙이라하고 만두를 두부라하고 누룽지를 찐드기라 해요. 국군아저씨를 굳둔이라해서 우서워요. 순대를 만두라하고...

 

여름 방학 때 롯데월드 못 갔어요. 겨우 통도 환타지아 한 번 갔어요. 겨울 방학 때 서울 가면 좋은데... 엄마 아빠는 중국에 2주일 동안 갔다 오셨어요. 우리는 가짜엄마 이모, 삼춘이랑 집에 있었어요. 중국서 전화도 왔는데 다음에 미국가면 데려 간데요. 그런데 상욱이가 그랬어요. -중국도 못 가는데 미국 갈 수 있겠나. 우리는 안 좋고, 엄마, 아빠만 좋고 치-. 엄마 생일잔치를 중국사람들이 차렸는데 음식이 너무 많아 놀랬대요. 케이크도 너무 커서 엄마 손이 안 닿을 정도 였대요. 사진도 찍어 왔어요. 상욱이는 불만이었는데 안 울었어요. 내가 매일 재워 주었어요. 귀여운 내 동생... 아빠는 학교 교수님 하셔야 된다고 요즘 좀 바빠요. 학교 선생님되면 좋을지 모르지만 그냥 아빠 회사도 좋아요.

 

참 아빠를 부를 때 아버지라 부르지 않으면 대답을 안 하셔요. 그래서 상욱이는 아버지를 잘 하는데 나는 잘 안돼요. 아빠, 아니 아버지 할 때가 많아요. 아버지라고 안하면 좋겠는데 한번 말씀하시면 그리해야 되요.

우리 집에 오세요. 아빠랑 술도 한 잔 하시게요.

안녕히 계세요. 내년에 또 쓸께요.

 

부산시 동래구 연산1307-10 한양타워아파트 101 203호 김예은

안녕하세요. 김예은입니다.

 

지난해에는 아빠랑 제가 게을러서 우리집 소식을 못 보내 올해 2년치 모두 써 보냅니다.

내년부터는 상욱이가 3학년 되니까 제 대신 써 보낼지도 모르지만 잘 할런지 모르겟어요.

 

작년에는 음- 아빠가 경북산업대학교에 교수 되셔서 일주일에 2-3일 학교 가시고. 어떤 때는 고속도로 막히면 2시간 넘게 걸린대요. 그래서 그 동안 4년이나 같이 살던 엘란이는 학교에 계시는 아저씨한테로 시집 보내고 새 차를 한 대 샀어요. 요즘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돈을 빌려 사셨대요. 1년 동안 아빠가 학교 가셔서 돈벌어 갚으신대요. 그런데 우리 새 식구 이름을 아세요? 한참 생각하다가 우리말로 이름을 지었어요. “소 세마리예요. 아빤 소새끼'라 불러요. 아주 아빠 말씀을 잘 들어서 맨날 칭찬 받아요. 다행히 엄마도 아직까지 사고 한 번 안 내었어요.

 

엄마는 언제나 분주해요. 전산망 실장하시는 데 우리한테는 컴퓨터 안 가르쳐 주세요. 집에 오시면 청소 빨래 밥하고 요리하고... 엄마 요리 솜씨가 좋아졌다고 아빠가 말씀 하셨어요. 우리 아빠가 맛있다 그러면 그건 틀림없어요. 그래도 엄마는 안 힘드나봐요. 어쩌다 한 번씩 빽하고 야단도 치시지만...

 

6월에는 일본에 계시는 사카이 교수님이 우리 집에 오셔서 세 밤이나 주무시고 가셨어요. 아빠랑 중국에서 첨 뵌 분인데 우리 나라에서 세미나 있어서 오셨는 데 혼자 오셨어요. 아빠는 사모님이랑 두분 오시라고 하셨는데... 종이 접기 선물도 받았어요. 일본으로 돌아가실 때 상욱이와 저는 학, 거북, 별을 밤늦도록 접어서 예쁜 병에 넣어 선물로 드렸어요. 담에 일본에 한 번 오래요. 담에 일본어 배우면 갈 거예요. 그리고 엄마는 일본 계시는 할아버지께서 편챦으셔서 외숙모님이랑 병 문안 다녀오셨어요. 저는 강우 이모가 서울 오라고 해서 서울도 갔다 왔어요. 에어쇼도 보고 롯데월드에도 갔는 데 엄청나게 커요. 상욱이는 또 울었어요. 10월엔 엄마랑 아빠는 태국에 가셨다가 한 10일만에 오셨어요. 아빠 학교 행사가 방콕에 있어서 푸켓도 다녀오셨대요. 물론 사카이 교수님도 뵙구요. - 우리는 한 번도 못 가고... 뭐 태국 말 할 줄 알면 대학교 때 보내 준다나. 그런데 우리가 언제 갈 수나 있겠나...

 

그런데 혜영이 언니랑 있으면 좋아요. 라면도 먹고 롯데리아 햄버거도 먹고... 가짜 아빠 집에도 가고... 성적표 받았는데 우도 있고 미도 있어요. 으이그 최악이에요. 상욱이는 수나 우도 모르니까 야단도 안 맞고... 내년에는 올 수 받을 목표입니다. 별로 야단은 안 맞았는 데 좀 챙피하잖아요.

 

올해는 2월 달에 제주도 갔어요. 엄마, 아빠도 한 15년만에 첨이시래요. 인선이 아줌마 콘도를 빌려서 비행기 타고, 차는 공항에 계시는 어떤 아저씨가 빌려주시고 제주도 계시는 어떤 아저씨가 꿩 샤브샤브도 사 주셔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제주도 아저씨께서 아무도 못 가본 제주해변도 안내 해 주시고 사진도 보내주셨어요. 아빠는 어딜 다니셔도 음식을 잘 골라 드시니까 오분재기 된장국, 옥돔구이, 빙떡도 먹었어요. 우도에도 갔어요. 성게미역국도 먹고요. 5월 달에는 양정 할아버지, 할머니 모시고 아빠 회사 수안보 갈려고 했는데 할아버지가 바쁘시고 저는 또 리코드 대회가 있어서 상욱이만 학교 빼먹고 34일 갔다 왔어요. 담에 또 가신대요. 저는 부산시 은상을 받았어요. 피아노 끊고 미주 언니한테 클라리넷 배워요. 언니가 입시로 바빠서 지금은 안 해요. 저는 수영도 다 배웠어요. 아빠랑 헤엄치기 내기하면 아빠가 질 것 같으면 내 수영복 잡아 당겨요. 그랜드호텔 수영장이 젤 좋았어요. 넓고 경치도 좋고... 이젠 검도 배워요. 상욱이는 태권도를 잘 해요. 매일 집에서도 연습을 잘 해요. 공인단 심사 받아 합격했대요. 근데 상욱이는 태권도를 잘 하는 데 나는 검도 연습은 안 해요..

평생 바라다가 처음으로 인형을 샀어요. 큰 곰 인형인데 이름이 웅녀라 지었어요. 지금은 진선이로 바꿨어요. 상욱이가 가만있겠어요? 강아지를 샀는데 이름이 황구예요. 잘 때 안고 자요. 그리고 방학 때 설거지, 빨래 개기, 청소 아르바이트해서 모자도 샀어요. 아빤 절대로 아무렇게나 사 달라는 대로 사 주시지 않아요. 엄마는 언제나 바쁘셔서 상욱 태권도복도 한 번 못 다려 주셔서 내가 한 번 다리미질 해 주었는데 너무 좋아했어요. 밉지만 귀여운 내 동생! 황구 꼬리도 내가 바느질 해 주었는데 보기가 너무 싫은 거 있죠?

 

아빠는 부경대학교에도 나가신대요. 집에 오시면 게으름뱅이예요. 길게 누워 아무 것도 안하고 엄마만 힘들어요. 회사 가시고 대구 학교, 또 부경대학교까지 가시려면 힘도 드시겠지만 엄마 좀 도와주면 어디 덧나나, .

 

우리는 심부름, 설거지 한 개 하면 100원 받아요. 담에 돈 모아 사고 싶은 거 살 거예요. 그런데 다마고찌 살려고 하면 못 사게 하실 게 뻔해요. 그래서 그냥 말만 한 번 해 볼 뿐이예요. 아빠는 뭐 뭐 사 주세요하면 - 말이나따나 한 번 해 보나?” 하시고 절대 잘 안 사 주셔서 미워요. 그래도 맨날 말은 해 보잖아요. 몇 년간 아빠랑 싸우고 싸워 이번 달엔 눈높이 수학하기로 했어요. 사실 책이나 문제집도 다 하는 건 아닌데 학원 안 보내주면 공부 안 한다고 선언하니까 겨우 일주일에 한 번 눈높이 하는 거예요. 그것도 엄마가 주장해서 이거라도 시키자 하셨어요.

 

새로 시집오신 숙모님과 강태 아재랑 등산가서 케이블카 타고 허심청 가고 맛있는 저녁도 먹었어요. 다음에 또 갈 거예요. 단풍이 아름다운 곳을 아빠는 아실 거에요. 근데 요즘은 잘 안 따라 가요. . 진영할아버지 과수원에 두 번이나 가서 감을 땃어요. 너무 많이 따서 지금도 감을 먹어요. 아빠는 역시 진영단감이라야 아삭아삭 맛이 있대요. 우린 그냥 먹어요. 상욱이는 홍시를 잘 먹더니 올해는 잘 안 먹어요.

 

엄마랑 아빠는 또 미국 가신대요. 엄마 영어 연수 배낭여행으로 학교에서 보내 주니까 가신대요. 우리는 영어를 못하니까 안 데리고 갈 거 뻔해요. 나는 일본에라도 한 번 가봤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미국가면 브라이언 아저씨 만나보고 싶어요. 결혼했다는 데 색시도 보구요.

지금은 영어 듣기만 하는 데 중학교에 가면 열심히 해서 미국에 꼭 갈 거예요.

이번 겨울방학에 아람단에서 제주도 가는 데 그냥 관광만 하고 비행기 타는 행사라고 아빠는 안 보내 주신대요. 사흘이나 울고 삐지고 해도 안 보내 주셔요. 맨날 맨날 보내 달라고 해도 너무 하세요. 담에 무주리조트 스키는 보내 주신대요. 그것도 외가집 아재 따라 가래요. 그냥 안 된다면 안되니까 하는 수 없어요. 그래도 사흘이나 내 주장을 이야기했으니까 중학생이 되면 내 의견 많이 들어주신 대요.

 

그래도 우리 집이 젤 좋아요. 언제든 우리 집에 오세요.

 

안녕히 계세요. 올해는 그만 쓸께요.

 

 

611-081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1307-10 한양타워아파트 101203

김 순태, 김 일란, 예은, 상욱 올림.

 

 

예은이가 쓴 우리집 올해 이야기.

 

안녕하세요. 우리집 대표로 글 쓰는 김예은입니다. 다 찾아 뵙지 못하고 글로 대신하는 점 용서바랍니다. 이쁘게 봐 주세요!

 

지난 한 해도 여러 가지 일이 많았는데요. 먼저 아버지께서는 경일대학교와 부경대학교를 오가시면서 교수님도 되시고. 회사에도 다니시며 발에 불이 나도록 바쁘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여전히 전자계산소에서 실장님으로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셨습니다. 요즘은 늦게 오시는 날도 많답니다. 제가 상욱이 저녁 챙겨주고 설거지 할 때도 많아요. 상욱이는 학교에, 저도 학교에 열심히그러나 성적은 공개 불가능. 목표 955%이내. 그런데 그게 과외도 학원도 안 다니고 쉽겠어요? 할 수 없이 90. 10%로 양보했지만 그것도 걱정이예요.

 

제게 98년은 아주 특별한 해 였다구요.

처음으로 연산여자중학교라는 곳에 들어가서 여러 초등학교에서 모인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냈죠. 교내 합창대회 때 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전 독주로 클라리넷을 불기도 했구요,(미주 언니한테서 몇 개월 배운 실력이죠) 사직체육관에서 에어로빅 대회도 했답니다.(우리 반은 둘 다 2) 저의 학교 생활에 대해 알고 싶으세요? , 그럼 가르쳐 드리죠. 우리 반(1-5)은 담임 선생님부터 특이하답니다. 1학년 딱 한 분인 인기 짱 남자선생님인데 우리들에게 너무 관심을 안 가져 고마워해야 할 지 아님 미워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 반 친구들은 다 저처럼 예쁘고 착한 좋은 친구들이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요즘 유행하는 일명 왕따가 다른 반보다 조금 아주 조금 심해서 그렇지 그것 외에는 별 문제가 없는 반 아주 명랑하고 귀여운 반입니다. (여기에서 조금의 거짓말이 섞여 있으니 알아서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봄엔 엄마, 아빠 상욱이 외할머니께선 아버지 회사 설악산 가셨는데 상욱이가 글쎄 울산바위 올라갔다는 거 아닙니까. 대단한 상욱이! 영덕 대게도 사 먹었대요. 전 학교행사가 있어서 못 가서 아쉽지만 담엔 꼭 따라 가야지.

 

저의 동생 상욱이는 학교에서 하는 방과 후 활동을 하다 그만 두고 지금은 태권도만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지금은 품 띠) 공부를 안 해서 인지 아버지께서 상욱이에게 이번2학기는 공부 안 하기를 목표 삼아서 잘 놀았으니 좀 있으면 고생 길 쫙그래도 노는 동안 아버지와 함께 틈틈이 등산을 다녀서인지 감기도 한 번 안 걸리고 건강 하나는 끝내줘요! 노는 거야 누가 못하나 뭐. 근데 우리 집은요 학원과 과외는 죽어도 안 시키니까 어떨 땐 좀 걱정이 되기도 해요. 이번 방학에도 학원이나 좀 보내 달라고 조를 예정이에요.

 

여름방학 끝에는 캐러비안베이에 놀러가서 신나게 놀았구요, 처음 촌사람 서울 가서 63빌딩 아이맥스, 수족관, 전망대 구경을 다니면서 즐겁게 보냈어요. (서울에서 유미 고모, 고모부의 점심 식사도 대접 받았구요) 근데 롯데월드엔 내년에나 갈는지 몰라요. 유미 고모가 또 오라고 하셨어요.

 

올해는 또 처음으로 아버지의 옛날 친구 분이랑 자주 뵈었답니다. 진해에 계시는 해군 아저씨께서 다른 가족과 진해로 초대 하셔서 토요일 밤을 보낸 적도 있구요. 그분들이랑 어떤 사장님 만나러 경주에 간 적도 있어요. 방학 들면 부산 오시라고 초대할건데 대령 아저씨께선 너무 바쁘신 것 같애요. 오빠랑 동갑내기 보현이도 있어요.

 

 

그리고 가을엔 엄마 아버지께서 중국서 만난 학생 사코다와 그의 약혼녀인 고토미가 일본에서 우리 나라로 날아왔습니다(?). 이젠 박사 마치고 교수가 되어 우리 나라 학회에 참석하러 온 김에 연락도 없이 오셨는데, 집을 못 찾아 미용 미용경찰 차를 타고 왔지 뭐예요. 나 혼자 있을 때 저녁에 얼마나 놀랐는 지 몰라요. 언어가 달라서 고생 좀 했지요(저는 영어도 일본어도 잘 모르거든요) 네 사람 남강이라는 한정식 집서 저녁 먹고 롯데 라스베이거스 쇼도 보았는 데 아버지께서 남강에 글을 보내서 남강서 제일 높은 신이사님께서 우리 식구를 초대하셔서 아주 좋은 고기와 음식을 많이 먹고 왔어요. 다음에 또 가신대요. 그분은 아주 서울 신사세요. 말씀도 아빠처럼 조용조용하시고.. 참 전에 우리 집에 오셨던 사까이 교수님이 우리를 혹카이도 겨울 눈 축제에 초대하셨는데 IMF라서 못 가고 혹시 사코다와 고토미 결혼식에나 갈 지 모르신대요. 우리 안 데리고 갈건 뻔해요. 뭐 저희들이 일본어를 할 줄 알아야 말이죠. .

 

우리 친척들의 얘기로 화제를 돌려보자면.....강태 아재가 예쁜 아기를 낳았어요(물론 강태 아재가 낳은 건 아니구요 숙모께서) 우리 집안은 대개 자 돌림이라서 우리 나름대로 상욱이 여동생이니까 상자영어로는 BOX라고 지었는데 가보니 벌써 해진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 지금은 민주랍니다. 장유 장열이 오빠 결혼식 후에 친척들이 전부 우리집에 모이셔서 술 드시고 저녁 드시면서 즐겁게 지내시다 가신 적도 있어요. 아버지께서는 평소에 술을 많이 안 하시는데 그날은 많이 마시고 며칠간을 불편해 하셨어요. 어른들은 술이 뭐 맛있는 지 모르겠어요. 창원 할머니께선 곧 이사 예정이구요. 상욱이는 이사하시면 강아지 키운다고 좋아해요.

 

숨가쁘게 써 온 것 같네요. 아직도 할말이 많이 남았지만, 아쉽게도 그만 써야 할 것 같네요 (흑흑)

마지막으로 이 편지를 받으시는 모든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99년 새로 시작되는 한 해도 즐겁고 행복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예은이의 조그마한 바램입니다. 평안하세요

 

 

내년에도 편지는 꼭 갑니다. 기다려 주세요. 일 년 금방 갑니다.

 

 

부산시 연제구 연산1307-10 한양타워아파트 101203호 김예은, 상욱 올림.

(051)861-5209, 019-503-5209

 

 

 

 

 

 

 

 

 

 

 

 

 

 

안녕하세요. 우리 집 장녀 김예은 입니다.

 

올해부터는 제가 글을 안 쓸려고 했는데 우리 집 장남 상욱이가 글을 써야 말이죠. 할 수 없이 제가 올해는 쓰기로 했습니다. 아마 중학교 졸업 때까지는 제가 써야 할 지도 몰라요. 2000년 되면 어쩌려나 몰라요. 무슨 생각이 있으시겠지. 어쨌든 저는 올해 2’구요, 상욱이는 초4. 아빠는 저보고 절에 사는 중이냐고 놀려요. 엄만 언제나 바쁘시고요. 잠도 제일 먼저 주무셔요. 아빤 대구학교, 부산대, 부경대 나가시고, 맨날 회사 가시는 것 같기도 하고,,, 상욱이 빼고 다 바빠요. 저도 방학 때는 학원 갈거구요.

 

새해 들고는 엄마가 서울 연수 일주일 가시고 바로 집에도 안 오시고 아빠랑 일본 바로 가신 것 있죠. 물론 우리야 일본어도 못한다고 안 데려 가시고... 전에 우리 집에 왔던 사코다 아저씨와 고토미 아줌마가 결혼하는 데 초대하셨어요. 근데요 초대한 사람 전부 아주 비싼 호텔에서 잠자고 먹는 것 다 고토미 아줌마네가 내고요, 그리고 결혼식과 피로연 등 하루 종일 걸리는 데 정말 중요한 20-30분 정도만 초대하셨대요. 결혼식 비용만 한 4-5000만원 정도 든대요. 고토미 아줌마는 결혼 예복, 기모노, 야외복, 파티복 등등 옷만 4번이나 갈아 입었는 데 사진으로는 아주 화려해요. 근데 돈이 너무 많이 들죠. 결혼식 축의금도 몇 십 만원에서 백 만원까지 낸대요. 엄마, 아빠께서 미리 큰돈을 준비 못하셔서 30만원만 내셨대요. 일본 구주 후쿠오카, 쿠마모토, 미야자키를 다녀오셨어요. 말고기도 잡수셨대요. 세상에... 음식을 너무 조금만 주어 아빤 일본이 싫으시대요. 그리고 아마 잘 모르시겠지만 타이타닉 영화 주제가 연주 악기가 오카리나인데 아빠께서 일부러 오카리나 제작소에서 절 위해 사 오셨어요. 전 부는 악기는 잘 해요. 언제든 오시면 제 오카리나 연주를 들으실 수 있습니다. 우리집에 오신 손님에 대한 특별 보너스예요.

 

그리고 올해는 우리 집에 정말 큰 변화가 있었어요. 7년이나 살던 한양타워 아파트와 럭키 아파트를 팔고 여기 우성베스토피아로 이사했어요. 혹시 외국서 손님이라도 오시면 방이 하나 정도는 더 필요 하시대요. 그래서 제방, 상욱이방, 아버지방, 엄마방 따로 써서 좋아요. 방이 다섯개라서 누가 오셔도 괜챦아요. 13층 꼭대기라서 조용한데 아래층 아줌마가 야단칠까봐 살살 걸어야 해요. 언제든 우리 집에 오세요. 집안 어른들과 여러 사람 초대해서 집들이도 했어요. 엄마는 요리 솜씨를 발휘하시구요.

 

6월에는 창원, 진영, 온천동 할머니 세분 모시고 엄마, 상욱이, 아빠가 수안보 온천(아빠 회사 연수원 휴양지) 다녀 오셨는 데 저는 학교 땜에 못 갔어요. 속리산 가셔서 우리 나라에서 젤 맛있는 한정식도 잡숫고 오셨대요. 담엔 따라 갈 거예요. 방학 때는 강우 오빠가 골굴암에 한달 수련 가 있어서 면회 삼아 경주도 다녀왔어요. 엄마, 아빠가 누구 초대로 강원도 평창, 정선까지 다녀 오셨는 데 감자, 옥수수 너무 맛있어요. 그게 강원도의 힘이래요. 무슨 말인지...

 

그리고 일본은 방학이 9월인지 사코다와 고토미 부부가 우리 집에 또 오셨어요. 진해 아저씨네서 잠수함 구경하고 복어 요리도 먹고 경주, 원자력 발전소 갔다 내려오면서 동해안 해수욕장도 가구요. 통도사, 태종대도 가시구요. 엄마 음식을 사코다 아저씨는 너무 좋아해요. 엄마가 사코다 아저씨가 귀엽대요. 근데 사코다 아저씨가 엄마 옆에서 일란상, 일란상하니까 아빤 괜히 오오! 고토미, 고토미하세요. 자동차 극장에서 타잔 만화영화를 다 같이 보았는데 사람이 없어 차에서 내려 자리 깔고 누워서 봤어요. 너무 재미있었고 만화니까 일본말, 한국말 구분 안 해도 잘 보았어요. 또 재미있는 일은 고토미 아줌마가 김치와 피자를 배우고 싶어해서 외할머니와 외숙모가 오셔서 가르쳐 주셨는 데 엄마는 일본어로 아빠는 영어로 통역해서 따라 적다가 서로 엉켜서 고토미 아줌마가 쨤뽕데스네해서 많이 웃었어요. 김치 양념하고 피자 고명이 짬뽕되었으니 제대로 되겠어요? 엄마, 아빠만 국제영화제에 가시고...우리는 영어도 못 하면서 뭘 그러냐 하셔요. 정말 억울해요. 우린 사람도 아닌가 뭐.

 

또 두 분은 등산에 취미를 붙이셨는지 시간만 되면 등산 가셔요. 금정산과 시내산은 이미 다 떼었구요. 영남알프스 가셔요. 저도 한 번 멋모르고 밀양 천황산 따라 갔는데 그냥 죽어 버릴까 했어요. 올라 갈 때만 세 시간이나 넘게 걸었는 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빠가 자기만 낙오하면 챙피하다고 일부러 저를 데리고 가신거 있죠. 근데요. 저는 등산이 너무 싫어요. 등산하고 추어탕 말고는 뭐든 할거지만 그건 죽어도 못해요. 아빠는 제가 특별활동 종합 레져반에 들었다고 등산 가이드도 레져인이(올해부터 제 별명이 종합 레져인이예요) 해야 할 일이라고 맨날 데려 가려 하시고...정말 괴로워요. 한번은 등산 갔다가 추어탕 사 먹고 오재요. 제가 가겠어요? 정말 죽을 맛이죠. 그래서 전 수영 가죠. 수영은 정말 자신 있거든요.

 

올해는 진해 아저씨, 임 사장 아저씨, 그리고 부부 선생님 식구랑 자주 모였어요. 우리끼리만 모여도 잘 놀아요. 부대 앞을 쓸고 다니기도 해요.

 

참 아빠가 홈페이지를 만드셨는 데 제가 쓴 우리 집 이야기 9년치가 다 들어 있으니 언제든 들러 주세요. 휴대폰도 없다가 엄마가 사무실서 하나 가져 오셔서 겨우 쓰고 있어요.

 

올해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만. 안녕히 계세요. 새 천년에 다시 글 드리겠습니다.

 

 

우리 집 주소; 607-751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 500-1

우성베스토피아아파트

 

 

아빠 홈페이지; http://home.pusan.ac.kr/~stkim

 

이메일 주소; 아빠: stkim@home.pusan.ac.kr, phdkimst@hanmail.net

엄마: irkim@hyowon.cc.pusan.ac.kr

 

휴대폰; 011-594-7193

 

 

1999. 12. 21.

 

아빠 김순태, 엄마 김일란, 장녀 김예은, 장남 김상욱, 그리고 소 세 마리

 

 

 

우리 가족 1년 이야기...

 

안녕하세요. 저 예은입니다. 2000년 밀레니엄이라고 들뜬 마음에 떠들던 것이 어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다 지나가고 또 다른 한 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21C의 첫 해인 2000년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연초에 세운 계획들 다 잊고 계신 건 아닌지 의문입니다. 하긴... 전 연초에 계획도 안 세웠으니... 21C, 얼마나 기다려왔던지... “21C는 청소년들이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이 한마디만을 믿고 버텨왔는데 쳇, 정말 말 만이더군요. 이끌어 나가기는커녕 한 해 동안도 어김없이 어머니의 잔소리에 오히려 이끌려 다녀야 했죠. ...

 

이쯤 해두고 본격적으로 우리 집 한 해 이야기를 들어 보실래요?

전 이번에 중학교 생활에서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3’시절을 지냈습니다. 중요한 시기라고 다들 생각하지만, 저 또한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보니 별 다를 것 없더라고요.(이건 내가 학교 생활을 충실히 안 했다는 증거인가?) 고등학교를 가기 위한 내신 문제 외에는 좋았습니다. 매점에서 새치기해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고, 후배들에게 인사 받는 것도 재미나는 일이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여전히 등산에 재미를 붙이셨는지 맨날 저를 데리고 가실려 해요. 식목일엔 아침부터 밀양 표충사에서 사자봉까지 올랐는 데 죽을 뻔했답니다. 다시는 안 갈거예요. 오후엔 조깅도 하시는 데 제가 싫어하는 것만 골라 하시는 것 같애요. 전 수영이 좋아요.

저희 가족은 여름 휴가를 경주 코오롱 호텔로 떠났는데 수영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책보며 게으름 부리다 엄마랑 등산하시고 포항에도 갔죠. 동생 상욱이와 함께 단 둘이서 자전거를 타고 경주의 온 곳을 돌아 다녔는데, 자전거를 많이 타서 다리도 아프고 경주의 길을 몰라 헤맸지만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추석 때는 외가 가족과 가족 사진을 찍었습니다.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께서는 무척이나 어색해 하셨습니다. 하지만 외사촌 언니(하은)는 외국물을 먹어서(?) 인지 아주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더라고요. 부러울 정도로.... 저 또한 예쁘게 나오려고 머리도 다듬어보고 옷도 예쁘게 입어봤지만 사진을 보니 이 말이 머릿속을 스치더군요. 원판 불변의 법칙!!

 

엄마가 서울 연수 2주일 동안 가셔도 우린 끄떡없어요. 할 일, 밥 당번 정하면 돼요. 자장면, 라면도 먹고,,, 아빠는 밥 없는 날도 정해요. 그날은 도시락도 없고 그냥 밥 없이 아무거나 먹어요.

 

이번 해의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사건은 부산 외국어 고등학교에의 입시 실패입니다.

누구는 과학고 가고 누구는 국제고 가는데 저는 외국어고도 못 갔습니다. 제 실력이 턱없이 모자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솔직히 영어도 잘 못하고 그렇다고 내신이 따라 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가고 싶다는 그 생각 하에 시도했지만 역시 세상은 냉정하더군요.

 

정말 실력대로 였읍니다. 이 일로 통해 또 다시 쓰라린 아픔을 안고 저는 일반고등학교에 원서를 쓰게 되었습니다. 외고 떨어졌다고 집에서는 있는 구박 없는 구박 다 하더라고요. 서러워서... 원서 쓰는데 어느 학교를 선택해야 하느냐 문제를 놓고 있을 때도 외고 갔으면 이런 문제 얘기 할 필요도 없었을 거라면서.... 흑흑

 

외고 시험에는 실패했지만 사코다교수님의 초청으로 23일 일본을 다녀온 것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후쿠오카, 다자이후, 구마모토, 하우스텐보스는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난방도 안 한 일본식 다다미방에서 잠자는 새로운 경험도 했고요.

새벽엔 지진이 와서 이층집이 흔들려 우리식구는 다 깨었는데 사코다,코토미 아줌마는 잠만 잘 잤어요. 유명한 콩요리 전문점 음식은 어이구.... 하나도 못 먹겠어요.

 

이렇게 전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었습니다. 즐거운 일도 많았고 슬픈 일도 많은 한 해를요.

하지만 저에겐 또 다른 슬픔이 찾아 왔습니다. 갑자기 할아버지께서 편찮으시더니 돌아가셨습니다. 병원에 계실 때 한 번도 못 뵈었는데, 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 댁 갈 때 안 간다고 하던 제 자신이 미웠습니다. 이제야 아버지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살아 계실 때 많이 찾아뵙고 잘해라. 나중에 돌아가시면 오고 싶어도 못 온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아버지께서 이 말을 왜 하시는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 아니 이제 정말 그 뜻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우리 할아버지 하늘나라 가셔서 행복하게 사시게 해달라고 말입니다. 이 일을 계기 삼아 할머니는 자주 뵈러 갈 것입니다. 할아버지께서 안 계셔서 더 외로워 하실지도 모르니까요.

 

이렇게 보니 올해는 안 좋았던 일이 좋았던 일 보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은 보시는 모든 분들께는 올해는 좋은 일만 많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2001년도에는 좋은 일만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좋은 일 만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노력을 해서 얻어 낸 좋은 일이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 조심하시고(건강이 최곱니다), 이 편지를 보시는 모든 분들!

사랑합니다.

 

 

2000년을 뒤로한 채 새로운 한해를 바라보며

2000. 1. 5.

 

김예은 올림

 

 

우리집 주소; 607-751 부산시 동래구 복천동 500-1번지

우성베스토피아아파트

 

 

휴대전화; 011-594-7193(아빠), 016-9669-0210(엄마)

 

 

우리집 홈페이지; http://home.pusan.ac.kr/~stkim

 

아빠 학교; http://www.kyungil.ac.kr/~elect

 

아빠 E-mail; stkim@home.pusan.ac.kr

phdkimst@hanmail.net

84102679@kepco.co.kr

 

엄마 E-mail; irkim@hyowon.cc.pusan.ac.kr

 

우리집 2001년 이야기.

슬하의 자식이라 했던가요. 아직은 아닌 것 같은데 딸애가 고등학교에 가니 예전의 솜털 보송보송하고 고분고분하던 귀여움이 사라지고 뻣뻣한 새로운 개체가 내 앞에 턱하니 서는군요. 어린이 기를 벗어 던진 장남은 아예 이런 우리 집 이야기에는 관심조차 아니 보이려 하니 아비인 내가 쓰는 수밖에 없어 격에 걸맞지 않게 올해는 제가 지난 한 해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를 기억하시는 국내외 일가 친지, 친구, 선후배 여러분 건강하시고 안녕하십니까? 어느 해가 그렇지 않으리요마는 올 한 해도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는 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을 만큼 변화 무쌍했던 해로 기억됩니다. 올해는 게으름을 벗어 던지고자 신년원단에 백양산 해맞이로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구랍에 아버님을 여의고 슬픔에 쌓인 저희를 위로하고 많이 찾아 주셨던 따뜻한 마음의 문상객 여러분께 따로 인사를 못 올려 늘 송구스럽던 차에 또 한 번의 상을 당해야만 했습니다. 일본에 사시던 넷째 처삼촌께서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시어 구정 차례에도 참례치 못하고 동경, 요코하마로 34일간 첫 인사 겸 문상을 다녀왔습니다. 결혼하고서 처삼촌들을 찾아 뵙지 못한 불찰도 해소할 겸 양가 어르신의 허락을 받고 이국의 장례문화를 경험했던 게지요. 1999년에 사코다, 코토미 가문의 결혼식에 정식으로 초대되어 결혼 전날부터 신혼여행까지 참석 동행한 일이 있어 일본인의 결혼, 장례 문화는 충분히 보고 느끼고 돌아 왔습니다. 예장(장례식장)문화가 아주 독특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슬픈 감정 처리도 저희에겐 충격적이었구요. 울음까지도 남에게 피해된다고 참아야하더군요. 숨만 쉬고 사는 일본 사람.

이별의 슬픔은 새로운 식구로 인해 좀은 감해지나 봅니다. 진영 진태네 새식구 축하겸 집에 초대하여 아내가 솜씨 자랑을 했답니다. 요리가 많이 다양해졌구요. 무엇보다 새로운 정통 음식을 만든답니다. 그리고 큰 형님께서 중국에서 공장장으로 일을 하시게 되어 이국에서 외로우시겠지만 모든 식구들이 기뻐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경일대학교에 열심히 나가며 부경대학교 강의까지 맡아 제법 바쁜 척. 사무실에선 책임자가 되어 외지로 발령나는 대신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사진 카드대신 우리 식구 모두 나만의 우표도 만들었답니다.

4월에는 온천동 숙부모님을 모시고 나흘간 설악산 여행을 했습니다. 늘 집 떠나 바다 위에서 고생하셔도 어른으로 귀감을 보이셨던 두 분을 언제부터 한 번 모시리라하던 차에 마침 작은 아버님께서 회사를 은퇴하셨다기에 저희는 기쁜 마음으로 동행했던 게지요. 두분은 통일전망대, 낙산사, 울산바위까지 다녀오시고 저희는 따로 비선대, 금강굴, 백담계곡, 오색, 주전골 등산을 했습니다. 귀가길에 강구에 지인이 있어 영덕 대게를 푸짐하게 먹구요. 지태가 예은 어미 사무실에 휴학 1년간 일하게 되어 등록금도 마련했으리라 짐작되어 마음이 편합니다. 조금 쉬시다 숙부님께서 다시 일을 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길...

저희 둘은 5월부터 근처 온천천 고수부지와 해운대 동백섬 일주코스에서 런닝을 시작했답니다. 처음 5km, 10km 달리다 지금은 둘 다 20km 정도는 달립니다. 여름날 오후에는 거의 매일 땀범벅으로 달려 건강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내년 봄쯤에 하프 마라톤에 참가할 생각입니다. 가장 경제적이고 간단한 운동입니다. 주위에 다들 골프며 헬쓰 하지만 저희는 아직 가난하여 운동에 돈을 들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8월에는 캐나다 퀘벡에서 지스린 하디라는 의대생 한녀석이 느닷없이 홈스테이를 신청해 와 3일간 지내다 갔습니다. 예은이가 하루 통도사를 안내하고 제주도까지 보내는 걸로 우리의 임무는 마쳤습니다. 너무 격의없고 편안하게 세상을 배우는 태도가 좋아 우리도 애들을 저리 키워야 할텐데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교육의 혼돈시대에 사는 우리로서는 부럽지 않을 수 없는 노릇입니다.

나이가 드니 예전 코흘리게 친구들을 찾게 되는 건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처음 보던 친구들도 즉시 정신적인 퇴행으로 30년지기가 되더군요. 다른 삶을 사는, 열거하지 않아도 아는 많은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기도 합니다. 창원에 자리 잡은 친구들... 꼭 내 수업 있는 날만 초대하다니 작전이었던 것 같아. 미버라. 오래 좋은 친구로 잘 지내자구요. 그런 니네들이 내 재산이려니 한다. 보고 싶다! 친구들아! 언제나 너희가 있어 내가 빛과 소금이리라.

올 한해는 국제적으로는 미국 테러 사건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온 세계의 관심사였지만 우리의 일상에도 영향을 미칠 줄은 미처 몰랐답니다. 11월에 예은모가 미국 라스베거스에서 열리는 COMDEX-2001에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테러로 미국행이 어려워 대신 예정에 없던 유럽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외할머니가 애들을 봐 주셔서 8일간 둘 다 회사, 학교일, 강의 등 무리를 해 가면 이태리, 스위스, 프랑스를 다녀왔습니다. 몇 년전 2주간의 중국 여행에서 받았던 문화적 충격이 컷던 기억이 유럽행을 재촉하게 되었나 봅니다. 세계 문명의 70%가 유럽에서 발원되었고 그 70%가 로마라 하여 기대감으로 들뜬 마음으로 결행한 것이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3시간의 비행 후 바티칸과 로마 시내를 돌고 폼페이, 소렌토, 카프리, 나폴리를 보았으니 죽어도 여한이 없겠거니 합니다. 피렌체, 밀라노에서 르네상스를 보았고 버스로 국경을 넘어 스위스 루체른에 도착하여 느긋하게 시내를 다니기도 했구요. 호숫가 아침 런닝은 너무 상쾌했습니다. ‘그림같다는 말이 실감 났습니다. 눈 속의 해발 4000m 융프라우요흐에 올라 고산병을 경험하기도 했구요. 다음날 파리로 이동하여 루브르를 보고 시내를 다녔습니다. 참 좋은 곳이었지만 소매치기가 많아 늘 신경 쓰이던 기억도 있구요. 조상덕에 선진국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동행했던 많은 새로운 친구분을 만나게 된 것도 큰 행운입니다. 많은 외국인도 알게 되어 계속 친교를 유지 할까합니다. 자주 그런 기회를 갖기도 하지만 물가가 비싸 내 돈으론 힘들겠고 그 친구 덕이나 보면 다시 한 번 더 가고 싶기도 합니다. 다음은 이집트, 그리스, 스페인으로...

우리집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이어 쓰겠습니다.

김일란... 아이알킴, 언제나 외출 중인 자유부인. 그러나 생활태도가 아주 건실한 중년입니다. 직장에선 입시, 교육 대장 노릇합니다. 집에선 아내로는 만점입니다만 교육은 제가 전담하는 고로 애들 공부는 일절 모르쇠입니다. 그게 본인을 위해서도(한 썽질하니까요) 애들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이젠 애들도 엄마의 성격을 잘 알아 미리 깁니다. 집에 들어오면 20분 안에 저녁을 차려 내구요. 교회도 열심히 나가고 매일 런닝 후 스트레칭도 빼지 않고, 소금양치도 꼭 합니다. 아주 정신이 성실한 아줌마죠.

예은이... 우리 집 대표선수... 올해 중앙여고 1년입니다. 초등학교 때는 활달하게 노는 데는 첫째였죠. 열심히 원도 한도 없이 놀았죠. 과외니 보습학원은 문턱에도 안 보냈으니...그 결과 중학 3년간 성적 꼴이 이게 뭐냐는 식의 비난을 많이 받았었고. 그래도 특목고 실패 후 고등학생이 되고서는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열심히 한답니다. 지금에야 공개하지만 중학교 석차가 반에서 15등정도 하였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답니다. 그 성적으로 고등학교 가면 20-30등밖에 못 할 것 같아 우려를 했습니다만 학원을 하도 안 보내 주었더니 학원만 보내 주면 열심히 하겠다나요? 고입시 실패가 많은 교훈이 되었나 봅니다. 때로는 실패가 성공보다 더 큰 자극이 되나 봅니다. 지금은 반 10등이 아니라 10% 정도 합니다. 2학년 때는 전교석차를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공부는 엉덩이로, 손으로, 머리로, 가슴으로 한다고 하는 데... 아직 몸 수준을 넘지 못 하고 있나 봅니다. 조만간에 가슴으로 느껴 할 날이 올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지금도 학원비 얻어 갈 때마다 저는 불효막심이라 핀잔을 준답니다. 혼자 스스로 할 수 있는 걸 학원에 사교육비 버린다고 내가 야단치거든요.

늘 미안해 하는 모습이 좋습니다. 부모, 자식간 의견 충돌이 없는 집이 없겠지만 제가 애들의 교육을 전담하기 때문에 어미와의 충돌은 어쩌다 한 번 있을 정도입니다. 머리도 짧게 커트치고 옷이나 복장 문제로 가끔 다투기도 하지만 아직은 애들에게 양보하진 않습니다. 예은이는 아직 휴대폰이 없습니다. ‘사달라하면 내가 말이나따나 한 번 해 보나?’하고 말죠. 고등학생의 필수품이래서 필요하면 사라고 했지만 별로 필요하지 않대요. 사실 요금이 본인 부담원칙이기 때문에 못 쓰는 것 같아요. 시험 때는 독서실 가고 일요일엔 열심히 교회 나가고.... 일단 심성은 착하다고 표현해요. 제 용돈 필요하면 말만한 게 제 가슴팍에 철버득 안겨 오기도 한답니다. ‘SKY, 부산대까지만 보내 준다. 아니면 자립하라이게 교육 목표입니다. 하고 싶으면 하고 아님 말겠죠. ‘네 인생은 너의 것이니 제가 판단하고 책임지면 되는 것 아네요? 최근엔 교회에서 남친이 생긴 것 같아 즈으기 놀라고 있습니다.

상욱이... 제 어미보다 키기 훌쩍 커버려 이젠 애답지는 않습니다만 아주 날씬하고 건강하여 더 많이 클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라 성적 가늠이 안되어.... 2, 공부 3... 예은이의 전철을 밟지 말자고 하여 몇 달 전부터 하루 한시간 영,수 학원을 보냅니다. 제 교육의 대원칙이 대세에 밀리는 비애를 맡 보면서... 시작하면 꽤 잘 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어렵고 싫은 건 하지 않을려 합니다. 당근과 채찍을 동원해 보기도 하지만 별무 효과입니다. 머시매라고 심통도 자주 냅니다. 4년간 해 온 태권도도 올해 3품 심사 후 그만두려고 합니다. 글쎄... 뭘 할런지. 그러나 우리집 살림꾼답게 아주 믿음직합니다. 용돈도 잘 안 씁니다. 저금했다 가짜형님, 지태 삼촌 학비로 빌려주었고. 무선조종 자동차가 꿈인데 제가 아직 허락하지 않습니다. ‘혼자서도 잘해요가 목표입니다. 공부는 중학교 가면 채근해 볼까 합니다. 입시에서 빨리 해방시킬까하고 미리 입시지옥에? 경시대회 입상하면 원하는 대로 해 주마해도 안하고 만다원칙만 고수해 목하 고민 중입니다. 아직 제 작전이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희 어릴 때보다 훨씬 낫고 일면 더 불쌍하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민사고, 영재고, 국제고, 과학고, 외고 등 꿈만은 땐실합니다. 좌절도 알아야죠. 토끼농장주입니다.

용돈은 철저히 통제합니다. 일단 전월 지출 내역과 동시에 당월치를 청구해야 하니 작은놈은 남자라 그런지 이번에도 안 받고 말지하며 전월치 지출 내역이 없답니다. 하기야 받은 후 며칠이야 쓰겠지만 50원짜리 쫀드기 불량식품 사 먹은 것까지 다 쓸 수도 없을테고 또 귀챦기도 하겠지요. 해서 혹시 어른들이 귀엽다고 주는 용돈에 의지하고 있나 본데 그것마저 아까워 통장에 넣어 버리고 맨날 거지(?)신세로 사는 것 같네요. 오로지 무선 조종 자동차가 목표인데 언제나 사게 될런지... 예은이 용돈은 (10-학급석차)만원이니 아마 기본 생활을 영위하기에도 빡빡한가 봅니다. 늘 제 동생에게 구걸하곤 한답니다. 2부터는 지출 내역은 안 받을 생각입니다. 많이 컷으니까... 그리고 이때까지 아주 성실했으니까 믿을만하죠.

무엇이든 사 달라고 하면 말미를 달라고 하죠. HOT CD도 반년만 더 인기 있으면 사 주마 했는데 해체되어 버리니 안 사 줘도 되고... 힙합바지도 2년 전부터 사 달라 했는데... 요즘은 또 그게 유행이 아니라나요? 유행 그것 좋을 때도 있구먼. 우리 애들 좀 불쌍한 것 같기도 하고... 제가 벌어 하고 싶은 것 다 하며 살라하죠 뭐.

애들이 커가니 부모 노릇도 힘듭니다. 이제까지 우리 집은 민주 그 자체였죠. 모든 결정은 4자회담에서 논의되니까요. 예전에는 결정권은 내가 51%, 어미가 40%, 예은 5%, 상욱 4% 랍니다. 그런데 이게 늘 애들의 불만이었단 말이죠. 셋 다 합쳐도 49%밖에 안 되니 아빠 독재가 심하다고 반란의 조짐이 있어 올해 개정한 결과 제가 50%, 셋 합쳐 50%. 그 대신 동점일 때는 캐스팅 보트라 해서 최종 결정은 가장이 하는 걸로 했는데 아직 애들은 헷갈리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용돈이 제 손에서 나가니까요.

언젠가 물었죠. ‘엄마, 아빠는 직장을 나가기 때문에 혹여 정장을 한 벌 살려면 얼마 정도 들겠니하니 예은이 대답이 ‘30만원 정도하더군요. 그런데 저희는 한번도 백화점에서 옷을 사거나 고급 브랜드를 제 값을 주고 산적은 없습니다. 이월 상품이나 균일 가격으로 방출하는 매장에서 잘 사면 좋은 복지에, 디자인이나 유행은 조금 뒤질지라도 아주 가격이 싼 곳에서만 사 입습니다. 옷으로 나를 돋보이지 않아도 되고, 또 힘들여 벌어 그런 곳에 돈 쓰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예은모는 눈썰미가 있어 믿을 만 합니다. 어미도 비싸야 5-6 만원짜리로 코디 해 입곤 합니다. 저도 학교 땜에 15만원 정도 새 양복을 구할 때도 있습니다만 10만원이면 충분합니다. 그러니 자연 애들은 무조건 5만원 이하죠. 그런데 나이키 운동화 한 켤레, 힙합바지가 10만원이 넘더군요. 결론 네가 벌어 사 입어라. 우린 성실히 삽니다.

애들을 키우다 보면 애들보다 부모인 우리가 더 문제인 것 같지 않으세요? 우리는 아내나 남편, 부모 되는 연습이나 학습도 없이 그냥 어른이 된 것 같아 자주 어른답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아니 혹시라도 애들이 문제가 있다면 그 책임이 우리 부모에게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즉 문제아가 아니라 문제 부모가 있는 것 아닐까요? 애들만 야단칠 게 아니라 부모인 우리 스스로 한 번 더 생각해 보십시다. 애들이 조금만 잘못되면 야단부터 칩니다. 그런 우리는 얼마나 부모로서 역할에 충실 하였나 되새겨 보십시다.

아버지는 술, 담배로 가족 구성원들을 힘들게 하진 않았나. 혹여 애들이 빗나갔다면 집에서 얼마나 자주 비디오며 노래방이며 가무를 즐겼는가? 부부간, 친구간에 신의없는 언행이나 다툼은 없었는가? 노부모에겐 얼마나 성심 성의껏 마음으로 대하였는가? 스스로를 위해 얼마나 공부하는 가? 책보다 연속극에 더 빠지지는 않았는가? 존경받을 만한 점은 무엇인가? 애들보다 어른 된 우리가 더 많이 각성하고 생각해야 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열심히 사십시다.

이 글을 받으시는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무엇보다 소중한 우리의 애들을 가정의 보배로 사랑하면서... 草露之人生 會合不多時라 했답니다.

내년부터는 내용을 E-mail로 보내겠습니다. 메일 주소가 있으시면 알려 주세요. 학생이 있는 있으면 자녀들에게 부탁해서라도 꼭 부탁드립니다. 과년도 10년치 우리집 이야기는 홈피에 있으니 들러 주시고 흔적 남겨 주세요. 올해는 이만 줄입니다.

 

2001. 12.

 

김순태, 김일란, 예은, 상욱

 

 

주소; 607-751 부산광역시 동래구 복천동 500-1 우성베스토피아

 

휴대전화 김순태; 011-594-7193, 김일란; 016-9669-0210

 

E-mail 김순태; stkim@home.pusan.ac.kr, phdkimst@hanmail.net, 84102679@kepco.co.kr

김일란; irkim@pusan.ac.kr

김예은; hiphopmusictop@hanmail.net, 김상욱; hms664@hanmail.net

 

우리집 홈페이지; http://home.pusan.ac.kr/~stkim

20021년간의 우리 집 이야기....

 

벌써 2002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제가 이 편지를 써야 할 날이 오고야 말았네요. 이 편지의 팬 분들(일방적으로 보내지만...) 다들 2002년 한해 안녕하셨는지요. 또 언제쯤이면 제 편지가 올까 기다리고 계신 것만은 아니신지^^ 제 나이로 공부할땐데 이쯤이면 상욱이가 써야할 땐데 올해도 여전히 제가 이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상욱이 글을 기대하셔도 좋을 듯! (이렇게나마 일을 벌여야 내년에 맡길 수 있을 것 같아서..) 뭐 이렇게 귀찮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모든 상황을 저 혼자서 즐기는 거죠. 또 이 편지를 쓰면서 한 해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구요..

 

그럼 본격적으로 우리집 한 해 이야기 들어보실까요?? 1월이면, 방학이었으니까 우리가족 모두 자기 일에만 바빴을 때네요. 전 학교 보충수업에 매달려 있었고, 상욱이도 학원다니랴 아버지 어머니께서도 일 하신다고 바쁘셨죠. 이렇게 방학을 보내고 있다가 결국 방학 끝나기 전 상욱이랑 저랑 엄마랑 엄마 학교 식구들이랑 스키장에 갔었어요. 아버진 끝내 자신의 둔한 운동신경을 드러내시기 싫으셨는지 안 가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젊은 우리야 곧 잘 탔는데 엄마는 역시 나이는 못 속이나 봅니다. 신나게 내려하고 있으면 저기서 퍽! 여기서 퍽! 그래도 열심히 타시는 우리 엄마! 대단하십니다.

 

겨울방학 때 못 놀았던 건 2월 춘계방학 때 원대로 놀았습니다. 각자의 통장에 있는 돈을 털어 호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본을 경유해서 가게 되었는데 저는 모아둔 돈이 비행기 값도 안 돼서 아버지께서 일본에 두고 가겠다고 하시는데, 어찌나 서럽던지....아버지께서 아신 분인데 '오겠느냐? 가겠다'하여 4가족의 910일 여행을 비행기표만 사서 시작했습니다. 일본을 경유하면서 오사카성과 오사카 시내를 둘러보고 다시 호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 호주에 간다고 해서 흔히 TV에서나 보던 오페라 하우스, 코알라, 캥거루만 기대하고 갔는데 오페라 하우스는 시드니 공항에서 내려서 차 타고 가면서 멀리서만 보고 코알라도 단 3마리 그것도 높은 나무 꼭대기에 매달려 있는 것, 다행이 캥거루는 우리 가족이 홈스테이 하는 집의 뒷산에 캥거루 농장이 있어서 많이 보고 왔습니다. 우리 가족이 여행한곳은 호주의 수도인 캔버라였는데 제임스 아저씨의 집에서 계속 머물었습니다. 그 분은 나이가 많으심에서 불구하고 아주 건강하시고, 유머 넘치시고, 박학다식하시고, 친절하신 분이셨습니다. 그 분과 그의 가족 덕분에 아주 유익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아들인 그램은 아이큐가 160이상인 멘사그룹으로 유머감각이 탁월했구요. 돌아올 때 간사이공항 니코호텔의 1박도 훌륭했습니다. 내년에 산드라 아줌마랑 우리집에 초대했으니 오실 거예요.

 

이렇게 호주에서 놀다가 저는 개학일에 학교를 가지 못하였습니다. 덕분에 학기 초에 고생 좀 했지만요. 상욱이는 어느덧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다들 이 사실을 아시면 그렇게 울던 것이 벌써 중학생이라니...” 하시겠죠? 내성중학교 1학년 6반 김상욱. 저보다 키도 훨씬 커버리고 아주 징그러워 죽겠습니다. 아주 의젓합니다. 어떤 때는 말을 안들을 때도 있지만 아빠앞에선 쥐약입니다. 여전히 우리집 살림꾼입니다. 태권도는 3품 따고 싫어서 그만두고 요즘은 부모님이랑 런닝 따라다닙니다. 싫어도 5km 뛰면 운동화, 축구공, 10km면 런닝복, 초밥을 사 주니 안 갈 수가 없겠죠.

 

4월에는 야스꼬 니헤이라는 요코하마 사는 일본 아줌마가 인터넷으로 우리집에 45일간 홈스테이를 하였답니다. 혼자 오셔서 많이 놀랬어요. 근데 그 아줌마네는 집이 작아 우리를 초대하긴 힘들대요. 5월엔 일본의 엄마 사촌이 왔구요.

 

 

6월하면 생각나는 것. “한 민 국!!!!!” “필승 코리아바로 월드컵이었죠. 프랑스전 직접 관전했죠. 네가족 2시간만에 100만원이 날아가 아빠는 괴로워도 우리는 거저 즐거웠답니다. 온갖 모습의 외국인도 볼거리였답니다. 아빠는 역시 우리랑 내기해서 우승팀을 맞추어 우리 용돈을 다 뺏아가셨답니다. 아빠랑 내기하면 백번백패예요. 참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정도 갔었죠. 아버지께서는 꼭 가야할 곳엔 빠지는 법이 없으니까...일단 놀기는 좋죠.

 

뛰는 것과 등산을 정말 싫어하는 저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은 열심히 뛰고 있답니다. 전문 트레이닝복과 마라톤운동화도 사서 정말 열심이랍니다. 결국 811일 달맞이 가족마라톤 대회에서 10등을 해서 와인세트도 받고, 915일 아버지와 상욱이가 부산 바다 하프 마라톤 대회 10km58분 기록으로 들어왔습니다. 요즘은 21.1km 하프 정도는 달리십니다. 올 겨울에는 북극곰 수영대회도 참석하실거구요. 그렇게 게으르신 우리 아버지께서 요즘 기록 단축에 여념이 없으신걸 보면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두 달 전, 그렇게 튼튼하던 제가 드디어 쓰러졌습니다. 사실 별건 아니고, 학교에서 배가 너무 아파서 수업을 다 마치고, 집에 와서 누워 있다가 응급실로 갔거든요. 나는 아파 죽겠는데 의사는 대수롭지 않게 이리저리 만져보더니 맹장인 거 같다고 수술하자고 그러더군요. 혼자 수술대에 누워 수술실로 들어갈 때 그 기분이란..... 엄마, 아빤 저녁 드시러 간 사이에...결국 충수돌기제거수술을 하고, 3일 동안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수술한 다음날 소픙 날이었는데 가지도 못 하고 아쉬웠습니다. ! .. 수능 대박을 위해 열심히 해야죠.

 

11월에는 엄마, 아빠께서 싱가포르로 김대령 아저씨 초대받아 45일 다녀오셨답니다. 또한 바로 일주일 후 이번엔 서울서 아빠 학회가 있었는데 사코다 아저씨 가족 초대하여 서울과 에버랜드로 일주일이나 보내고 서해안-전라도로 돌아오셨습니다. 내년엔 영국, 미국 가실일 있으시대요. 맨날 엄마, 아빠만 좋고 저희는 애들이라 사람도 아녜요.

 

그리고 또... 온천동 작은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셔서 온 가족이 슬퍼하였습니다. 특히 저희 가족을 많이 이뻐하셨는데... 부디 편안히 영면하시기를 빌었습니다.

이렇게 올해가 다 갑니다. 저희를 기억해 주시는 여러분 모두 건강하십시오. 내년에는 성적 대박소식을 전할 수 있게 열심히 할렵니다. 안녕히 계세요.

 

2002. 12. 22.

 

김순태. 김일란, 예은, 상욱 드림

 

607-751 부산시 동래구 복천동 우성베스토피아아파트

홈페이지; http://home.pusan.ac.kr/~stkim

아빠전화; 011-594-7193, 엄마전화; 016-9669-0210

2003년 우리집 이야기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집 이야기를 쓸까 합니다. 쓰는 사람 역시.. 저 예은입니다. ^^

 

작년에는 마지막이라는 꼬임에 썼는데, 올해는 수능 마치고 할일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사실 돈이 궁한터라, 용돈을 주신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꼬여....ㅡㅡ이 용돈 가뭄에 만원?)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2003년 잘 보내셨습니까?

 

올 한해는 고3이라는 이름하에 집안 모든 대소사에서 제외되어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이제서야 저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남는건 아쉬움뿐이라고, 모든 게 아쉽기만 합니다. 아쉬움이 있기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 아닐까요? ^^;;

 

그러면 본격적으로 2003년 우리집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합니다

 

올해는 시작부터 특별했습니다. 2003년을 시작하는 날 광안대교에서 해맞이를 했습니다. 부모님은 떠오르는 해를 보며 바다 위 왕복 10km를 달리며 건강을 다짐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몇일 있으면 또 새해를 맞이하러 가야겠네요 ^^1월 한겨울 생각만 해도 무시무시한 추위에 대단한 우리집 부자는 '북극곰수영대회' 를 성공리에 다녀왔습니다. 보기만해도 온 몸이 얼어버릴 것 같은 해운대 바다에 팬티 한장 입고 뛰어드는 아버지와 동생의 모습이란....상상만해도 아찔합니다. 왜 사서 고생을 하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자입니다.

 

, 여름, 가을, 겨울......올해도 역시 저를 제외한 모든 식구들은 뛰고 또 뛰었습니다.

경주 벚꽃 마라톤 대회, 통일아시아드부산바다하프마라톤대회까지 (... 이름도 깁니다..ㅡㅡ;;).. 비싼(?) 참가비에도 불구하고 다들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었습니다..ㅋㅋ 그래도 2시간 넘게 21키로를 달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집에 있는 유니폼만 해도 몇 갠지.... 마라톤 복이 없어서 못 뛰시는 분들은 선착순으로 빌려 드립니다.^^^ㅎㅎㅎ^^^

 

유난히 올해는 아버지께서 등산을 즐겨 하셨습니다.(우리집에서 가장 한가롭다는 뜻?? ㅋㅋㅋ)

주말이나 공휴일에 아버지 얼굴 보기가 꽤 힘들었으니....화왕산 억새 태우기에서 장대비속의 충북의 민주지산, 삼도봉 ...토요일 밤 1시부터 시작되어 다음날 오후 6시에 끝낸 무박 2일 지리산 종주에다, 대둔산, 겨울 칼바람 산행까지... 전국 각지의 산을 다니셨습니다. 산을 싫어하는 전, 아버지께서 같이 산을 타자고 하실까봐... 걱정이 큽니다. 아버지!! 혼자 쭉~ 다니세요~

 

7월달엔 우리 5번째 식구인 소세마리(소새끼)를 큰아버지께 드리고 새 식구가 들어왔습니다. 새까만 "그래자? 그래저? 그래서?' 입니다. 수원에서 입양했구요. 오래 우리 식구로 안전한 발이 되거라. 엄마는 차 비슷한 비스토....

 

그래도 올핸 제가 고3인 관계로 부모님께선 외국나가시는 걸 많이 자제하셨습니다. 일본 혹카이도, 러시아, 미국 갈 일정도 못 잡으셨대요. 근데.. 아빠는 안 계셔도 우리집은 끄떡도 않는 데 괜히 제 핑계대시는 거 아닌지...ㅎㅎㅎㅎ 그리고 싱가포르 아저씨가 방문하셨구요. 이후에도 자주 오셨나봐요. 아버지랑 잘 다니세요. 내년엔 호주 제임스아저씨네 식구가 오실거구요.

 

어머니께선 늘 바쁘십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전혀 고3 엄마 티를 안냅니다. 신경 안 쓰니 말이죠. 우리집은 각자 자신의 일에 충실하기로 하니까요. 10월달엔 엄마 신상에 변화가 있는 듯하구요. 지금도 서울에서 교육중이시구요, (저는 집에서 살림하느라 죽을 맛입니다.) 어쩌면 내년에 우리 가족이 이산가족이 될지도 모릅니다. 상욱이는 기숙사 있는 학교에, 엄마는 먼 곳(?). 그리고 저의 운명은 또??? 아버지만 여전히 한가하십니다. 만사걱정이 없으시니까요.ㅎㅎ

동생 상욱이는.... 저보다 더 열심히 공부합니다. 수학학력평가대회에서 금상 입상도 하구요. 자전거도 열심히 타고 농구도 열심입니다. 키도 170 넘는 답니다. 징그럽죠. 사실 상욱이가 열심히 하는 게 아니라, 제가 워낙 공부를 안 하다, 못 하다 보니..... 저보다는 열심히 한다는 게 되버렸네요. 상욱아... 열심히 하거라...ㅡㅡ 누나처럼 되면 큰일 난다..

 

... 이제서야 저희집의 자칭 꽃!!! 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 다들 아시겠지만 고3입니다. 힘들었습니다....1달에도 몇번씩 치는 모의고사, 칠때마다 떨어지는 성적, 그리고 무시무시한 성적표...'공부가 전부냐, 공부 못해도 된다. 건강하기만 해라'는 말도 안 되는 말들........

수능시험치기 전 격려전화... , 사탕, 찰떡, 초콜릿(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 수능!!! 수능치고 난 후 돌변한 우리가족. 성적표 받은 후 대학에 대한 엄청난 고민...'뿌린대로 거둔다' 정말 딱 맞는 말입니다. 올해 수능을 치고 나서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내년에 제가 이 글을 쓰게 될지 아닐지는 잘 모르겠지만 쓴다면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서 쓰고 싶습니다.....대학생 여러분!! 존경합니다!!!!

 

올해 우리집 이야기는 이렇게 마칠까 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저에게로 문의 전화해 해주시면 감사합니다. 자세한 것은 묻지 마십시오...알면 다칩니다.^^;; 2003년 마무리 잘 하시고 2004년에는 우리집, 그리고 다른 많은 가정에도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우리집 홈페이지 http://home.pusan.ac.kr/~stkim 마니마니 들러 주세용~~~

 

 

 

2003. 12. 20.

2004년 예은이 이야기

 

어느덧 한 해가 다 지나고 저는 아버지의 협박 아닌 협박에 끌려 다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모든 경제적 지원을 끊으시니 돈 없는 제가 어쩔 수 있나요.

 

한 해 동안 다들 행복하셨는지요. 크고 작은 사건들로 정말 바쁘게 한 해를 보냈습니다.

지나고 보면 별 일 아닌 일들이 그 당시에는 어찌 그리도 커 보이던지... 지금 우리집 노트, 김예은 노트, 김상욱 노트를 보면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아버지 몰래 노트들 갔다 버려야겠습니다. 무슨 일만 있으면 그 노트 꺼내서 늘 체크하시니 힘듭니다. 여장부로 태어나 한 입으로 두 말도 못하고....

 

2월에는 싱가포르에 다녀왔습니다. 가족끼리의 여행이었는데 사실 상욱이와 저의 여행이었죠. 부모님은 정말 휴가를 보내시고 우리는 정말 바쁘게 돌아다녔습니다. 안 되는 영어지만 한마디라도 더 해보려고 노력했고 결국 싱가포르 일정은 무사히 끝났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음식 먹는 것이 겁나서(맛이 없을까봐) 여행하는 대부분의 식사를 패스트푸드로 해결했다는 것입니다.

 

3월에는 인제대학교 보건행정학부 1학년으로 입학했습니다. 그리 자랑스럽지도 그렇다고 부끄러울 것도 없었습니다. 대학 생활을 경험해 보고 싶었고 그래서 열심히 다녔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선 제 대학 생활과 그 외의 생활에 대해서까지 간섭하셨습니다. 심지어 대학 동아리 가입에까지 간섭하셨습니다. 견디지 못할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게 한 학기를 보내고 저는 다시 대입 준비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냥 대학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하는 편이 더 맞는 거 같습니다. 준거집단과 내집단의 괴리감을 느꼈다고 할까요?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다시 무엇인가에 도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재수를 시작하였습니다. 7월 저는 학원에서 정말 추운 여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심적으로도 그렇고, 빵빵한 에어컨 덕에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여름을 보냈습니다. 아침 740분 등원, 저녁 1030분 하원. 그 생활이 좋아서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마는 저에게는 대학에서의 하루보다 학원에서의 하루가 더 큰 기쁨이었습니다. 물론 기쁨만으로 학원을 다닌 것은 아닙니다. 모의고사와 성적의 압박 속에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진다는 것이 저에게는 그러한 생활을 견뎌낼 수 있게 하였습니다. 결국 1117일 수능을 치고, 가채점을 하고 또 다시 좌절을 맛보고 지금은 논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좋은 학교 좋은 학과에 입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지금 그것을 하고 싶습니다. (물론 제대로 해내지 못한 자의 변명입니다.^^;;)

 

저는 지금 제가치를 정립하는 중에 있고 그런중에 여러가지 일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먼저 살아오신 분들이라 내가 하고자 하는 일들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고 사전에 시간낭비하는 것을 막으시려합니다. 그리고 어떠한 가치기준을 저에게 주입시키려 하십니다. 부모님과 동일한 가치를 가지지 않고 그 가치를 따라가지 못하는 저에 대해서 질책도 하시고 실망도 하십니다. 하지만 제가 부모님과 같은 사람이 아니고 부모님이 생각하는 것과 제가 생각하는 것이 다름을 부모님은 인정하지 않으십니다.

단지 제가 나이가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고 경제력이 없다는 이유로 계속 부모님의 뜻대로 따라오길 바라십니다. 지금은 그러한 문제들로 부모님과 얘기하는 중에 있습니다 .물론 얘기하면 늘 제가 불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잘 안 하려고 노력합니다.^^;; 저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부모님의 인도나 저의 생각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 보다 제가 노력해서 무엇인가를 성취할 수 있다는 성취감과 부모님의 떠나서 생활할 수 있는 독립심입니다.

 

부모님의 생각이 옳고 공감하는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나이를 먹고 사회의 쓴 맛(?)을 보면 지금의 제 모습을 후회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걸 조금 뒤에 안다고 그리 늦어버린 것일까요? 저는 그런 깨달음보다 그걸 깨닫기까지의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린 것이 아니라 젊은 것입니다. 나이 20,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 나이입니다. 현실적으로 4년 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끓어오르는 열정과 청춘을 현재의 저를 위해서 투자해보고 싶습니다. 철없는 아이의 투정쯤으로 보지 마세요. 다들 한 번쯤 이런 생각해 보셨을 테니까... 그리고 저에겐 아주 중요한 순간이니까요. 물론 결정적인 순간보다 중요한 건 경제력이라는 거 요즘 새삼 느끼고 삽니다.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걸 알아버린 걸까요? 또 지나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집착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저의 한해는 이렇게 암울하게(?) 온갖 고뇌로 지나가고 있습니다. 대학원서를 쓰고 합격 발표되는 그 순간까지 아니 입학하는 그날까지 아니면 그 뒤도... ..... 힘듭니다. 하지만 더 나은 제 모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볼 생각입니다.

 

요즘 경제적으로 많이 궁합니다. 저에게 후원하실 분은.... 우리집으로 전화하시기 바랍니다. 농담이구요. 제 스스로도 제가 커 가는 걸 느낍니다. 으하하

 

올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진짜 2005년에는 로또 걸리세요 ^________^*.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내년에는 저의 주머니 사정이 나아져서 아버지의 협박에도 굴하지 않는 예은이가 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우리집 trouble maker 예은 씀.

2004년 상욱이의 이야기.

드디어 쓰게 되었어요. 요 몇 년간 계속된 아버지의 강요에 못 이겨서 결국 쓰게 되었어요. 아버지께서는 너희 때 되면 논술이 중요하니까 이런 글쓰기 연습을 많이 해야 된다.’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은근히 금전으로 강요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제 노트를 펴들었죠. 거기에는 친구를 집에 데리고 온 일부터 성적이야기 까지... 다른 사람에게는 보여줄 수 없는 사사로운 이야기까지 적혀있었어요. 2004년 한 해 동안 있었던 상욱이의 특별한 일들을 공개하고자 합니다.*^^*

이번 해에도 첫날부터 고통의 시작이었습니다. 광안대교에 런닝 하러 가자는 아버지의 계약(광안대교 10km 뛰면 3만원이라는 계약)에 어쩔 수 없이 해뜨기도 전에 광안대교를 아버지와 엄마와 함께 뛰기 시작했습니다. 2km정도 뛰었을까? 검은 색으로 칠해져있던 수평선을 2004년 첫 해가 바다를 밝히고 있었어요.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그러고는 계약금으로 사먹는 탄산음료의 맛이란~ ~! 느껴 본 사람만이 안다니까요.^^(그날 음료수 혼자 다 마시고 엄마, 아버지는 그냥 구경만 하셨답니다.)

드디어 중학교 3학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중학교 2년 동안 만족할 성적을 못 받아 온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정을 하고 나름대로 공부에 매달려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이 4월 중순이었는데 3월 중순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아침 8시에 나가서 밤 12시에 집에 들어오기를 한 달. 그동안 피부도 거칠어졌고(지금 여드름이 이 기간 동안에 난 것은 아니었는지..-_-) 몸무게도 2kg이나 빠졌죠. 시험 성적표를 받는 날. 제 성적표에는 믿길 수 없는 숫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반 1. 전교 5.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생각났죠. 그때는 중학교 3년 동안 가장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행복한 나날이 왔어요. 그때는 행복은 성적순이다라는 것이 실감이 났죠. 전자 사전도 사고 그렇게 기다리던 휴대폰까지 구입하고 거기다가 각종 책에 사전, 어학기까지...^^

너무 행복한 나날은 보내내서일까요? 지금까지는 없었던 변화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에는 이상하고 벌겋게 생긴 여드름들이... 군살없이 나름대로(?) 완벽(?)-_- 했던 나의 몸에 살이 덕지덕지 붙기 시작했습니다.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았죠. 부모님은 니가 운동을 안 하니까 그렇지하시면서 또 슬슬 운동을 강요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마다 독서실 간다는 핑계를 되고 그냥 집을 나와 버렸습니다(가출은 아니고요, 잠시 외출^^&). 그래서 요즘은 식이요법을 하고 있어요. 살이 빠져야 할 텐데...

휴대폰을 사서 매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날 아버지께서 또 태클 아닌 태클을 거셨습니다. “이번 학원 성적 안 좋으면 휴대폰 정지 시켜버린다!” 또 고생이 시작되었습니다. 휴대폰 정지를 안당하려고 나름대로 또 학원시험을 준비했는데, 이번에도 운 좋게도 성적이 아버지 말씀을 비웃듯이 잘나와 버렸습니다.(그때는 진짜 잘 찍혔었는데^^) 휴대폰 정지 위기를 넘기고 지금까지 휴대폰을 잘 쓰고 있답니다.^^ 이번 한해를 쭉 둘러보면 안 좋은 일보다는 행복하고 좋은 일이 많았습니다. 좀 더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좀 더 노력을 한 결과가 아니었을는지...

지금까지 저의 글을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봐도 못 썼네.-_-;;) 다음 해에는 좀더 나은 글 솜씨로 좀더 행복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다음해에도 써야 되나?) 2005년은 모든 사람에게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God Bless You!!!

 

- 우리 집안 막내둥이(-_-;;) 김 상 욱 -

아비가 추가하여 씁니다.

지 놈들 이야기만 잔뜩 썼군요. 이젠 슬슬 불평도 해가며... 가출 할 태세냐? 많이 컷다.

애 놈들이 커서 말 안 듣는 것만 빼고는(특히 장딸, 그러나 결코 우리집 trouble maker는 아닙니다. 귀여운 악동, 사랑덩이죠) 다 편안하고 행복한(아니 행복하려고 노력하는) 한 해였습니다. 어미가 언제 서울로 발령나나 노심초사 기다리지만 어째 식구 넷 모두 이산가족이기를 바라는 분위기인 것 같네요. 이상타! 그렇죠. 같이 있어도 행복하고 또 좀 떨어져있어도 행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충만? 글쎄.... 내가 제일 불편할 것 같습니다. 목하 표정 관리 중?

 

해맞이가 런닝여서인지 건강한 한 해였습니다. 산행기에 올렸지만 폭설로 한라산행 무산 이후 결국 동서남북 종주에 성공했습니다. 사량도 옥녀봉 산행도 좋더만요. 대둔산 다시 가도 이뻐더만요. 싱가폴 서사장 초대로 예은이 졸업식 마치자마자(나는 참석도 않았지만...) 4식구 상하의 나라로... 말레이시아 데사루 , 조흐바루, 그리고 자넷왕이란 싱가폴 집안의 하룻밤 홈스테이도 좋았네요. 겨울 눈 오면 내가 초대하리라. 애들 풀어놓으니 온 싱가포르 시내를 제멋대로 나돌아 다녔네요. 믿어 줍시다요.

 

예은이가 아싸! 재수로 죄수생활을 하겠다기 재 도전의 기회를 주기로 하고 열심히 독려했지만... 본인의지가 문제죠? 혀는 짧고 침은 길게 뱉고 싶겠죠? 그러나, 그러나 그게 욕심만으로 됩디까? 나도 재수한 주제에 무슨 말을 할까요? 뿌린 대로 거두나니...

 

우리는 여름휴가를 안 갑니다. , 가을이 훨씬 놀기(?)도 좋죠. 전라도는 다음에 가리라 남겨둔 곳이었지만 하루 담양, 보성 하루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죽림에서 상욱이 동생 죽돌이도 하나 사고... 보성 제다원도 좋구요. 킨야쯔게란 일본 선생이 홈스테이하겠다기 원하는 근처 지인들에게 소개 했구요. 여름이 가기 전에 러시아를 다녀왔습니다. 다음에 또 가고 싶네요. 필히... 9월엔 독일 젊은이 선남, 선녀 부부가 와서 34일 머물다 갔네요. 10년만에 중국 다시가기에 홍콩도 들렀구요.

 

여전히 거의 매일 운동은 합니다. MBT아시나요? 뒷 굽 없는 운동화를 구입했네요.(내 용품으로는 제일 비싼 것 같습니다. 물경 30만원합니다만 경매로 20만원에...) 여름날 밤 성지곡과 회동 수원지의 런닝은 정말 좋습니다. 요즘은 저녁 후 1시간여 산책도 한답니다. 토요일 시간 여유되면 낙동 강변 왕복 20키로, 경주 보문호 한바퀴도 좋구요. 땀 흘린 후 상쾌함.... 괴롭거나 힘들지 않고 좋아지는 건 없나 봅니다. 다들 운동할 때가 넘었네요. 반신욕도 빠지지 말자구요. 병을 불평 말고 생활습관을 바르게 하시자구요.

 

맘 편한 친구들이랑 자주 본 것도 행복한 일이네요. 부경대 4학년 수업이 있어 취업도 시켜야 할 때가 왔군요. 어미는 여전히 성실하고 바쁜 자유부인입니다. 교회 일에 너무 심취하지 않았으면 하구요. 제 개인 홈페이지(http://home.pusan.ac.kr/~stkim) 올 해도 어김없이 증보하오니 들러 주시고 흔적 남겨 주시길....

건강하고 행복하고 하시길 바랍니다.

 

 

2004. 12. 11.

2005년 우리집 이야기(아비)

 

1990년부터 15년간 우리집 이야기를 써 오던 예은이가 절필을 선언하였습니다. 이제 필자도 제목고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단 한 마디 진리의 말 “ Nothing Forever" 정말 영원한 것은 없나 봅니다. 변화에 대비하시자구요. 올해는 연초 예은모가 서울 교육인적자원부로 승신 발령 나는 바람에 나의 운신의 폭이 좁아졌나 봅니다. 내적으로 표정관리(?)하느라 힘들었고 외적으로는 조용한 한 해 였네요. 같이 있을 때도 좋고 떨어져도 좋은 일이죠?

 

나는 5월에는 사무실을 옮겼고. 9월에는 또 한 번 큰 변화가 있었네요. 10년간 재직하던 대구 경일대학교를 그만두고 부경대학교로 옮겼답니다. 이 나이에 이력서 쓰고 면접 보고... 신원진술서에 20여종에 달하는 서류준비에 힘 다 빠졌네요. 못 된 며느리가 시어미 죽고. 방 넓어 좋다했다더니 부경대 정말 가까워서 좋으네요다음에 영어선생, 노인대학 갈 준비에. 죽을 날을 대비해서 유서도 쓰고, 장기 기증 서약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도 미리 준비해야겠지요. 올해는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멋진 크루즈여행이나 할려했는데...혼자서야 못 할 일이죠? 다음을 기약하면서... 이름만 듣고 지내던 감사원 염차배 부부를 만나 재산이 늘었구요. 고교 졸업 30주년 홈카밈데이에서 만나 동창생들도 반갑더라. 박태호, 제수씨랑 고마비. 한남화랑 다른 동기들도 한 잔 해야지? 친구가 평생 친구려니 합니다.

 

자유유인 서울여자 이야기. 돈 벌러 간 것 같은데... 서울서 벌어 부산으로 내려 보내줘도 시원챦은데 매월 돈 부쳐달라는 건 무슨 조화인지? 나도 별로 남는 장사 아닌데.. 맨날 밤샘으로 바쁘다더니 느닷없이 북유럽 연수를 안 가나. 체코,핀란드,노르웨이...들어나 봤나? 그래도 지난 1년은 부산 세 사람에겐 행복하였네라. 잔소리 없는 자유세상! 우리집은 전형적인 ‘34입니다. 어미가 오는 금요일밤부터 일요일까지 3일은 아연 긴장,초조,서스펜스... -목은 온화하죠. 집안이 좀 어질어진들 무슨 상관입니까. 집 넙으니 살짝 피해다니면 되는 걸...

 

모처럼 엄궁 할머니랑 4식구 청산도 이모의 초대로 12일 전라도 여행을 했구요. 애들은 거기서 문화적 충격을 받았답니다. 조개구이에 소라 전복을 100마리는 먹었을걸? 전복삼계탕, 전복죽에 1미터가 넘는 삼치회에..전부 쇼크! 서편제의 청산도... 온통 푸른 보리밭,,,멋지죠?

 

다음은 절필한 우리집 귀차니즘, 게으름 전수자, 의지박약아...그러나 귀열운 사랑덩어리 김예! 운동 안하지, 의견없지..용돈도 귀챦지? 그러나 자랑 한가지. 매주 토익셤 친답니다. 시험 점수만큼 용돈 주니까 어쩔수 없죠. 700에서 방학때 영어 심화과정 이수하고(상도 받았고) 800을 훌쩍 넘더이다. 일취월장 하거라. 교내 가요제 입상해서 상품권도 받았구요. 여성 주간 노래자랑엔 부상으로 생리대 한박스 받아 왔답니다. 필요하신분 자져가세요. 평생 쓰려나?

 

우리집 호프, 막내 상욱이는 본인이 따로 글 씁니다. 논술시험이라 생각하고 채점해 주시고 많은 성원과 관심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과년도 20년간의 우리집 이야기는 제 홈피(http://home.pusan.ac.kr/~stkim)에 있으니 들러 주시고,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김순태( phdkimst@hanmail.net), 김일란(irkim@mou.go.kr)

장딸 예은, 장남 상욱, + 그래자, 비스탄

 

 

 

 

안녕하십니까?

앞에서 우리 집 호프라고 소개해서 많이 당황한 게 사실입니다……. 나름대로 우리 집 호프가 되고 싶은 막내 김상욱입니다. 저의 소개를 간단히 하면 이번 해에 내성고등학교 신입생으로 입학해서 공부에 나름대로 찌들어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청소년입니다. 누나가 절필 선언을 함으로써 우리 집 이야기가 전적으로 저한테 달려 있는 게 아닌가? 해서 많은 부담감을 느낍니다. 제가 글 하나는 무지 못 쓰는 참에 부담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번 2005년 한해는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가 엄마가 서울로 직장을 옮기시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엄마도 없겠다, 밤새도록 게임해도, 방 정리를 안 해도, 늦게 들어와도 잔소리 들을 일이 없겠다는 생각에 즐거웠습니다. 그러나 그런 생활을 몇 일간 해봐도 썩 재미있다는 생각은 안 들고 서울에서 까지 가서 열심히 일하시는 엄마한테 죄송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드는 것이었습니다. ‘엄마도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시기 힘든데 나까지 놀면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래서 엄마한테 짐이 되지 않기 위해서, 부끄럽지 않는 아들이 되기 위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엄마가 서울 가서 생활하시는 바람에 저에게는 많은 불편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어릴 때부터 엄마가 직장에 나가셨기에 혼자 생활하는 거에는 자신 있는 저였으나 엄마와 떨어져 사는 거는 조금 힘든 일이었습니다. (사실 지금은 익숙해서 훨씬 편해요. 가끔 아버지의 삼한사온이라는 말씀에 동감까지 하니까요.)

 

아침에 학교가기위해서 혼자 자명종에 의해서만 일어나야하고 비가 오나 추위가 닥치나 상관할 거 없이 묵묵히 버스를 타고 가야합니다.(누나 고등학교 때는 엄마가 거의 매일 차를 태워주셔서 저도 사실 매일 학교에 엄마가 태워 주실 것을 내심 기대했거든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아침식사가 문제였습니다. 엄마가 안 계시는 평일에는 아버지와 누나는 9시는 돼서야 일어나시니까 저의 아침은 스스로 챙겨먹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처음에는 가족들과의 저의 의견에 따라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죽을 선택했었습니다. 처음에는 속도 든든해지고 맛도 좋아서 괜찮았었는데 2주일도 안되어 질려서 다시 가족들의 의견을 모아서 생식을 아침에 먹기로 했는데 맛은 없어도 간편해서 지금까지도 먹고 있습니다. (조만간 질릴 것 같은데…….) 아무튼 어머니가 서울로 직장을 옮기시는 바람에 살아오면서 (겨우 17년밖에 안되네요…….) 가장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다음으로 저의 학교생활에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년 초에 기숙학원을 간 덕분일까요? 아님 좋지 않은(?) 고등학교라서 그런가요? 아는 애도 한명도 없는 반에서 처음 본 선생님께서 반배치 고사의 1등을 발표하시는데 저의 이름을 부르시는 것이었습니다. (대략 황당했었죠…….)중학교 때도 1등 한 번도 못한 저에게는 가희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선생님의 발표이후 반 친구들에게 저는 공부를 무지 잘하는 아이로 인식되었습니다. 저는 다만 그게 좋아서 성적이 안 떨어지도록 밤늦도록 공부를 했고 지금까지는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언제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요…….)

 

역시 학생은 성적을 잘 받고 봐야하는 것 같습니다. 가족들도 잔소리 10번할 것을 1번 깎아서 9번만 하고 선생님도 저에게 신경 많이 써주시고…….

2005년은 또한 저에게 많은 경험을 준 한해였습니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깁스를 하게 된 게 그 첫 번째입니다. 6월쯤인가요?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가 무릎밑쪽에 아주(?)중요한 뼈에 (정확한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요…….)금이 갔습니다. 처음에는 다친 줄도 모르고 운동도 하고 그러다가 걷기가 불편하기에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어떻게 다치지 말자 오지 않고 뭐했냐?’ 이러시면서 저를 혼내시더군요.(처음에는 평생 못 걸어 다니는 줄 알고 얼마나 놀랬던지…….ㅠㅠ)그러시며 깁스해야겠다며 저를 수술대(?)에 앉히시고는 붕대를 칭칭 감기 시작했습니다. 발가락에서부터 허벅지까지……. ‘여름인데 어떻게 살아가나하는 생각 때문에 눈물까지 날 지경이었습니다.

 

깁스를 한 이후가 문제였습니다. 버스를 타고 학교를 가야하는 저에게 등교부터 문제였고 자리에 앉은 후에는 다시 일어나기도 매우 불편했습니다. 저의 한 번의 장난으로 인해 저의 주변사람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처음으로 만인에게 게으름의 대가로 알려진 저희 아버지께서 저를 매일 아침 차를 태워서 학교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사실 가족 모두 아버지께서 아침에 일어나셔서 학교까지 차 태워준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거든요. 아버지의 성격상;;;) 그 다음 저의 가장 친한 친구도 고생 좀 했죠. 매일 아침 저를 교실까지 가방도 들어주고 부축도 해주고 하교 때도 항상 같이 택시타서 집까지 바래줬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반 친구들은 저를 거의 임금 대하듯이(?) 저를 대해줬습니다. 매점에서 빵 좀 사달라고 하면 바로 사와주고, 물은 항상 말만하면 갖다 주고, 화장실도 친구들이 거의 들어서 데려다 줬습니다. 이런 생활을 6주 동안 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공부, 돈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친구, 가족이 훨씬 중요하고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고, 친구들과 가족들과는 나 혼자 하기에는 힘들일, 어려운 일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음으로 청산도 여행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여행을 좋아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커서 어린 나이에도 국내외 많은 곳을 여행한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해에 간 청산도는 그야말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그 이유인즉슨 배 이외는 들어갈 수 있는 수단이 없는 전혀 없는 고립된 곳이었습니다.(배도 하루에 3번 정도 있는 걸로 기억되는데…….)거기에는 처음 보는 이모, 이모부도 계셨고, 아름다운 바다, 그리고 그 비싸다는 전복이 깔려있었습니다. 청산도는 우리나라에 보기 드물게 개발이 별루 안 되어서 더 좋았습니다. 그 널렸다는 모텔, 위락시설도, 대형할인 마트도 없었습니다. 그 대신 사진으로만 보아오던 티끌 하나 없어 보이는 바다, 나무와 새들만 행복하게 살고 있는 듯 한 산이 있었습니다. ‘취한선의 감독으로 유명한 임권택 감독이 왜 서편제를 찍기 위해 왜 청산도를 택했는지 이해가 갔습니다. (경치도 좋겠다, 전복도 많이 먹을 수 있어서가 아닐지…….) 다음에 대학가서 꼭 다시 친구들과 오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2006년 여름의 피서는 청산도가 어떨까요??

 

주절주절 쓴다고 썼는데 잘 썼는지……. 저도 누나처럼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많이 좋아지지 않을까요? 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누나도 처음에는 진짜 못썼다고?..ㅋㅋ

차츰차츰 나아지는 글을 쓸 것을 약속드리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Happy new year and God bless you...^^;;

우리 집 이야기 - 2006년을 決算하면서 -

 

애 두 놈이 글쓰기를 拒否하네요. 저거들 집 아니다 이거죠. 맞습니다. 내 집이니 내가 쓰기로 했네요. 아주 형편없다는 건 아니지만 애들이 커가면서 좀 더 다소곳하고 고분고분한 생각을 해 주면 좋으련만... 나도 父母님께 그랬던 것으로 생각드니 지금에 와서야 어쩔 수 없는 노릇이고... 내리 사랑이고 父母님께 不孝한 일은 子息에게 당하나 봅니다. 다만 착하고 健康하게 잘 자라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울 때가 많답니다. 다들 욕심만 줄이면 모두가 더 幸福하다고 幼稚園에서 배운다는데...(하나 나는 幼稚園을 안 다녔답니다.)

 

올해 시작은 광안대교 自轉車 橫斷으로... 食口는 다른 해와는 달리 새해맞이를 하겠다며 새벽잠만 쿨쿨! 그래... 한 번 쯤 농땡이? 그것도 좋구나. 모든 게 生覺만 달리하면 이벤트 아닌 게 없구요. 원래 自轉車 通行禁止여서 조금 가니 團束하더이다. ‘죄송... 저쪽으로 나갈려구요하면서 往復 20여키로! 뛰는 것보다는 못해도 그런대로 상쾌하더이다.

 

昨年 우리집 四子成語34이었으니 올해는 33으로 하겠습니다. 셋이 있을땐 平溫한데 넷만 되면 暴風前夜 緊張입니다. 언제 큰소리가 터질지 모르니까요. 女主人公이 서울 勤務를 마치고 겨우 내려온다는 게 大邱 慶北大學校까지만... 아직 釜山 내려올 힘이 부족했나 봅니다. 가까우니 더더욱 자주 내려와 北風寒雪 冷氣을 몰고 온답니다. 來年에는 쭉 無溫 7일까 勞心焦思! 그러나 우리집 自由婦人 여전히 바쁘고 健康하고 誠實합니다. 혼자의 삶에도 익숙해져가나 봅니다. 미 투~~ 바쁜 중에도 봄 진달래보러 琵瑟山 , 철쭉 世上 바래봉, 장마속 月嶽山, 智異山 피아골 가을색도 보러 갔지요. 당일 2만원이면 登山觀光버스로 편하게 다녀옵니다.

 

시어마시 죽어 방 넓어 좋다더니... 단두 食口만 사니 방 2개가 오롯이 비네요. 4월에 고든 홀로이드라는 72세 난 캐나다 할배가 서바스로 와서 하루를 머물고 광주로 떠났고. 처음으로 범어사에서 供養떡도 얻어먹었네요. 여름에 영국 에섹스에서 大學生 두 놈이 또 하루를 자고 갔네요. 卒業旅行이라며 就業 걱정은 별로 안 한다네요. 그냥 歸國해서 일자리 잡으면 된다니... 幸福한 놈들이로세. 반찬이 입에 안 맞아 그냥 아침에 내 일용 음식인 쌀밥에 우유를 주니 외려 시리얼 같다며 더 잘먹네. 외국 사람 왔다고 부산하게 일부러 반찬 만들고 할 일 없다니까 글쎄. 내 편한대로면 저들도 편해 한다니깐요. 秋夕엔 유태가 美國 留學을 마치고 三星電子再入社 후 찾아 왔네요. 博士學位致賀하고 유미, 서방이랑 동래파전에 동동주로 모처럼 한껏 기분 좋게 취해 보았네요. 술이란 최고의 음식이 딱 어울리는 경우죠. 다음에 美國있는 生離別 弟嫂氏 歸國하면 같이 오거라. 우리 새 식구된 기쁨을 밥한끼 招待한다.

 

꼬맹이가 2가 되어 世上事 실팍하지 않음을 느꼈는지 지 놈 앞 가름은 해야하겠기에 熱心입니다. 2-3, 사람이 아니죠? 먹고, 자고, 工夫하고... 개보다도 못한 시절을 한 해 더 보내야 할 것 같네요. 근데 우리는 고3特別認定 안하는 雰圍氣. 집안 大小事에 빼 주는 정도로.

저 할 일이니 저 몫인 것을... 다만 아침 챙겨주기가 쉽지 않아 나만 힘든 나날일 뿐... 아침 밥 문제로 여름 寄宿學院를 다녔고... 來年 修能대박을 기대 하면서... 成績 1等級, 아니 1% 이내 들 때까진 携帶폰 안 쓴다며 善言했지만 親舊들한테 빈대 붙어 얻어 쓰나 봅니다. 아침형 人間하겠다기에 기특해서 5만원 襃賞하였더니 5시 반에 일어나서 태워달라는 통에 내가 죽을 지경이네요. 그 돈을 샀는지 가재, 달팽이, 열대어 魚缸에 푹 빠져있네. 어미 애비보다 먼저네요. 오죽하면 어미는 相旭이 가재가 되고 싶다 했을까. 설령 工夫 結果과 좋지 않더라도 過程이 자랑스러우니 믿고 干涉은 안 합니다. , 노래 꼭 해야만 멋인가요? 안하면서 즐기는 맛도 버리기 아까운 好事이구요.

예은이는 도데체 무엇을 생각하는지, 뭘 하려는지 속을 모를 아이입니다. 우리 집 미스테리 걸입니다. 學校 英語마을에 사니 서로 얼굴 안 보는 것으로 滿足해야 할까요. 애들이 커가면서 父母對話通路를 막고 산다고 들었지만... 저 그러면 용돈 문제와 직결되는데도 그러네요. 어떤 때는 용돈도 필요 없나 보네요. 그러나 처음 친 Toeic에서 795를 받아(기대 이하지만) 褒賞으로 日本 오사카-고베-교토-와카야마로 팬스타 드림호 크루즈 45旅行 데려 갔답니다. 이틀간 와카야마의 히로시 & 타에코 에서 홈스테이도 했구요. 그런데... listening 450reading 345라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이번 겨울 열심히 하여 reading400 받으면 充分한데... 기다리마. 來年 就業하면 모든걸 獨立시킬 생각입니다. 저 편하고 나 편한 것을 알기 때문이죠. 내년 말에 두 놈 다 제 할 일 完遂하면 種子돈을 당근으로 줄까합니다. 100-200만원 정도? 旅行을 하든 까먹든 펀드에 투자하든 상관 않을 거구요. 용돈 풀풀 쓰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하구요.

 

집안일로는 曾祖父 이하 墓所再丹粧하였구요. 각자 능력껏 醵出하여 叔父拰님 주도로 오랜 宿怨을 풀었구요. 어른이 계셔 저희 아랫것들의 부담을 들어 주시니 感謝할 따름입니다. 우리가 그 나이가 되면 尊敬받을 위치가 될까 염려스럽기도 하고... 丈人, 丈母님은 시골 河東으로를 옮기셨네요. 老年을 편히 보내시길...

 

올해도 金 提督, 社長, 길상, 李 社長, 所長, 三星 白 專務, 그리고 유년 시절의 촌놈들, 진영 대창, 동고 둘삼 同期 同窓... 등등 많은 親舊末年 老後友情을 쌓아가고 있답니다. ? 名譽? 있음 多多益善으로 더 좋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마음만 크게 하면 더욱 즐겁죠. 老後旣約하면서 나를, 아니 내가 좋아하는 親舊... 家內 幸福하시자구요.

 

 

2008년 우리 집 이야기

자식 놈들이 이젠 제법 컷다고 절필을 선언하니 어쩌나요. 아비가 지난 1년 우리집 이야기를 정리해 봅니다. 외국 친구가 늘어 처음으로 영문판도 첨부합니다. 저는 여전하구요. 건강하고 매일 운동합니다. 장딸 예은이가 대학 졸업 후 자립을 했구요. 단국대 병원 의료정보팀. 사무실 일하느라 지가 바빠서 졸업식 참석도 못하네요. 2월엔 상욱이가 엄마 없이 고3을 보내고... 전교 석차라 하지만 수능치니 세상은 넓고 공부 잘하는 사람은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겠죠? SKY, 서울대학교 아니면 서울 사립대학 보내랴? 사립 대학 나오면 월급 두 배 받나요? 당연히 국립부산대학교 공과대학 기계공학부입니다.

애들 공부가 정리되고 우리 부부는 4월에 일주일간 한--일 크루즈 여행을 했습니다. 타이타닉 두 배로 큰 로얄 케리비언 초호화 유람선 랩소디(78,500)입니다. 다들 비쌀거라던데.... 여행의 백미, 마지막 여행이라고 하죠? 한국에 처음 소개되어 1인당 76만원입니다. 미리 준비하면 못 할 일도 아닙니다. 최곱니다. 완전 강추! 제주도 비자림을 거쳐 상해에선 감숙성 출신 안내인과 귀주성 음식도 먹구요. 일본은 우리집에 왔던 소에지마네 식구가 안내를 해주었답니다. 고마비! 5월엔 중문 롯데, 한라산 영실-어리목, 어승생악 비 속 등산도 했구요. 조근모살갯가 ,논짓물, 군산, 저지 오름도 예쁘답니다. 왕강추!

6. 김예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 합격했네요. 고맙게도 팀장님이 진학을 허 하셔서... 아마 지원자가 적어 영어순으로 뽑은 모양입니다. 23년간 참고 기다려 온 결과로 절반의 성공이라 치하합니다. 대학 1학년 때 반수 죄수생활을 원하길래... 저야 당근 절대 반대죠. 한 학기 조기졸업 조건으로... 그러나 결과는 뻔하죠? 향후 절대 부모가 양보하는 일은 없으리라 다짐하면서.... 거의 매주 영어 시혐을 쳐서 용돈을 책정한 결과 영어만은 준비된 학생이었네요. 기숙사 영어 마을에 입소도 했구요. 다행히 7학기에 조기 졸업하고... 그러나 그게 월 200만원짜리 계약직이랍니다. 요행히 기숙사를 제공하겠다기에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라고 보냈네요. 그러나 공부 못하는 애들에게 항용 성격은 좋다고 하죠. 다행히 붙임성이 좋아 집 밖에선 대학 조기 졸업한, 서울대 석사 합격한, 부산서 온 수재(?)로 불린다니 세상 참 아이러니하네요.(우리는 다 알고 있다 너의 과거 행적을...) 공부 안 하니 돈 안 들어 효녀라 했더니 국립대학이라 해도 한 학기 등록금이 400만원입니다. 등록금만 2년 주는 조건으로... 졸지에 불효녀로 낙인이 찍혔네요. 천안서 병원 프로젝트 일과 세미나 참석에, 서울까지 주간 이틀 공부하기가 쉽진 않겠지요?

9월엔 예은 모가 서울 1, 경북대 2년반 유랑 생활 끝에 부산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네요. 남자 둘은 자유생활 끝이네요. 잔소리 시작입니다. 남자의 일생이 엄친아(), 딸친아(), 아친남()으로 비교된다니 서글퍼 지네요. 김제독 초대로 호주함상 파티, 인도 해군사령관 함상 만찬도 좋았구요. 10월엔 2년전 예은이와 갔던 타에코 아줌마의 초대로 둘이 와카야마, 나라현 고야산 참배길을 다녀 왔네요. 구복에는 재실을 새로 증축해 자손들이 모두 모여 축하를 하였네요. 자손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여 스스로를 자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11월엔 예은이가 세계 보건학회 참석차 두바이를 1주일 다녀왔네요. 사막 사파리 아라비안나이트 이야기나 들어봅시다. 설악산 겨울등반으로 올 해를 마칠까 합니다. 계방산도 갈거구요.

한 여름엔 웃통 훌러덩 벗어 제친 독일 처녀 줄리와 줄리아를, 10월엔 핀란드 부부를 호스트했네요. 상욱이가 공부에 재미를 못 부처 군대 간답니다. 수재는 아닌 것으로 본인도 인정하구요. 해군 갔다 온 후에나 공부를 하려나 봅니다. 속는 셈치고 기다려 보는 거죠. 지 놈 인생이니... 일단 대기만성을 기대하면서 유학 비용으로 매년 저축합니다. 공부 안 한다면야 고맙죠. 효자? 그 돈은 우리 노후 세계일주 여행비로 쓸 것이고... 우리가 너무 악덕 부모인가요? 인생에서 제일 행복감을 느끼는 나이가 57세라네요. 머릿결 희끗해 질 그 날을 기대해 봅시다요. 저희를 기억하는 국내외, 경향각지 여러분 건강하십시요!

 

E-mail; phdkimst@hanmail.net, http://blog.daum.net/phdkimst

김순태(011-594-7193), 김일란(010-3704-8072), 예은(010-9079-8072), 상욱(010-5150-8072)

Full Story of My Family, four of us, in Year 2008.

Kim Soon-tae(Dad), Kim Il-ran(Mom) Yea-eun(Daughter) Sang-wook(Son)

 

1. January; Son; Reasonable Results in Pre-exam for University entrance. Not good for being the 1st Class. Daughter; Has a job in Medical Information Team, Dankook University Hospital, Chun-an, after finishing 7 semesters in 4-year-university.

2. February; Son; Graduation from Nae-sung High School. Enters the deptartment of Mechanical Engineering, Pusan National University, not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KY(Seoul, Korea, Yonsei university). Daughter; Graduation from the deptartment of Health Administration, In-je University. But can't take part in Graduation Ceremony owing to busy works in her office. Congratulations!

3. March Son; Gets a Scholarship(cash; one million won) From Where? Why? How? I don't know still now.

4. April; Mom & Dad; 6-day-Tour of Korea-China-Japan Cruise on Rhapsody of the Sea(78,500ton; 3,000 passengers, 900 crew members), Royal Carribian Co. to enjoy Jeju Island(Admiral Kim's help), Shanghai(a Chinese guidance from remote country side) and Fukuoka(Soejima's family of five)

5. May; Mom & Dad; Han-ra Mt(Yeongsil-urimok, Usngsaeng-ak) climbing in the rain. Jeju Lotte Hotel.

6. June; Daughter; Passes entrance examination for Master course of Health(administration) dept. Graduate School, Seoul National University under the permission of Team Head, Ms. so & so.

7. July; Hosting of two German girls of Juli and Julia, half-naked! eye-popping!! for three hottest days.

9. September; Mom; Returning Home again to Pusan National University after 3.5 years of Outings & absence (1 year in Ministry of Education, Seoul and 2.5 years in Kyungbook National University, Dae-gu)

10. October; Mom & Dad; Second visit to Taeko & Hiroshi Nishioka's. Wakayama, Japan to enjoy walking in Nara-ken & Goya Mt. and Kuroshio market, some other places in South Kansai for five days.

Dad; Being invited to Party of Australia & Indian Naval ship Reception with Admiral Kim and Indian East Fleet Commander. Hosting of Finland couple of Hook & Saana for four days.

11. November; Daughter; Participating in World Health Conference for a week, Dubai, UAE. Arabian Nights!

12. December; Dad; Winter Sol-ak Mt. climbing for good health! Good Activity in Servas & BBB Korea! Son; will enter the Military Service, Marine Police Corp, Korea Navy early next year.

 

For More Details, you are warmly invited to [http://blog.daum.net/phdkimst]

May God Bless You All & Us Forever!

우리집 이야기도 이제 종말을 고할 때가 다가오는 듯 합니다. 2009 해가 지나니 또 씁니다.

 

연초에 대만 사는 폴란드 부부가 왔네요. MBA 과정을 하면서 사업을 한다네요. 다음에 대만이나 폴란드 공짜로 갈 수 있겠네요. 3월엔 라트비아 리가에서 아줌마 두 명이 와서 3밤 자고 갔네요. 저는 사무실을 양산에서 사직동으로 4년만에 옮겼네요. 정말 공기 맑고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아침엔 걸어서 한 시간이 안 걸리니 출근길도 운동 겸!

주위에서 영어 회화를 가르쳐 달라는 요청이 있어 3명 시작했습니다. 40대 후반 병원아저씨....안스럽지만 열심히는 합니다. 이젠 영어 안하면 어른도 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네요.

 

대전 찬우의 혼사가 있었고, 7월엔 하바드로 유학을 떠났네요. 장학금을 넉넉하게 못 줘 미안할 뿐이지만....열심히 하거라. 가짜 엄마댁 정일이도 성혼을 했네요. 예은이가 아주 멋지게 축가를 불렀네요.

 

방학 중 상욱이가 혼자 전국 일주 기차여행을 다녀왔구요. 혼자서도 잘하죠? 부자지간 45100만원으로 빠듯하지만 자주 가기 힘든 미에현 이세지마, 이세 내,외 신궁 정말 좋았네요. 상욱이놈 혼자 교토, 오사카 내 보내고 노심초사 기다리는 아비 마음도 알아 주었으면. 아비 노릇도 힘드네요.

 

필리핀 해군 사령관이 와서 김제독과 점심 대접을 하였구요. 필리핀가면 빽이 있어 든든!

인도 브라만이라는 키란씨가 왔네요. 완전 채식주의자...그야말로 골 때립니다. 고기는 물론이고 유제품, 해산물도 안되고 심지어는 뿌리채소마저도 곤란해 하니 멀건 카레에 빵이나 찍어 먹을 밖에. 짜이를 늘 휴대하니 편하긴 한데...먹는 것과 자는 곳엔 신경을 안 쓴다니 뭘라 사는지 모르겠네요. 100달라면 한달 산다니 노후대비는 인도행 어떠세요? 예은이가 인도 왕족의 피부를 만져봤는데 채식주의자라 피부가 아주 부드럽고 평생 병원 갈 일도 없다네요. 일본 미야자키대학의 사코다가 호텔보다 우리집이 좋다고 억지로 와서 얼큰한 김치찌개에 아침을 대접하였구요. 이란상! 이란상! 하고 따라다니니 우리 안주인 기분이 좋아서 헤벌레!

 

상욱이는 군 입대를 하였습니다. 누구나, 아무나 다 하는 건 제대로 하는 게 아니죠? 의경여서 부산 강서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으로 복무 중입니다. 후방에 있는 놈들은 10년은 시켜야 정신 차리겠죠? 신종플루 때문에 면회 오라 안 해서 다행입니다. 전화도 수신자 부담으로 오면 안 받을 생각입니다. 우리 너무 매정한 부모인가요? 군인놈이 무슨 전화질?

예은이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일을 한다는 둥, 먼 변화가 그리도 무쌍한지... 일 그만두고 학교공부만 한다더니 또 재계약을 하는건지... 2년간 먹고 살 것 벌어놓았으니 신분의 수직상승에 더 매진하기를 바라노라. 내년 서울대학교 석사 기대합시다요.

성실한 안주인은 아주 건강하고 건전합니다. 소방교육 5일 받고 1급 따 버렸네요. 이젠 건물만 있으면 건물관리는 문제 없는데... 능력만 되면 하나 저질러 버리고 싶건만... 맘만 있네요.

 

구복 새로 증축한 재실에서 묘사가 있었습니다. 건물은 팔작지붕에 정면 5간으로 어디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이 번듯한데, 그에 걸 맞는 자손이 많지 않아 좀 더 분발하여야 하겠지요. 후손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을 경주했으면 합니다.

지구촌, 경향 각처에 계시는 모든 분들 건강하고 행복하십시다요.

THIS is the Full Story of Our Home in 2009 by Dad!

 

In Feb, a Polish couple stayed for a couple of days. They are an MBA and an English teacher in Taiwan now. Whenever we'll be welcomed to Poland and Teipei!

Do you happen to know Latvia? Once it had been in Russia Federations in Eastern Europe. Two Riga women visited for 4 nights to enjoy Gyeong-Joo also.

 

I have been transferred from Yang-san after 4 years. Situated on the foot of mountain, my office commands a fine air and good walking course every morning. Now I am so happy to enjoy walking along Mt. side! Further more it is so near.

Someone wants me to teach English. Now I teach a hospital staff in his late 40s once or twice a week. We live in a society in which even aged people should study English. Of course he pays a cool tuition fee every month.

 

Chan-woo KIM in Dae-jon got married and went to Harvard university to study. I feel so sorry not to give much money to him. And Park Jong-il invited my family to his wedding. Cutie Yea-eun chanted a nice song for a new couple!

 

In this autumn, Sang-wook was free before enrolling in military to enjoy 7 days' national wide tour alone, and we left for Kansai for 5 days with only 1 million won. We enjoyed Ise shrine and Isejima in Mie. And Lady Taeko made a big Japanese dinner for us. Thanks a lot and come to Korea anytime! Hiroshi will come to enjoy Lotte Baseball Games next year. With Navy Admiral KIM, I welcomed his friend, philippine commander to have a nice lunch together. Ferdinand will become my good assistant in Philippine.

 

And an Indian vegetarian named Kiran Zoa stayed in my Apt for 3 dyas. He is Brahman, Royal family of India and a total vegetarian, never touched meat, fish, dairy goods like egg, cheese also, even root plants! What the hell does he eat except them? Not seasoned curried rice was it. That's all. He never care about food and sleeping! Only $100, they can live for one month in Guzharat, India. After retirement, what about going to India to spend the rest of my life? His skin was so smooth. He never go to hospital in his life. And Prof. Sakoda came home to enjoy Il-ran's food. He likes her very much! I do Kotomi! Don't worry!

 

Sang-wook enlisted in military service in Autumn, and now he is at Gang-su police Station, Busan for 2 years. We didn't answer his collect phone-call. No more call from compulsory police in military service. Cutie Yea-eun works so hard in hospital and Master course-work, Seoul National University. Quitting a hospital job or not? It's up to YOU! I don't care. Now we believe you, my cutie!

B'Bye and be Happy and Healthy all the time. WE LOVE YOU! 

,내외 각지에서 저희를 기억하시는 친지, 친구여러분! 2010년 우리집을 정리합니다.

저는 연초에 직장 문제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 접고 경성대학교에 새로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건강이 염려되었으나 약도 병원도 위안이 되지 않아 마음 잡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6개월간 주 6일 성실히 운동한 결과 이젠 몸도 마음도 많이 평정을 찾았습니다.

모친께서 무릎 관절이 안 좋아 몇 개월째 병원에 계신 것을 제외하고는 평안합니다.

우리집 자유부인은 언제나 성실하고 건강합니다. 요즘은 자주 새로운 음식 만들어 먹는 재미에 푹 빠져 있네요. 아주 행복한 중년으로 세 번째 유럽여행을 다녀 왔구요.

현주, 은정이가 주 3일 같이 영어 공부도 하고 저녁 손님입니다. 덕분에 청산도 처제가 쌀이며 생선까지 바리바리 보내 주어 언제나 식탁은 풍년입니다. 고마비 이서방네!

장딸 예은이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습니다. 천안서 직장 다니며 2년간 죽을 고생을 했나봅니다. 작년에 두바이로 출장도 다녀 왔구요. 이제사 공부가 뭔지를 아는지 미국 가서 공부하겠다는데...어쩌나요? 3년간 번 돈 3000만원 들고 맘대로 가라고 허락은 했습니다. SCI급 논문도 내고요. 이젠 성인이니 스스로 결정하게 해야지요. 내년엔 딸년 보러 미국 가야할 것 같네요. 상욱이는 군대라고 간 게 의경으로 연제경찰서에 있습니다. 작년엔 거기도 군대라고 낙동강바람이 얼마나 추운지 아느냐며 힘들답니다. 자슥! 제대하면 전방으로 재임대시켜 버려야 할까 봅니다. 이상 간단히 보냅니다.

가내,외 두루 건강하고 행복하소서! phdkimst@ks.ac.kr 011-594-7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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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is it going on with You all, my friends home and abroad in this small world!

This is the short essay of my family in 2010. Pls, enjoy to the full like ever.

I had been in a big trouble with my job, but now I get a new professor position in Kyungsung University from this semester. For the first half of this year, I had been in the worst condition. No medicine and hospital was good for my health. So I started to exercise 6 times a week without any fail. Now I get well enough to keep in shape. Sorrily, my mother has suffered with knee-trouble, not to walk alone, in hospital for more than a quarter year. Blessing to come home so soon!

IR Kim with sound mind and sound body is always happy with her busy life and had been in Europe for 3 times. She cooks a new menu very often for Hyun-joo and Eun-jung who come 3 times a week to study English with me and to enjoy big dinner together. Mr. & Mrs Lee in Chungsando, named slow city, has sent much food and fish to feed their daughters. Thanks to them, we are so happy with good sea food and their love. Yea-eun graduated from the Master coursework, Seoul National University this year. I am very proud of my cutie with SCI Paper. She wanna go to study to USA with her money $30,000 which she saved for last three years in hospital. It's totally up to HER! Hoping we are going to America to see her study there next year. Little boy is in Yeon-je police station, Busan, only 3 km away from us and comes home very often. I don't think he is in military service now. He complained Noakdong river winter wind is so hard to chill him. Does he imagine how hard it is near DMZ? I hope him to study hard after discharging from his duty! B'Bye and be Happy everyday in good Health!

-ST, IR, YE, SW, KIM; phdkimst@hanmail.net, http://blog.daum.net/phdkimst

 

지구촌 경향각지에서 저희를 기억하시는 강호재현, ,후배, 친지, 친구 여러분! 2011년 우리집 소식을 전합니다. 혹시 이글이 처음이라면 그간 연락 없이도 서로 잘 살았나봅니다.

연초에 예은이가 서울대학원, 병원생활 3년을 청산하고 사표를 썻네요. 떠날 때는 과감히... 애비를 닮았나 봅니다. 3년간 기숙사에서 고생해서 벌었으니 이젠 좀 놀겠다나요. 그것도 미국 가서 폼 나게. 슈스케3도 나가고 싶다네요. 이젠 성인인지라 본인 생각을 존중합니다.

그래도 공부는 해야겠기에 부녀간에 미국 시애틀, 캐나다 밴쿠버 대학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두 명에 300만원 안쪽으로... 미국 4, 캐나다 2집 홈스테이하면서 좋은 친구도 많이 만들고요. 노후를 위한 재산입니다. 토플셤 겨우 점수 받고서 6월부터 워싱턴대학교 HIHIM 과정에 유학중입니다. 돈 떨어지면 돌아 오겠지요. 세계 의무기록사 협회 한국대표로 참석해서 유타주, 엘로스톤, LA도 다녀 왔다네요. 이번 겨울엔 멕시코 간답니다.... ~알 논다!

4월엔 히로시, 타에코 부부가 와서 롯데야구 응원도 가구요. 세계최대의 노래방서 부산갈매기도 부르고....아주 역동적인 한국적인 멋에 폭 빠졌나 보네요. 이치로 보러 미국까지 가는 극성 야구팬 부부랍니다. 내년 1월엔 하코다테에 집을 빌려 우리를 초대했답니다. 10여일 눈 속 세상을 다녀 올 계획입니다. 혹카이도, 삿포로 설국을 기대하면서...

8, 막내가 의경 2년 마치고 제대를 했네요. 마침 미야자키대학 사코다교수가 초청하여 일주일간 다녀왔습니다. 학교 모임에 참석하여 부자간 한 마디씩 하구요. 가고시마-이브스키-미야자키-벳푸-키타큐슈까지 구주섬 일주여행이었네요. 경비 98만원. 가난한 여행자죠?

9월엔 상욱이가 공부 시작한다기에 기숙사에 보냈습니다. 새벽 4시에 도서관 가는 조건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어 노심초사 중. 겨울방학 땐 캄보디아 봉사 간다니..참 할말이 없네요

나이가 드니 동기생들의 혼사, 문상도 자주 있네요. 오랜만에 몇몇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요. 저는 영어가 체질인데...혹시 살면서 애들 교육문제나 영어가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주세요. 경찰청 민간통역전문원으로 알바도 합니다요. 건강하시고 모두 사랑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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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 full story of my home this year. Keep in touch with me any time.

Cute Yea-eun ended 3 years' job and SNU life to go to US studying and killing time.

In Feb. Dad & Dtr visited US and Canada for 10 days to inspect 3 universities there.

We enjoyed 6 home-stays in Seattle and Vancouver with only 3 million won for two.

She passed TOEFL for HIHIM, U of Washington for 1 year coursework. After spending all money, she should come back home. It's up to her! I don't care!

In April, Mr. & Mrs Hiroshi came to Busan to enjoy Lotte Giants Baseball and local market for 4 days with me. They invited us to Hakodate for a month in lent-a-house together. We'll enjoy much snowfall & Uki-Masturi, coming Jan. in Sapporo, Hokkaido.

Little boy Sangwook was discharged from 2 years' military police. And this time Dad & son were invited by prof. Sakoda to visit Miyazaki-Gagoshima-Eveski-Beppu-Kita Kyushu...all around Kyushu island for 7 days with Sakoda family under 1 million won.

Sang-wook starts to study hard while living in school dormitory this semester. He promised to go to the library at 4:00 AM every morning, but how can I check him?

I attended old alumni's weddings and funerals to see many old friends there.

Bye and Be Healthy all the time! Keep in touch whenever you need children's education & my English! Now I am a translator of BBB and National Police Agency, Korea. Loving U all! Please, visit http://blog.daum.net/phdkimst for more details!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는 지구촌 친구, 친지 여러분! 2012년도 저물고 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처음 받으신다면 그간 연락 없이도 서로 잘 살았음을 감사해 하십시다. 1월 첫 행사로 타에코 부부가 집을 렌트하여 눈세상 혹카이도로 초대를 했네요. ‘오겡끼데스카?’의 오타루, ‘한그릇의 가께소바북해도입니다. 7일간 야경이 아름다운 하코다테, 유황온천 노보리베츠, G-7 도야 호수, 오지 에사키까지... 2미터가 넘는 하얀 세상을 다녔네요. 하나미...아시죠? 4월엔 벚꽃을 보러 청산도 부부와 생전복을 들고 또 간사이를 다녀왔네요. 근데 벚꽃은 우리나라가 훨씬 이뻐요. 7월엔 우리집 자유부인이 충북대학교로 발령이 나서 주말부부로 한껏 즐기고 있답니다. 있어도 좋고, 없으니 더 좋다?ㅎㅎㅎ

예은이가 U of W, HIHIM 과정을 마치고 RHIA 자격증을 얻었네요. 국내에선 두 번째라네요. SCCC(시애틀암센타)에 면접보고 취직했다기에 놀라서, 흑형을 사위라고 데려올까봐... 추석연휴를 기해 미국 가서 짐을 들고 와 버렸더니, 돈을 안 보내주니 할 수 없이 11월에 귀국을 했네요. 인제대 박사과정에 등록하고, 30살 안에 교수가 목표입니다. 담당 교수기 해 주겠다고 약속했으니 더 노력하는거죠. 멕시코 칸쿤, 마이애미, 키웨스트, 올랜도 디즈니랜드, 시카고, 레이니에, 엘로스톤, 그랜드캐년, 라스베이거스.... 반년간 예은이가 싸돌아 다닌 미국입니다. 최저가 항공권 나오면 무조건 떠나자... 애비 닯았네요. 이번 2번째 미국행에 캐나다 빅토리아, 밴쿠버, 시애틀, 캘리포니아 힐즈버그, 나파밸리, SF로 렌트해서 3000키로 여행했네요. 개인수영장이 있는 집 초대도 받고... 돈보다 시람 사이죠?

저는 주위에서 영어를 해 달라는 부탁이 있어 잘 드는 칼에 열심히 제자 훈련 중입니다. 당근 최고로 가르치는 만큼 수강비 비쌉니다. 장남은 기숙사에 박혀 목하 고심 중입니다. 공부에, 영어에 좌절도 하며 성장통 중입니다. 인생길이 험난하고 잠이 안 올 때죠? 우리는 한가한데 지놈만 심각하답니다. 청산도 해산물파티 초대도 뺄 수 없는 기쁨입니다. 고마비! 강상, 이서방! 저를 아시는 모두분, 항상 사랑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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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Global pals on Earth! This is a full story of my home in 2102. Enjoy to the full!

Is this the first contact from me? Oh, No! Keep in touch till we die in 21 century!

As promised, Mr. & Mrs. Hiroshi invited us to Hokkaido for a week to enjoy Snow-white Sapporo, Otaru, Hakodate, Noboribetsu, Doya, Esaki etc. Esp, Hakodate's night view is one of the 3 Best in the world. In April, we went to Kansai with Chungsando couple with raw abalone to Taeko's to enjoy HANAMI. In July, Mommy is transferred to CBNU. Don't worry, be happy with/without you!

Cutie, Yeaeun finished HIHIM coursework and get RHIA. Now I am very proud of you, my baby! We went to US again to carry her baggage before her 'cause she got a job at SCCC to live in. Her professor wants her to come back to be a professor after Ph.D coursework. YES! Let's try to be within 3 years! God Bless Her! For one year, she traveled all around US, including Mexico. She spreaded herself so thin, INVU!

In 2nd visit to Canada, US, we were invited by a rich friend who owns a private swimming pool and Zakuzee to swim in. Thanks my buddy! Somebody ask me to teach English. Yes, on much tuition fee, And my only son is in dormitory to study day and night to think over his future. Is the life happy enough?

And seafood party by Lee & Kang is welcome anytime. Thanks them!

Loving U all! Please, visit http://blog.daum.net/phdkimst for more details!

저희를 기억하시는 국,내외 친구, 친지, 지인 여러분!

저는 여전 합니다. 건강하고 과외로 경찰청 영어통역 전문요원에 영어 개인 튜터도 하고, 우리집 자유부인은 연초에 서울로 잡혀 가더니 아직 교육부에 근무하고 있네요. 연말엔 세종시로 사무실이 이사를 한다는데... 근무를 더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중 이랍니다. 내년에 부산 보내주지 않으면 사표 쓰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네요. 노모만 건강이 쇠락하셔서 걱정일 뿐입니다. 두 아이에 대한 글로 올해의 우리집 이야기를 가름하고자 합니다.

가내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요. http://blog.daum.net/phdkimst Katok ID; phdkimst0419

 

 

* 왕 날라리 교수 만들기 프로젝트

 

제 딸은 올해 만 26세로 보건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 대학 강사로 겨우 제 앞가림을 하고는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고만고만하다고 하겠지만, ,,고 때를 되돌아보면 지금의 위치는 상전벽해랍니다. 수재냐고요? 완전 왕 날라리로 가무가 전공과목이랍니다. 그러나... 30대 안에 대학교수로 만들 계획이 거의 90% 정도 진행되고 있네요.

 

대개의 가정에서 초중고 때 학원이며 과외며 교육에 관심을 보이다 제풀에 지쳐 대학 이후엔 애들에게 맡겨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사료됩니다. 부모는 이젠 지쳐 손 떼고 싶고, 자녀는 내가 알아서 한다지만... 서로 책임지기 싫어서 모른 척 하는 거랍니다. 대학 들어가는 그 나이에 뭘 알아서 하겠다는건지... 저는 그 과정을 거꾸로 하여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심지어 유아 때부터 조기 영어교육이다 뭐다 하다가 대학가는 게 목표인 부모도 많죠? 그 후엔? 대학 가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목표 달성인가요? 요즘은 80%가 대학 간답니다. 오히려 대학 안 가는 것이 희소가치라도 더 높이겠죠? 특히 문,,철 인문계는 거의 전멸입니다. 문과? 무슨 적성이 있어서 가나요? 수학, 과학 공부하기 싫으니 피해 도망가는 거죠.

 

우선 성장 배경부터 씁니다. 대개 그렇지만 둘 다 직장을 다녀 늦은 결혼으로 애가 태어나자마자 외할머니가 1년 잘 키워 주셨고 이후 가짜엄마 가족을 만나 낮 시간에 보육을 의뢰하였네요. 가짜엄마는 친지보다 더 좋은 사이로 아직까지 저희가정에 살림을 돌봐 주시는 살림전문가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나이지만 오빠가 둘 있었고 조모보도 계셔서 서로 어울려 마구 자란 정도입니다. 다행히 사람사이에 어울어져 지낸 덕분에 애 성격이 좋아서 방목이라 해야 맞겠네요. 조기교육은 전혀... 부모가 게을러서 이야기 테이프를 사서 들려준 기억은 있네요. 이제 와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2-3세 때 부모가 번갈아 잠자리에서 책을 읽어 주는 것이 교육의 시초라는데..... 치열한 30대라 우리도 직장, 만학 등으로 바쁜 탓으로 그리 처음부터 준비된 애는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서 책과는 애당초 멀어진 아이가 되었네요. 어려서부터 어디서든 노래하고 춤추고 싶어 해서 정말 말려야 할 정도였지만 그것을 재능이라 할 수는 없는 일이고... 그런 성향은 지금까지도 남아 있어 인생살이에 활력소가 될 것 같네요. 지금도 슈스케5 오디션이 목표인 아이입니다. 아주 잠시 음악학원은 보냈겠죠? 하루 종일 육아가 어려워서 놀이삼아 보내는 정도고. 바이엘은 바이올린, 체르니는 첼로 배우는 것 아녜요? 4년 후 남동생이 태어났고... 잘 놀고 사이좋은 희희낙락 덤엔더미 남매로 언제나 행복한 아이였네요.

노는 유치원 다니고 초등학교 가면서 부모가 한 일은 거의 없네요. 육아는 엄마가, 애들 교육은 아비 몫이어서 어미는 교육에 관한한 전혀 모르쇠입니다. 모든 건 아빠에게... 단한가지 절대 따로 용돈을 주지 않고 음식만 손수....그것만이 직장맘의 사명이랍니다. 참 쉽죠잉?

 

그래서 저는 매년 학기 초에 담임선생님께 아빠 이름으로 편지 하나 띄우는 걸로 제 교육의 관심의 끝입니다. 제 교육의 목표가 자율이니까요. 혹여 숙제라도 물어 오면 아서라 아빠 실력 줄겠다. 좀 더 어려운 것 물어라며 회피하기 일쑤죠. 3때까지.... 촌지? 당근 없습니다. 혹여 애 교육에 문제가 있으면 아빠에게 연락 달라고 하면 별 일 없습니다. 그래도 별나고 좀 나쁜 담임도 있죠? 초등학교 5학년때 조금 나쁜 담임이 하도 인사 안 온다고 애한테 압력을 가한다고 들은지라 운동회 때 잠시 만나 인사드리러 왔는데요’. 하며 꾸벅 인사하니 그 담임이 아주 어색해 한다. 게임, ? 허용은 하되 절제 하기. 소금양... 34일을 가르쳐도 못 알아먹는 우리집 전설... 며칠이 걸리든 오로지 설득으로...Until 13!

 

당시 HOT가 대단했던 시절이라 애들이 사족을 못 쓰고 따라 다니려 하자나요. 처음 딸과 협정을 맺었네요. 허용은 하되 절제하라. 그래서 일생에 공연은 3번 보내 주겠으니 잘 선택해라. 고르고 골라 두 번 가고 아직 한 번은 남아 있는 걸로 기억됩니다. 지금도 안 서방(강타) 안부를 묻는 정도입니다. 다행히 성격은 좋아서 친구들과 사이가 돈독하여 교내음악회, 운동회, 수련회 등은 즐기는 편입니다. 항용 공부 못하는 애들을 성격은 좋다라고 말하죠? 응원단장 등등 노는 데는 항상 1등입니다. 제가 지난 30여년간 외국인(영어권)홈스테이를 하게 되어 많은 외국인들이 우리 집에서 먹고 자고 애들과 놀고 하여 애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고, 해외 여행 시엔 가능한 영어권으로 가서 시내에 풀어 놓습니다. 기다리는 부모는 애가 타 녹을 지경이지만 지들은 희희낙락 잘 나돌아 다닙니다. 1990년부터 딸애가 쓴 우리집 이야기는 국제적 인기로 해마다 국내외 400 여장? 2008년 절필 선언! 이후 아비가 영문판까지 매년 씁니다. 올해는 이 글로 대신합니다요.

 

그러니 공부는 계획만 있고 실천은 없죠? 목표야 항상 1-10% 이내지만 뜻대로 될까요?. 특목고? 폼은 좋죠? 당연히 초, , 12년은 엄마와 싸우고 야단치고 울고 불고 연속입니다. 수능 결과를 예측해 보시죠. 4,5,6,7,....참담합니다. 부모가 똑똑해서 좀 할 줄 알았는데...국립은 고사하고 DDD아시죠? 동의, 동서, 동명.... 입서울, 수도권은 고사하고 전문대학도 부산시내 잔류가 힘듭니다. 여기서 유학을 선택합니다. 모든 이가 그러더군요. 부모가 공부를 많이 해서 미국? 아닙니다. 부산에 갈 곳이 없어 경남으로 유학 갑니다. 눈물의 유배길이죠. 이때부터 찬란했던 날나리 청소년 시절이 끝나고 인생의 고달픔을 느끼게 됩니다.

대학은 시골로... 과는 당시 아무도 안 가던 보건행정으로 정했네요. 향후 21세기는 의료, 보건, 복지가 대세 일 것 같아서.... 블루오션이라 자부하면서... 아니 경쟁을 피해서. 그 당시엔 아무도 이 과에 보내지 않았답니다. 아니 이 과밖에 갈 데가 없었네요. 새벽밥 먹고 동래역에서 셔틀버스 타고 부산을 떠나는 마음이 오죽했겠습니까? 다음 수순이 뻔 하죠? 자기는 그레도 부산서 공부하고 똑똑한데 어쩌다 이런 시골학교로 오게 되어 정말 촌놈(?)들이랑 공부하게되었노라 자괴감에서 1학기 마치고는 반수 하겠다 하죠. 해 봐야 안 되는 건 뻔한데... 본인만 하면 된다고 결연한 의지를 보이죠. ! 싸워 못하게 말릴까요? 쉽게 양보하지 않겠죠? 여기서 또 협상이 나옵니다. 지하고 싶은대로 후회나 없게? 무슨... 언감생심!

결과적으로 안 될 것이 뻔 한데 본인은 된다고 우기니, 일단 반수를 시켜주지만 안 되었을 떄 본인이 제시할 카드는? ... 안되면 복학해서 “7학기 만에 조기 졸업하는 조건입니다. 제가 고민할 일은 아니죠. 본인 미래는 본인이 알아서 결정해야죠. 며칠을 고민하다 드디어 반수하기로 결행!

 

결과가 궁금하시죠? 당근 안 됩니다. 복학하고 이제부터 나의 교육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제가 영어를 좀 하는 편이라 아비가 영어를 가르치겠다니 손사래를 치겠죠? 좋다. 그것도 너 선택에 맡기마. 다만 향후 기숙사비, 매주 용돈은 반드시 토익 모의고사를 쳐서 성적대로 주겠노라 선언을 합니다. 매주 집에 오면 2시간 모의고사를 보고 그 점수대로 용돈으로 책정하죠. 처음에 400점은 4만원, 600점은 6만원.... 자기 가치만큼 대접 하겠다는 거죠. 기숙사비 등등은 100점 단위로 점수가 오를 때만 허락하구요. 당연히 시험 보기 싫다고 안 오는 주일도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아이구! 효녀 났네. 이번 주는 용돈 안줘도 되고...” 합니다. 그렇다고 굶고 있을 수는 없기에 가능하면 식사 전,후 교수님을 찾아서 상담하는 척 점심 얻어먹고, 남자 선후배한테 빌붙어서라도 저녁은 얻어먹고 살아야죠. 그러니 사람 사이 어울려 지내는 것은 아주 잘 합니다. 학교 축제 때 노래로 1등하면 생리대 한 박스 받아 옵니다. 여전히 노래 하나는 끝나줍니다만 그게 가수할 재능은 아니라는 거죠. 몇 백명 모이지 않으면 사양합니다. 성가 독송, 결혼식 축가는 기성가수보다 낫죠. 제 눈에 안경이라서? 저는 최소한 재능이란 남들이 인정하여 투자해서 키워보고 싶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공부든 재능이든....

 

영어도 곧잘 하구요. 멍청한 대학교에서 1등 해보는 것도 맛이겠지요? 평생 못해본 1등이라니.. 자신만만, 기세등등. 조기졸업을 해야 하는 숙명에 졸지에 학점도 4.0을 넘고 영어도 좀 하는 똑똑한 애가 되었네요. 하류대학이지만 영어 좀 되지, 학점 좋고 하니 졸업 전에 추천입니다. “성격 괜찮고, 영어 좀 되는 애그게 추천 조건입니다. 집 떠나 타지 생활 250만원짜리 계약직 보내고 싶진 않죠. 버티니 병원 기숙사를 주겠다기에 보내니, 4명이 벙크 침대 쓰는 다인기숙사라 비참하고 고생이 심했네요. 그러나 어찌 소문이 잘못 났는지 부산에서 온, 영어 잘하고, 조기 졸업한 천재(?)라고? 팀장한테는 가방모찌로, 입 속 혀처럼 굴었나 보죠. 두바이 출장도 대동하고... 생존하는 법은 아는 아이랍니다. 공부 왜 하죠? 먹고사는 방편 아녜요? 공부보다 사람사이죠. 대학 목표가 A+가 아니라 교수님들과 친하게 알아 두는 거죠.

 

병원 근무 1년만에 느닷없이 대학원 가겠다기에 아서라 너가 뭔 대학원?’ 했더니 팀장님이 가라고 했다며 연,고대 가겠다네요. 제가 호락호락 허락하겠어요? 사립대학원은 등록금만 내면 아무나 넣어주는 데... 당근 사립대는 안 된다 서울대 가면 둥록금은 아비가 대마... 응시하고 떨어질 수는 있죠? 그러나 시도하지 않고 되는 일은 없답니다. 실수인지, 미달인지, 영어 순으로 뽑았는지 덜컥 합격이네요. 서울대학원생이라.... 개천에서 용 났나요? 내게는 또 불효녀가 되었네요. 2년치 2000만원! 고생 무지.... 영어 강좌에 한마디도 하고... 어쨌거나 졸업을 하니 생각이 달라졌겠죠. 세상에는 정말 공부 잘하는 사람도 많구나 싶었나 봐요. 하바드 나온 의사가 또 법의학을 공부하다니... 세상은 넓고 사람은 다양하죠?

 

3년간 병원생활로 3000만원 모았으니 사표쓰고 미국 가서 놀겠다네요. 그래도 놀기만 할 수 있냐며 자격증 공부 정도만 하자며 시애틀로 사전답사겸 동행했네요.

주 몇 시간만 공부하는 HIHIM 과정에 가느라 토플 겨우 82점 받고 I-20, 비자인터뷰 등등 밤샘을 며칠씩이나 해가며 수업 시작 후 출발. 애들 도와줄 일 없습니다. 지 답답하면 새벽에 일어나서 미국에 전화하고 항의하고 대사관 인터뷰며 다 준비 합니다. 본인이 알이서... 수속 끝내니 이젠 유학원 차려도 되겠다네요. 나중에 공부 싫으면 그리 하거라. 투잡으로 여행도?

 

썩 잘하는 영어는 아니지만 나름...그러나 원어민 수업은 30%도 못 알아 듣는 다네요. 다행히 우리나라 대학, 대학원 수업내용을 익힌지라 따라 갈 정도였다네요. 1년간 공부하여 RHIA 따니 대학교에서 병원에서 서로 애를 보내달라고 부모를 찾아 오네요. 미국병원기록사는 국내엔 2명 밖에 없다네요. 의료개방에 필수죠. 본인은 SCCC4시간짜리 면접보고 연봉 6만불에 눌러 앉을 참이었는데.... 몸 값이 세배로 뛰었네요. 딸애들 미국 1년 보내면 마 미국년 되어 버린답니다. 흑형을 사위라고 데리고 올지도 모르는 일이구요. 당당교수가 면담을 요청해 와 박사과정 학비 전액 면제에다 시간강사 자리 주겠다기에 제 엄마랑 미국, 캐나다 여행 신나게 3000키로 렌트카로 놀다 짐을 싸 들고 왔네요. 1년 동안 미국, 멕시코 다 돌고 이제는 박사과정 1년차입니다. 수강 학생 중에는 아직 동기도 있다니... 이 분야는 아직도 학과 개설대학이 많아 고려대는 아니라도 지방대학 자리 정도는 2년 후에는 가능할 것 같네요. 당근 지금도 미국 가서 사는 게 목표인지라 박사과정 마치 이후에도 미국 가겠다면 몸 값 높혀 가는 데는 동의하는 조건으로 열심히 다니고 있네요. 하와이, 호주 학회도 놀러 가는지... 다녀 오고요. 매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와 화상회의도 하구요.

 

아시아, 동남아는 안 되지만 사우디까지는 우리도 양보하도록 노력해 보마. 석유 재벌 사위?ㅎㅎㅎ . 서른 안에 시집가면 5천 정도는 보태줄 생각입니다만 그보다 늦으면 정말 국물도 없다고 인생의 마지막 베팅을 했네요. 우리 딸 불쌍하죠? 저도 대학에 있어 압니다만 전공자라도 추천 조건은 단 두 마디랍니다. “애 좀 괜챦고, 영어 되는 애 없어?” 대학 4년간 뭘 준비해야 하는 지 자명해 집니다. 다들 열심히 하기를 고대합니다. 영어가 되지 않고는 300만원 이상 급여는 어렵답니다.

 

30년간 외국인 홈스테이로 몸으로 익힌 영어 준비된, 대학 이후 영어공부가 정답인 듯 합니다. ,,고 건강하고 착하게만 키웁시다. 다만 미리 준비되고 오래 기다려 줄 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죠. 그러나 내공은 키워가야죠. 부모가 애들에게 해 줄 일이 별로 없는 듯하지만 아이를 위하여 무엇을 미리 준비해야 할까를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나이만 먹었지 부모되는 학습이나 연습도 없이 그저 어른이 된 것 같지 않으신가요? 세상은 날로 진보하는데...

 

음악, 미술, 체육 재능? 그것 믿지 마세요. 다른 공부를 못하니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서서히 망하는 길입니다. 적어도 남들이 재능을 보고서 자기 돈 들여가며 키워보겠다고 돈보따리 싸올 정도 아니면 예술로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학교나 교수가 보내 달라고 하면 공부로 절반은 성공할 수 있답니다. 종신토록 노력하여 그 소산을 먹으리라. 어학연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도 충분한 것을 돈.시간 들여 가는 겁니다. 여기서 영어 안되면 외국가서도 안 됩니다. 학원, 어학연수는 부모의 안심비용이죠? 비싼 돈들여 보냈으니 잘하겠지? 그건 보모 생각이구요. 여기서는 시간과 경비를 1/10만 들여도 가능 한답니다. 어학연수, 유학 가기 위해서 미리 공부 시켜야 한답니다. 자녀들 교육???

 

박사과정 수료하고 광주대학교 교수 임용 면접은 보았는데... 아직 너무 어려 탈락하고 국립의료원 응급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답니다. 연봉만큼 차를 사주겠다고 하였는데... 어느날 느닷없이 아빠, BMW 사 줘한다. 미쳤냐? 하니 연봉되니 약속대로 사 달랜다. 옴메 기죽어. 살살 꼬셔 중고로 2600만에 BMW 디젤 사 주니 애마처럼 잘 몰고 다닌다. 5등급 이하 하류에서 1등급 못지 않게 성공한 것이다. 20188월에 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답니다. 논문 800% 채우고 경력 바탕삼아 좋은 학교 자리나면 응모해야죠. 물론 가출한지 오래구요. 이사도 반포장으로 25만원에 했다네요. !

공부 메이저(study machine, 공신을 꿈꾸며...)

부모 되는 연습이나 학습한 적은 없었지만 다행히 술, 담배, 도박, 마약에는 노출되지 않고 가정을 가지게 되었다. 허니문 베이비도 경험한 지라 택일에도 관심을 가져 본다. 우생학 아시죠? 적어도 이 세상에 폐는 안 끼치리라는 확신이 있어 둘째를 갖기로... 음력 3월 삼짓 전날이 좋다더라. 겨울에 태어나서 2-3개월 강보에 지내다 화사한 봄날을 처음 보는 아기가 머리가 좋답니다. 태교... 다다익선이죠? 잘하면 더 좋겠지만, 형편따라 할 수 밖에...

 

분유를 먹어 소처럼 사람 말을 잘 안 듣는다 하는데... 다행히 누나도 있고 가짜엄마 댁엔 형도 둘에 조부모까지 계셔서 사람사이 건강하게 잘 자랐네요. 2-3세떄 부모가 교대로 잠자리에 책을 읽어 주는 게 중요한 교육의 시작이라는데 30대 치열하게 사느라 못 해 준 게 후회되네요. 타고난 영재 아니라면 이때 놓치면 고만고만하니 큰 기대는 않으셔도 될 듯... 테이프 듣고 자라다 보니 전자기기에 익숙해서인지 TV, PC, 게임, 폰 등등 기계에 빠져드나 봅니다. 다행히 제 누나가 날라리라 매일 야단맞고 사는 걸 보면서 느꼈는지 반항 없이 크네요. 가짜 엄마네가 워낙 애를 잘 돌봐 주셨지만 예민하고 유아 콜릭이 있어 어미가 좀 고생했네요. 그러나 밥투정은 없습니다. 안 먹겠다고 떼쓰면 경고합니다. 당장 치워버리고 다음 끼마저도 안 주면 저 배고프면 밥 달라고 합니다. 울면 그냥 그칠 때까지 격리시켜 방치하면 배 고파서 그만 웁니다. 울다 죽는 애는 없답니다. 안심하세요. 아침에 안 떨어지겠다고 떼쓰기도 하죠. 도시락 챙겨 두고, 집 앞에서 울다 지치라고 경비아저씨께 맡기고 돌아섭니다. 둘 다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방과 후 놀다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어 집근처 병원에 가서 혹시 우리애가 다쳐서 오면 일단 치료부터 좀 부탁한다고 의뢰해 두었고... 한번인가 손가락을 다쳐 퇴근 후에 돈을 정산해 준 적은 있지만..... 믿을 구석이 없으면 스스로 더 조심 한답니다. 어차피 부모에게 전화해봐야 오가는데 시간이 걸릴테니 치료가 우선이라 애한테 일러둔 덕택이죠. 지금도 자전거 타다 넘어져서 수술차 혼자 입원해 있다네요.

 

제도권 유치원도 싫어해서 놀이방에 보내다 제 어미와 부산대학교 부설 유아원에 보내니 여기선 매일 숲속에. 냇가에 노는 게 일이다. 그 나이에 건강하게 노는 게 일이지. 내 스타일... 지금도 그런 노는 유치원 생활을 한 학생이 커가는 것을 모니터링 하네요. 초등 입학하고도 2학년 때까지도 한글을 못 익혀 자주 담임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학교에서나 좀 가르쳐 주세요 하고 부탁했더니 이후로 담임이 나를 상대도 않으신다. 영어? 키가 2미터가 넘는 미국인 브라이언이 처음 집에 왔을 때 애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단다. 미국인은 한글을 모르니 아침에 어떻게 깨워야 하는 지 노심초사했단다. 거꾸로 천정을 걷게 해주는 추억도 갖고... 자주 외국인을 봐서 사람 대하기가 편하다. 휴일이면 당근 너를 통역관으로 임명하노라하며 밖으로 내 보내면 나갈 땐 죽을 맛이지만 저녁에 들어올 땐 희희낙락이다. 외국인 말은 아빠가 못 알아 들으니 모두 너를 통해서만 듣고 말하겠노라 선언하면 지 놈이 말을 할 수 밖에 없죠. 말은 해야 알아 들으니 답답해도 하는거죠.

 

음악, 미술? 싫으면 안 시킨다. 운동삼아 태권도를 하기로 합의했다. 시작하기 전에 몇 번이고 정말 하고 싶냐? 3품을 따기 전에는 그만 둘 수 없다고 못 박으니 그러마고 약속한다. 1품이야 누구나 하는 거고. 2품 조금 힘드죠? 그러나 3품은 죽자살자 해도 어렵답니다. 그만 두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3품 따는 날 태권도 그만 둡니다. 그때 한창 마라톤이 유행해서 저도 제 어미랑 조금씩 뛰다보니 매니아 수준까지 올라가더이다.

자주 같이 따라 나서는 데 차에서 게임기나 하고 기다리곤 했다. 돌아 오면서 초밥집에 들러 5만원자리를 둘 시키니 아들놈이 자기건 없냐고 묻는다. 당근 없지 넌 안 뛰었으니까... 굶든지 알아서 해라. 뛰면 사 주나? 알았다 1km에 만원 됐나? 됐다. 이후 자주 용돈 필요하면 뛴다. 5km 30분 뛰면 5만원 용돈이 생기는 데..... 하여 또 계약을 한다. 돈 욕심에 뛰는 건 건 좋은 데, 20km 하프 뛰고 나면 그만 뒤도 되지만 그 전엔 돈만큼 뛰자. 일류호텔에 재우고 밥 사주고 21만원에 경주 마라톤에 도전. 같이 뛰다 15km를 넘으니 애가 영어 힘든가 보다. 담에 완주하기로 하고 낙오하라고 먼저 들어오니 거의 초죽음이 되어 완주를 마친다. 이 힘든 하프를 또 뛰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다. 마치고 거의 두 시간을 꼼짝도 못하고 누워있었고... 10대는 아직 몸 형성이 안 되어 10km 이상은 무리라고 들었고, 무식이 애 잡을 뻔. 이후 매년 초 광안대교를 뛴다. 8km 뛰면 당근 8만원 받아 저 혼자 음료수 사 먹으며 택시 타고 유유히 사라진다. 고생한 자신에게 대접하고 싶다나? 이놈아 돈 주는 애비나 대접해라! 살살 돈으로 꼬시면 또 합니다. 특급호텔 도시락 점심 사주겠다. 북극곰 수영대회가자. 그 추운 겨울바람 속에 3만원 거금 내가며 참석한다. 완전 좀비처럼 벌벌 떨며 겨울날 수영도 미친 짓이지만.... 한번 쯤은 미친 듯이 해 볼 만 합니다. 뷔페가서 영어로 아는 것만 먹으라 하면? 공부 끝나면 뷔페 잘 안갑니다. 내가 바보가? 어린 나이에 추억으로 부모로 애한테 해 줄 일이 뭐 있을까요? 학원? 집에 있음 귀챦아서 보내는 것 맞죠?

 

, , 12년간 한번 만 공부 해보자가 목표.... 그리고는 늘 노는 거지. 태권도 하고 달리고....몸은 튼튼. 3 봄날 개학하고 공부 좀 해 볼까 하더니 딱 한 달 아침에 좀 일찍 나가고 열심히 하더니 전교 석차가 나았나 보다. 그래서 매월 용돈을 (10-전교석차)x 만원으로 책정했다. 3때까지.... 3 마치고 기숙학원을 가겠다고 자청해서 성남으로 보냈다. 아비가 서울 가는 길에 찾아갔더니 그냥 눈물만 주루룩.... 어이구 불쌍한 내 새끼.... 본인이 하겠다면 올림피아드, 수학경시대회 금상으로 족하고...더 이상은 천재 아니니 그만..... 정말 성실히 잘하면 우리집 상장도 있습니다. 부상은 자전거. 이후 고등학교 배치고사에서 1등을 했나보다. 졸지에 공부 잘하는 애로 낙인이 찍혀 놀고 싶어도 못 노는 처지가 되었다. 담임도 학우들도 기대가 컸다. 무릎뼈를 다 부셔서 몇 개월 차로 등하교를 시켰다. 그게 아비 몫 전부다. 학원? 서전학원 셤쳐서 명단에 들어가면 보내 주겠다했더니 몇 번 들락날락 거렸다. 석차 명단에 못 들면 당근 그만 두는 거고... 일반고에서 전교 석차한대도 그게 한계다. 민사고, 영재고, 과학고. 외고, 자사고.... 수능로또까지 발행했지만 겨우 1, 2등급 두 개가 전부다. SKY는 보내마 했으나 서울 사립이야 부자나 보내지 싶어 부산대로 보내고 유학가면 자금 보내마 했다. 학원, 과외, 서울 사립대 안 보내서 저축 5천만원! 유학자금입니다.

 

수능 로또를 아시나요? 우리집 상장처럼 제가 만든 건데요..., , , , 7과목 중에 1등급 10,000, 2등급 1,000. 1등급 2 개는 100,000만원, 3개는 1,000,000.

,,,4개는 10,000,000만원, 전과목 1등급은 100,000,000 어때요? 해 볼만 하죠?

 

영어는 카츄샤 갈 정도만을 부탁했는데.... 잘 안되죠? 의경 가서 제대 때 그 실력 정도 완수하는 걸로. 파포 등등 많이 배웠고. 복학 후 학점관리, 영어... 쉽지 않죠? TOEFL, GRE가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죠? 지금도 목하 공부중. 고민덩어리 청춘, 졸업반 실업자에... 잠이 안 올 때죠? 공부? 건강이 먼저다. 적어도 30-40년 배워야 할 장기전이다. 지금은 30년 배우고 30년 일했지만 다음 세대는 40년 배우고 40년 써 먹겠지? 그 다음은 실력과 경제력...

 

서울 유학 대신 부산대를 싼 맛에 마치고 영어 죽자고 하더니 겨우 NC주립대 I-20form 받아 지 돈 1억으로 유학길에...롤리는 논밭과 골프장 뿐인 시골이라네요. 1년반 만에 석사 마치고 박사과정 RA 받아 공부 중입니다. 미곡 세금 내니 영주권, 시민권 딸 때까지만... 굳럭!

2014 우리집 이야기입니다. 국내외 저를 기억하시는 모든 분께 건강과 행운이 깃들기를.

저는 여전합니다. 3월에는 현지 지사장으로 있는 제 영어 제자가 초청하여 괌 행. 네고 한 건 하고... 누구는 놀러도 간다던데... 4월에는 타에코 아줌마 집으로 영어 학생 3명 델고 일주일 숙식을 제공 받아 연어연수겸 다녀 왔습니다. 교토 은각사 앞 철학자의 길 벚꽃이 장관이었네요. 4번째만에 제대로 일본 사쿠라하나미. 10월엔 타에코,히로시 부부가 저의 집에 묵고 가셨구요. 당근 최고의 가이드로... 여름엔 러시아 발레단장 VV 부부가 와서 외도까지 다녀 왔네요. 내년에 아르미타쥐 박물관, 러시아 발레보러 S.P. 갈예정입니다. 11월에는 제가 취직시켜준 마야바가 스웨덴 식구를 대리고 부산 여행. 겸사겸사 구복 묘사까지 참례하고... 율리카 아줌마가 UN 기후기금에 근무하는 좀체 보기 힘든 막강실력자네요. 알아두면 좋을 것 같이 성심으로 가이드 했으니 담에 스웨덴 같이 가십니다요. 늦게 시작한 영어샘은 정말 재밌네요. 체질인가? 경찰청 외사담당 영어전문통역원, Airbnb 사업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간간히 학생들이 선물이며 찾아와줘서 고맙기도 하고요. 일과는 예측 가능하게. 상욱이 학비 조달에 어려움이 있긴하지만... 체력으로 이겨 냅니다.

 

성실한 우리집 안주인, 서울, 세종시로 다니더니 경북대로 다시 발령이 나서... 부산-대구 KTX로 출퇴근 합니다. 선파워입니다. 동대구역서 학교까지 매일 아침 걷습니다. 40분 정도로 하루 운동이랍니다. 교회 권사님이니 제 장인 어른이 예수님입니다. 그래서 제 끗발이 상당합니다. 마지막 임지가 부산이기를... 교육부장관 맘이죠? 올해는 젓갈, 칼치식혜, 토란국도 성공했네요.

 

우리집의 파란만장 풍운아 김예 차례입니다.. 한학기 마치면 자신에게 선물한다며 하와이행, 호주, 일본 학회(물론 국가 비용으로 대한항공 탑니다) 다녀 왔구요. 독일 학회 핑계로 유럽 전역 한 달 반 가비얍게... 제가 가이드한 스위스 패트릭네 집서 대접 잘 받구요. 어딜 가든 제 몫하니 믿을만 합니다. 당근 학교수업 제낍니다. 만용, 과감 그 자체. 부럽기도 하구요. 이러나 저러나 한평생인데 우린 왜 저렇게 못 살았나 하며 그 용기가 부럽습니다. 올해로 박사과정 마치니 직장 구해 집 나가야 합니다. 학교는 체질이 아닌가 봐요. WHO가 목표입니다만,,, 국내라도 먹고 살아야죠. 30안에 취집이 목표인데... 제대로 된 사내놈 있으면 강추 바랍니다.

 

젤 불쌍한 막내 상욱이... 평생 고생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4학년 들고 전과목 all A+에 영어 TOEFL, GRE 에 죽을 고생. 자슥,,. 진작 좀 하지. 부산서는 같이 영어할 친구가 없어 서울로 GRE 영어학원 진출...겨우 꼴바리로 학점, 영어점수 받아 학비 저렴한 미국 NCSU 유학 갔네요. 대학을 서울 안 간 대신 모아둔 5천만원이 자금인데... 촌구석에서 돈 쪼달려가며 고생인가 봅니다. 공부? 그것 별거 아니거든요. 몇 달 유학 승낙을 아니하였더니 느닷없이 김포에서 전화. 23일간 부산-안동-양평-서울 거쳐 김포 아라뱃갈꺼지 자전거로.... 체력이 되고 결심 확실하니 유학 승낙했네요. 미국횡단 여행은 안하는 조건으로... 성적이야 지놈 몫이고, 체중변화 추이대로 돈 보낼 생각입니다. 정크푸드 안 먹는 조건으로

공부가 목표는 아니죠? 자립해서 독립하는게 목표 아닌가요? 글쎄...

 

한 해가 또 지닙니다. 내년에는 얼마나 더 재밌고 좋을까요?

건강하게 재미있게 잘 살자구요

 

 

 

 

 

Full Story of KIM family in 2014.

Hi my beloved friends home and abroad!

 

My ex-english student invited me to Guam to negotiate a big deal. Enjoying a warm sea water under the moonshine... Too hot to live. NO thanks again!

And I April, with three my english etudents, we had been in Taeko's house for a week to practice english and enjoy best Sakura Hanami at Ginkakujin, Kyoto. One day my swedish student, Christoper wanted me to recommend him to whom called me to ask me about him. How do I recommend him? So I asked her do you believe me? even we don't know each other...if you believe me, believe him. that's all I can tell about him. He was hired and came down to Busan with all family to enjoy in my car to visit annual Kim family gathering in Gubok. She works in UN GCF in Incheon. And russian couple, VV visited me to go to Diamond island Oedo in Geoje.

 

MY wife is so busy commuting to Daegu by KTX everyday. She even walks to school to her office in 40 mimutes for exercise. Good for her. And Jesus Christ is my Father-in-law 'cause she became a woman presbytery in church. And she is very good at korean style cooking. Hoping she can come down to PNU to work for her last 3 years.

 

KIM YEA...very brave girl. She enjoyed many business trips to Hawaii, Australia, Japan including one month and half in Europe. This year she finishes Ph.D coursework to find a new job to live alone. WHO is the best place to work, but WHO knows? I want het to fine a good job and get marriens in a few years. Please find a good boy for her before she is 30.

 

And my little boy, Sangwook was trying to mark a perfect score in class and TOEFL, GRE. He even went up to Seoul to study GRE. He finally get admission from NCSU to go to study in america. He enjoyed 2N3D cycling up to Incheon along the Nakdong, Han rivers. Wow! Strong enough to study. Please not to enjoy trans-american continent. Hoping to be independent and live alone with good job in US. Bye! No more junk food, please!

 

Finally, if you have some troubles in children's education and english, please let me know. I am willing to help you 'cause I am a specialist in these fields after teaching, dealing with many students for last 30 years. C U so soon, my friends home and abroad till year of 2015.

 

Loving You All!

Form KIMs family, S.T, Ilran, Yeaeun, Sangwook!

2015...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살아 있으면 다시 보게 되겠지요?

저는 월드벤처스 드림트립 여행자클럽, Airbnb, BBB 열시미..... 매일 운동, 충분히 건강!

김예가 취업을 했네요. 우린 전혀 무관심. 본인일이니까요. 광주대학교 교수 임용면접 가더니 너무 어려서 탈락. 해서 국립의료원 응급센타 연구원으로...근데... 연봉만큼 차를 사주겠노라 약속한 터라(물론 지가 시간강사로 모아 둔 2500만원 있어 아반테 정도나...) 느닷없이 전화로 아빠, BMW 사 줘하기에 내 반응이 이게 미쳤나?” “? 연봉만큼 사 준다메?” ‘옴메 기죽어.’ 살살 꼬셔 1년 중고로 청주에서 2620만원에... 어휴 십년감수했네. 능력만큼 누리고 사는 거야 좋죠. 장인 장례를 마치고 5월엔 웰벤 여행으로 뉴욕맨하탄 4일 숙,식과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관광, 뮤지컬, 메트로폴리탄박물관, $160 바우처 포함 23만원. 뱅기 샌프란 거처 70만원에 다녀왔네요. 흑인지역, 플러싱 한인타운, 뉴욕지하철, 우드버리, 롱아일랜드까지... 캐나다 몬트리얼에서 의사인 지슬린이 리츠칼튼 호텔 프랑스식 점심, 오타와에 츄교수 부자도 보고요. 나이아가라, 천 섬, 아미쉬 마을까지... 상욱이 IT 덕분으로... 8월엔 김제독과 중국대륙 전역 15일간 양쯔강 크루즈 포함, 150에 다녀왔네요. 12월엔 싱가폴 마리나배이샌즈 호텔 3, 40에 갑니다. 개인은 돈 있어도 예약도 잘 안된다는... 내년엔 북구라파, 러샤 가려구요. 여행복 터졌네요. 건강할 때 다닙시다요. 중국 유학생이 3명 와서 밥 먹고, 구복 묘사에도, 한국 결혼식도... 몇 억중에서 뽑힌 수제들입니다. 동기들 40주년 행사도 모처럼... 김인수 제독도 방가. 해군 해상전적지 순례도 좋았고요. 30 꽉 채운 김예은 공개구혼 합니다. 강호재현 선후배님들 추천하세요. 가난한 유학생 상욱이는 1년 만에 석사를 마치고...박사 펀드 구하느라 고전 중. 이제야 석사로 우리집 식구로 정식 편입. 성실한 안주인은 1월에 학교에서 스페인 보내 준다네요. 건강하고 같이 여행 하십시다요.

 

Now I am a member of WorldVentures Traveler's Club, BBB and Airbnb to enjoy my life to the full. Pls, Keeeep in shape forever!

Kim Yeaeun got a job at National Medical Center to buy BMW, of course, 2nd handed at her annual salary. She is 30 to get married to Whom????????

After father-in-law's funeral service, in May, we had enjoyed NY manhattan trip at $220, 3 nights +air $690.... going around all over the NY, Canada to meet Dr Ghislain to enjoy French Lunch at Ritz Calton, and to meet Prof. Choo and his son in Ottawa. In this hot summer I had enjoyed China main land including ‘Yangtz river cruse’ with captain KIM for 2weeks.

In this X-mas we will stay 3 nights, Marina Bay Sands Hotel, Singapore as a World Ventures Membership at cheap price $400. To meet again friends in 40 years including new friend, Admiral LIM. Be Happy together! Sangwook, a poor NCSU guy had finished Master course in one year to be a formal family member to seek Fund to study Ph.D coursework. My wife, Ilran is very diligent in daily life, will go to Spain on school business coming January. C U anytime and Keeeeeep in touch! Loving U all on earth!

 

Katok, Line, WhatsApp, WeChat ID; phdkimst0419, CP; 010 3594 7193

 

 

 

 

 

2016년이 지나고 있습니다. 저를 아는 국내외 여러분 다시 1년만 소식 전합니다.

1월에 상욱이가 대박을 터뜨렸네요. NCSU 유학 간 건 2014년에 말씀 드렀죠? 돈이 없어 서울로 유학을 못 보내고 부산대 보냈더니... 서울 유학자금 절약하여 NCSU 석사를 마치고 답이 안보였는지...짐돌이라 잠시 귀국하였는데... 갑지가 담당교수가 박사과정 전액장학금+생활비 계약하자해서 부리나케... 작은 차도 하나 사고 집도 옮기고... 절반의 성공이라 위안을 삼습니다. 서울 사립대 유학보다야 미국 박사유학이죠? 미국 왕거지 생할을 하고 있답니다.

 

장딸 예은이는 결혼 적령기가 되었나 봅니다. 부모, 자식이 딱딱 맞기가 쉽나요? 그러나 결혼이야말로 가장 주관적인 판단으로 할 일입니다. 부모 의견보다 본인 확신대로 해야겠죠. 기다려 봅니다. 어차피 한 푼 도움도 없는 것을 아니까... 저는 초대하면 참석할까 합니다만...

이모 집으로 이사를 갔다 또 돌아오다...지 맘대로 입니다만 그래도 착실히 일하고 열심히 외국으로 나다닙니다. 허락 받을 나이는 아니니 자기 의견대로 하겠죠.

안주인은 마지막 1년으로 여전히 집순이로 직구, 요리에 푹 빠져있네요. 아주 성실합니다,

9월엔 노모가 오랜 병원생활 끝에 우리를 떠나 할배 곁으로 가셨네요. 준비 없이도 91세를 사셨으니 우리는 더 오래 살겠죠. 준비하면 더 행복하려나? 많은 친지, 친구가 위로해주었고.

저는 5월에 드림트립의 북구라파 크루즈여행읠 다녀왔네요. 덴마크 코펜하겐 노마라는 세계최고 레스토랑도 가 봤구요. 러샤 상뜨를 보기 전에는 죽지 마세요. 너무 아름답습니다. 건강할 때 자주 다니자구요. 노벨수상자 부산 시내 가이드로 일당도 듬뿍 받았네요. 11월에 14년간 타던 그랜저를 형께 드리고 제너시스로 바꾸었네요. 당근 중고입니다. 12월엔 도쿄로 초호화 문화, 음식,요리 드립트립 다녀왔습니다. 사가미하라 처삼촌도 뵙고요. Nikko is Nippon! 니꼬를 보고야 일본 문화를 안다죠? 열심히 노후 30년을 준비하면서. Airbnb도 열심히, 신문사랑 크루즈 사업도! 미리...2017.1.10. 리더스경제신문에 제 인터뷰기사가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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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est Friends in this small World! Keeeep in touch till we meet again!

 

Sangwook got full Dr. coursework scholarship in NCSU for more 3 years. Atta boy!

He got a second-hand car and moved to a new room near school.

Hoping to study hard for the better future, but president Trump hindered him to live in US forever!

 

Now we are in deep agony on daughter’s marriage. It is totally up to HER!

Parents don't wanna care any more...waiting for a good choice for herself.

 

In September, 91-year-old Mom died after long hospitalization. We feel so sorry for losing her. Enjoy a long sleep with her husband.

In may, I enjoyed a North-europe Cruise via Russia. St.Petersburg is the best city I have ever visited. Never die before seeing St.P. I guided Novel Prize Winner, Prof. Fransoir to enjoy Busan Tour in my car to get much guidance tip. A cool $500 a day. And we had been in Tokyo Dream Trips to enjoy luxury Food and culture..then visited uncle-in-law in Japan. Hoping him to live long in good health.

 

And we changed a car from Grandeur to Genesis, also 2nd car! Airbnb and cruise

business with Newspaper co. is my new job. C U anytime!

 

 

 

2020년 우리집 소식은 전합니다. 지난 20여년간 국내외, 경향 각지 지인, 친지분께 예은이가 쓴 우리집 이야기를 올린 바 있었지만 이젠 애들도 다 독립하였고 저도 나이가 드는지라 아마 올해로 우리집 소식은 마지막 일 듯 합니다만 혹시 딸년 혼사라도 하면 또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https://blog.daum.net/phdkimst)

 

저는 직장, 학교 모두 은퇴하고 운동하며 여행,크루즈 전문가, 도시농부로 조용히 삽니다. 코로나로 해외여행,크루즈는 잠시 소강상태고 대신 국내 럭셔리 호캉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밴드 세계로가는 여행자클럽오심 여행정보 만땅 있답니다. 부산 시내 숨겨진 명소+음식, 국내 맛기행까지... 3-4회 쟌차도 타고요. 코로나 덕분에 국내 호캉스로 서울그랜드하얏트,콘래드, 인천 파라다이스. 평창 인터컨티넨탈, 거제 삼성,강릉 탑텐...5성 호텔이 있는 곳은 어디든 쟌차 싣고 잘 다닙니다. 정서진-한강-팔당 종주길도... 코로나 끝나면 해외, 크루즈도... 김권사도 37년 전산사무관 은퇴하고 유튜브로 요리에 푹 빠져 삽니다. 운동도 열시미... 수퍼 우먼으로 아주 성실한, 세상 걱정없는 주부로 매일 일본어 공부도 빼지 않고 잘 합니다.

 

수능 5-7등급, 반수, 인제대 출신이던 예은이가 왕대박을 터뜨렸네요. 국립의료원 연구원으로 4년여 잘 근무하더니... 부모 챤스도 없이 카톨릭대학교 병원경영학과 조교수로 임용되었네요. 미국 RHIA 자격증 하나로 올 킬! 과거급제 한것으로 치하합니다. 공부 안 되는 애들은 남들이 안하는 것이라도 미리 준비해야 할 듯 합니다. 2-3년 근무하다 거점 국립대로 옮겨 향후 UN, WHO 보낼 생각입니다. 젊은 애들은 국제적인 경쟁력으로 살아야죠. 나이가 차서 시집 보내야 해서 어쩌다 채근이라도 하면, 부모더러 한번 더 가라 하네요. 그게 빠른 길인가? 생각 중입니다.ㅋㅋ 독립해 사니 목표는 달성했건만 걸맞는 좋은 총각 있으면 강추 바랍니다.

 

상욱이도 NCSU 박사 마치고 MOE, INL에 포닥(박사후)으로 아이다호주에 삽니다. 코로나 덕분에 1$짜리 영주권도 받고요. 포닥 후 연구원으로 계속 근무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시민권도 없이 미국 국가기관에 근무하기가 어렵겠죠? 2019. 5월에 알래스카 크루즈 겸+엘로스톤 다녔고 11-12월엔 미 서부 7대 캐년, 라스베거스, 아틀란타, 랄리도 다녀왔답니다. 우리 가족 중 정규 미국박사로는 처음이라 졸업식 참석, 이사도 하고... 상욱 처는 석사 마치고 회계사 공부중이랍니다. 우리 가족 여행은 죽기 전까지는 언제든 계속 됩니다. 외국 1년 살기도 목표!

 

둘 다 영어, 운동, 여행으로 키운 결과입니다. 결핍이 애들을 더욱 독립적으로 성장하게 하는 밑거름이 됩니다. 각자 집안 사정이야 다르겠지만 엄마보다 아비가 애들 교육을 책임져야 하겠습니다. 영어 40, 30여년간 홈스테이로, 학교대신 영어권 여행과 운동은 기본으로... 예은이는 향후 써핑, 요가 강사해도 되고요. 올 초에 발리까지 써핑 원정도 다녀왔습니다. 상욱이도 태권도, 마라톤, 싸이클 국토종주로 체력이 공부보다 먼저죠. 둘 다 유학원 차려도 자신 있다니 투잡도 문제 없겠네요. 남들이 다하는 건 100:1이죠? 부모가 알아야 애들이 감히 무시를 못합니다. 저들보다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새로운 정보도 많이 알아야죠. 먼저 태어나서 세상을 먼저 경험하여 자녀들의 앞길을 열어주는 선생이 되어야 하겠지요. 자녀, 손주들 교육,진학,진로,유학, 취업 등은 미리 준비하십시다. 초중고는 학교에 맡기더라도 대학 4년이 평생 몸값을 좌우하니 선택과 집중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상위 1-10%와 하위 90%로 살게 됩니다. 부모 자신의 삶과 위치도 되돌아 보십시다. 국내외 여행에 관심이면 연락주시구요.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