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기

여행-11) 한-중-일(부산-제주-상해-후쿠오카) 크루즈 여행기--로얄 케리비언 랩소디 -2008. 4.

Dr조은샘 2021. 12. 15. 19:09

한-중-일(부산-제주-상해-후쿠오카) 크루즈 여행기--로얄 케리비언 랩소디 -2008. 4.

여행도 진화를 한다면... 형태와 종류가 많지만... 새로운 풍광, 익숙한 곳이 아닌 다른 곳을 찾아서, 문화와 외국인의 생활, 휴식겸한 재충전의 기회 등등일 것이다. 시간 경비, 동행인 등도 고려할 일이고...호화 유람선을 이용하는 크루즈여행이야말로 마지막 여행의 형태라 들어온지라 일년 전부터 계획을 세웠다. 정보가 곧 돈인지라 일정이 확정되자말자 미리 예약부터 했다. 이것저것 바 쁜 일 다 챙기다보면 죽을 날도 없다지 않는가. 둘 다 직장일 제쳐두고 56일 제주도,상해, 후쿠오카 부산 코스다. 정기 크루즈 노선으로는 국내 처음이라 가격이 절반인 1인당 75만원 나와 있다. 바다가 보이는 캐빈이나 발코니는 물경 200만원을 홋가하건만 우리야 서민 아닌가? 내측이면 어때. 어차피 밤에 잠만 잘건데... 싼 맛에 가는 재미가 어디냐? 기항지 관광은 단체, 개인 선택이이 나야 당근 개인 여행을 하기로 하고 제주, 상해, 일본에 지인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이번 크루즈는 선상에서 풀~로 즐기고 기항지 관광은 제주 평대리 비자림, 상해 푸동의 진마오 빌딩, 후쿠오카 오호리공원 내 일본 정원 세가지만 보기로 헸다. 영도 동삼동 국제 크루즈터미널을 이번 랩소디호 기항을 계기로 개장하여 국회의원, 시장,...총장, 부산시 산하 기관장들이 우리의 출항을 축하해 주었다고 당일 뉴스에도 나왔다니 대단한 크루즈 여행 아닌가? 일찍 수속을 마치고 1시경 점심부터 선상에서 해결한다. 돈 냈으니 알뜰히 먹고 즐기자는 것이다.

 

1) 크루즈 선박 소개; Royal Caribian사의 Rhapsody of the Sea!

바하마 소속으로 미국 마이애미에서 카리브해를 운항하던 랩소디호(78500)라서 더더욱 구미가 당긴다. 그 유명한 타이타닉의 2배 정도 크기니...그야말로 꿈의 유람선인 것이다. 이 선박도 전세계 수준에 비교하면 중간 이하라니.....11층 규모로 객실 2000여개, 4-8층 사이 중앙홀, 식당 3개소, 야외 수영장, 실내 수영장, 자쿠지 4개소, 대 극장, 댄스홀, 나이트 클럽, 카지노, 게임룸, 카드 마작 룸, 면세품 명품 상가, 회의실, 도서관, 사우나실, 에스테틱, 실내 헬쓰장, 4, 600미터 조깅로, 목재 산책로, 옥내외 선탠장, 미술관, 사진실, 어린이학교, 놀이방, 청소년 게임룸, 유아실, 안락의자 수천 개, 탁구장에 암벽등반 시설까지 갖추어져있다. 200인승 동선 4, 150인승 구명정 10. 나로선 농구장이 없는 게 섭하다.,

 

2) 일정

56; 부산 17:00 출항-1-제주도 화순항 08:00기항-17:00출항-1-상해 07:00 기항-22:00출항-2-후쿠오카 08:00 기항-20:00출항-1-부산 08:00도착

 

3) 경비

조기 예약으로 단체급 말고 2인 안쪽 캐빈 75만원이다. 선내 팁 1인당 50달러. 80만원이다. 수영장이나 바 등에서 마시는 술, 음료는 유료이고 그 외 모든 먹거리, 음료, 아이스크림등등 후식은 무조건 공짜다. 넘 많이 먹어 설상가상으로 설사가 또? 매일 아침 방청소팁으로 천원, 1달러. 그 외 선내 경비는 선실카드로 해결되고 마지막날 카드 정산하면 끝. 구내 술사고 쇼핑은 아줌씨 몫. 300달러? 기항지 관광비 두 명에 15만원? 200만원 좀 더 들었나?

 

4) ,

크루즈 음식이야 말로 천국이라 말하지만 우리 동양인들은 주로 9층 윈드재머 뷔페 식당을 이용한다. 매끼마다 정찬 레스토랑이 있으나 우선 메뉴 고르기도 어렵고 맛 또한 밍밍하여 우리 입맛에는 맞지 않다. 다행히 한글메뉴판이 있으나 그마저도 웨이트와의 의사 소통이 안되니 고역이다. , 전채요리(드레싱은?), 수프(콩소메? 미소?? 머시기??), 메인요리, 후식에 커피냐? 무스냐? 아이스크림(?, ? 토핑은?) 아이고 고마해라. ~아무따나 갖다 도고! 해서 둘째 날부터 정찬 테이블엔 나밖에 없다. 우리집 아줌씨? ~~ 잘 자요. 나야 아침, 저녁 알뜰히 챙겨 먹지.

적당히 구운 안심스테이크, 서로인, 티 본, 갈비에 양고기 오리구이 닭 가슴살, 스파게티, 해산물에 연어까지 메뉴판 전부 다 먹어 보는 거지. (?)스럽게 상해 이후부터는 김치가 따로 테이블에 나오더라. 당근 먹기 전, 후 조깅 트랙 10바퀴면 체중은 걱정 마시라. 뷔페 식당은 아침 6시부터 21시까지 100여 가지 음식이 나온다. 중국만두(딤섬)이 인기고...골라 드시고, 무늬만 과일은 정말 맛없다. 세계 어딜 가나 계란, 닭고기 요리는 실패하지 않습니다. 안심하고 드셔도 입에 맞답니다. 캐빈은 2인용 싱글 베드인데 안락한 호텔 수준이다. 현해탄, 동중국해 건널 때도 거의 요동은 없다. 엔진소리에 리듬만 잘 맞추면 종일 자도 또 졸려요. 사이렌이란 여신이 졸리게 한다더니... 그런가? dustman is coming?

 

5) 기항지 선택 관광

5-1) 제주도

나야 누가 뭐래도 좀 독특한 편 아닌가? 기항지 개인관광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상해, 후쿠오카는 몇 번 간 적이 있어 내 맘대로 가고 싶어서다. 제주도는 이러저러한 사연으로 제주가 아닌 화순항에 기항한다. 정말 50여호 남잣한 작은 어촌 해수욕장 마을 난리났다. 부산 외엔 국내 어디에도 기항할 부두가 없어 먼 바다에 정박하고 동선 4대로 육지까지 실어 나른다. 3000여명을 실어 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텐더링 카드를 발급하여 차례대로 하선하는데 우리야 뭐 단체 아니니까 승무원 틈에 끼어 살짝 먼저 실례 합니다~~제주도는 내 친구 김제독에게 미리 연락을 한터라 지놈 없어도 내빈용차에 운전병까지 나왔다. 차를 주선해 준 부중령께는 레이저 지시봉을 선물하니 장군용이라면서 사양이다. 받아둬요. 필요할 때 있을테니까. 1시간30분 달려 평대리 비자림이다. 탁월한 선택! 택솔이라는 항함물질을 축출하는 주목이라는 나무 아시져? 비자열매도 같은 주목과로 한약재로 좋다니 새삼 주목할 일이다. 천년 비자나무의 위용도 대단하다. 1시간여 비갠 후 산책길, 아주 좋다. 출입금지구역이 많아 아쉽지만...귀로에 우도산 흑돼지 구이 먹고 새로 난 평화로로 한라산 중턱을 넘는다.

 

5-2) 상해

상해가 부산이랑 경쟁하느라 양산항을 새로 만들었다죠? 그곳에 기항하는 바람에 시내 나가는 데만 두 시간. 빌어먹을 놈의 짱꽤 쐐이들... 안 가면 그만인데...중국! 쎄다! 후진타오를 알긴 하지만 요즘 올림픽 준비로 좀 바쁘다네? ~, 많이 컷다. 해서 복단대학에 연락하여 현지 한인교회의 소개로 중국인을 만났다. 그런데 이친구가 감숙성 출신이라네? 처음에 버스로 3일 걸려 상해로 왔단다. 다행히 한글을 해서 영어 섞어가며... 외탄에서, 남경로 보행자거리, 인민광장까지 걷다 이 친구가 먹고 싶었는지 귀주성 요리를 추천하네. 좋다! 한국촌놈이 깐쑤성 중국 애와 귀주성 매운 음식이라. 그런대로 맛있다. 띵호아! 내가 찜한 진마오 빌딩. 여러분! 중국도 물가 올랐어요. 택시도 3키로 기본 11위안, 진마오 빌당 전망대도 50에서 70 위안으로 올랐네요. 비추! 그러나 56층 호텔 커피숖은 꼭 가보세요. 나선형으로 천국의 정원이 따로 없답니다. 아예 바닥에 누워 올려다 보고 싶더만. 수퍼울트라켑숑왕쨩강추! 물도 공짜로 안줘서 할 수없이 50위안짜리 키피, 주스 먹으니 그친구 왈 한달치 생활비 마셔버렸네한다. 안내 수고비로 택시비 200위안 주니 화들짝 놀란다. USB와 멀티 어세서를 선물했다. 장꽤들 싫다. 빨리 배로 돌아와 맛있는 밥이나 먹자.

 

5-3)후쿠오카.

여긴 뱅기로 비틀호로 자주 와서 4번짼가? 손바닥만한 곳인지라 안 가 본 곳 찾기가 어려워 오호리공원 내 일본 정원과 이찌란 돈꼬스 라멩을 공략 목표로. 3년 전에 우리 집에 식구 5명이 먹고 자고 간 소에지마네가 사가에서 밴을 갖고 나왔다. 당근 원쑤갚으러 왔으니 전부 공짜! 손으로 빚어 만든 듯한 일본식정원... 예쁘다. 다음으로 이치란 돈꼬스라멩 집 좀 보소. 11시 반에 좀 일찍 갔는데도 긴 줄에 표사서 한명씩 입장이다. 라면 먹는게 뭐 공분가?

독서실처럼 1인 간막이에 메뉴표를 적으라네? 라면 종류, 고춧가루, 마늘. 파 양까지 적어 내니 걸쯕한 돼지국물에 챠수 두 점 얹어 나온다. 맛은? so-so! ! 우동도 먹고 싶다.

고만고만한 애가 셋이라 꼭 손주놈들 같다. 선물로 케비넷식 손톱정리기 세트를 주었더니 디자인에 품질에 애, 어른 할 것 없이 전부 자기가 가지겠다고 경쟁이다. 마리존과 쿠시다 신사에서 많은 결혼식 장면을 본다. 당일이 길일이란다. 내가 간 걸 어케 알았누?

 

6) 후기

이 배는 홍콩에서 와서 상해서 2000여명(세계 26개국인)이 승선하고 부산서 500명이 오르내린다. 5월말까지 5-8일 코스로 한(부산,제주)-(상해)-(후쿠오카,고베,요코하마) 순환선이다. 인간 군상의 집합체로 쭉빵 서양여자들 선탠한다고 햇빛만 나면 훌러덩이다. 나야 고맙지.ㅎㅎㅎ 오히려 잠자는 시간이 아깝지. 역시 우리나라 좋다. 수속도 빠르고 환영식도 고맙다. 중국인들 아직도 개화 멀었다. 질서. 소음 모든게 지 맘대로다. 남의 눈치 안 봐서 속편해 좋겠수? 장꽤 아저씨들은 아예 카지노룸에 붙어 살더만. 면세점과 카지노는 공해상으로 나가는 시점부터 개점하니 밤새 슬롯머신 땡기고, 블랙잭, 바카라, 구슬치기를 하더니 기항하면 잠만 잔대나? 노름하러 온 것 같다. 근데..정말 중국사람 대단해요. 싹쓸이 쇼핑에다 돈 엄청나게 쓴답니다. 선내에서 소비하는 돈이 엄청날 것 같다. 조니워카 위스키 블랙, 그린, 골드 블루 세트 있습니다 선착순 우리집에 방문하세요. 같이 한 잔 하십시다요.

 

7) 여행 TIP

동삼동 매립지에 새로 건설된 부산 국제 크루즈 터미널은 이번 랩소디호 기항에 맞춰 처음 개장이라서 주차장 등 시설이 아직 미비합니다. 크루즈 이용객들 주차비는 하루 2400원으로 저렴하지만 바로 옆 해경본부에 주차하면 공짜! 또한 좀 멀지만 해양대학구내도 공짜입니다. 선내 시설은 아는 만큼 이용할 수 있으니 출발 전 필히 구조까지 알아갑시다. 생일날도 알뜰히 챙겨 먹었구요. 암벽등반에 땡거랑 종도 치고 탁구까지 몸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맘대로 해 봤답니다. 다음에 크루즈 기회가 생기면 홍콩-산야-하롱베이, 싱카폴-랑카위-태국까지, 하와이 일주. 그리스-터키-지중해, 알라스카, 마이애미-카리브...브라질까지. 이번 가을에 랩소디호는 호주 남부해안 퍼스까지 19일 일정이랍니다. 10월엔 레전드 호가 부산에 기항하니 관심 가져 주세요. 그리고 불편한 점은 많이 불평하고 건의 하십시다. 한국인 불평 많습니다. 그만큼 빨리 개선되기도 하구요. 하선시 최우선은 선사측에서 주선한 단체광광객, 승무원, 그 외 단체 관광객 순으로 2-3시간은 보통 걸립니다. 느긋하게 선내를 돌아다니며 놀자구요 우리 개인이라 승무원과 함께 살짝 실례함니당~. 책을 준비해 가세요. 우리도 6일간 8권을 읽었답니다. TV는 한글 채널 하나밖에 없구요. 중국인들은 어디서건 마작, 카드 랍니다. 근데 그 용감한 우리 세련된 한국 아짐씨들 마지막날 두 팀 드디어 고도리를 합디다. 남자들이야 쇼나 술집에 모여 맥주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