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후기

후기-13) 아기자기한 대둔산 가을 색을 찾아서

Dr조은샘 2021. 12. 17. 13:25

山行 紀行文壓卷은 누가 뭐래도 鄭飛石山情無限 일게다. 金剛山을 돌아본 후 作家畵家의 눈으로, 詩人의 마음으로 그리듯 쓴 글로 敎科書에서 배운 바 있다. 특히나 맨 첫 구절 고단한 마련해선 제법 일찍 일어났다는 잊고 싶지 않을 정도로 절제된 표현이다. 하여 나도 그 흉내나 내어 볼 양으로 바쁜 마련해선자주 짬을 내어 을 찾는 편이다. 鄭飛石이 가을 金剛을 찾았나 보다. “萬山色調!”으로 表現한 것을 보면... 하여 나도 金剛山且置하고 그 비슷하게나마 가을 색을 보려 11월의 大屯山을 찾았다.

 

난 이 山行 妙味濠洲에서 들었다. 켄버라 홈스테이 한 집 제임스 父子가 여기를 들렀단다. 그렇쟎아도 多辯인 제임스와 아들 그램이 쏟아내는 讚辭에 언제라도 한 번 가리라 마음 먹은 지 2..... 이제야 내가 다녀왔노라. 金剛 구름다리는 空中 庭園(bridge over the cloud), 三仙 階段은 하늘로 가는 停車場(stairs to the sky)으로 표현 하면 제격 일 것이다. 유명한 곳은 나름의 有名稅가 있고 이름나지 않은 곳은 그 나름의 합당한 이유가 있다. 平日인데도 주차장은 立錐의 여지가 없고 온 아래가 사람으로 뒤 덥혀 이 사람구경을 하느라 눈을 떼지 못한다.

 

워낙 먼 거리가 아침 8시에 서둘렀건만 中道에 그 유명한 金山 蔘鷄湯 점심을 먹고 1시 넘어 겨우 비집고 들어 주차를 하고는 山行을 시작했다. 내 게으름이야 하나님도 다 아는 터라 7稜線까지 케이블카로 올라 쉬엄쉬엄 散步 삼아 가을 구경이나 하려 했던 게 丹楓피크라 족히 3시간은 더 기다려야 차례가 온단다. 자슥들 걷지 않으려면 오지를 말아야지 하고 애꿎은 觀光客 욕해가며 죽는 시늉으로 기어오른다. 이제는 좀 익숙할 때도 되었건만, 지금쯤은 덜 힘들 때도 되었건만... 런닝이고 登山은 익숙해지는 건 아닌가 보다. 여전히 땀에 가쁜 숨소리에 죽을 맛이다.

 

그런데, 그런데 이 大屯山登山客에게는 참으로 不親切하다. 미리 본 山行紀에 하나같이 大屯山엔 흙이 없다여서 의아해했더니 흙이 없는 것뿐만 아니라 不親切하기 짝이 없다. 당일 13,000(10km) 99%는 돌 階段이다. 1%初入 아스팔트 길이 전부다. 사실 不親切한 건 아니다. 오르는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느낄 뿐이다. ‘이요했거늘.... 사랑은 구하는 게 아니고 다가서는 것이렸다? 정말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이다. 대개는 아기자기하다면 작고 귀여운 생각이 들지만 標高 878미터로 호락호락하지도 않고, 곰같은 肉山이 아니고 여시같이 變化無雙하고 多樣하여 단 3시간의 山行에 이리도 여러 가지 보고 느낄 수 있는 은 처음이다. 岳山의 또 다른 맛이 이런가 보다. 다음엔 月岳山雪嶽山이다. 安全이 충분히 보장된 구름다리를 건너기 전에 이미 오금이 저려왔으나 떠밀려 들어서고 보니... 용감해서 번지 점프를 하는 게 아니고 대개는 돈이 아깝거나 떠밀려 뛰는 것 일게다. 낯 모를 여자가 내 뒤에 바짝 붙어 배낭을 잡고 벌벌 떨고 있다. 내가 살짝 한마디 했다. ‘사실 저도 무섭거든요.’ 모두들 발을 떼지 못하고 절절절... 三仙階段을 오를 땐 아예 뒷사람 똥꼬만 본다. 바람까지 불어 흔들거리니 아서라. 속옷 다 젖을라. 울산바위 오를 때도 어러진 안 그랬는데.... 頂上에서 아래로 내려 점점이 보이는 世上仙界인 듯도 하고...

 

歸路에 우리나라 最大 規模를 자랑하는 錦山 人蔘市場에 들러 보았다. 가장 韓國的인 것이 가장 世界的이라했거늘... 몇 백 채의 人蔘을 쌓아 놓아 人蔘 냄새가 振動을 한다. 人蔘은 냄새만 맡아도 돈을 내야 한다니 銅錢을 하나 떨어 뜨려 돈 소리나 들으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