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기고 싶은 글

글-25) 유학을 꿈꾸는 장남에게

Dr조은샘 2021. 12. 14. 12:03

김상... 몇 가지 쓴다. 잔소리는 서로 불쾌하니 의견 있으면 메일로 답하고...

다행인지 불행인지 기숙사 나와 집에서의 생활을 지켜보았다.

공부하란 잔소리도 딱 1년 남았제? 다들 널 믿고 있는 모양이다만.... 글쎄다.

 

너 목표가 30살 안에 박사, 유학으로 알고 있다. 유학? 남우처럼 여기 적응이 안 되서 돈 갖고 멀리 놀러가는 건 아니겠지? 적어도 여기선 더 이상 배울게 없을 정도여서 더 많이 배우러 가는 것 아닐까? 그럴 자격이 되는지를 생각해 보거라. 이번 학기 성적은 안 봐서 모르나 내가 아는 최종 성적은 150/300이고 학점은 B+이던데....당근 더 나아졌으리라 믿고... 유학 자격이나 되나? 더구나 장학금을 받아야 할 형편이라면 더 성적이 좋아야 하는 것 아냐? 이번학기에 지원대학 선정해서 입학원서 등등 알아보고, 다음학기에 성적 첨부하여 지원하여야 내년 9월학기에 될 거다. 시간이 많지 않은데 너무 여유 있는 것 아냐?

 

취업은 문제없다는 식이던데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을걸? 별로 갖춘 게 없어요. 혹여 취업이 안되서 유학할려는 건 아닌지? 과연 유학이 꼭 필요한지도 생각해 보기를... 유학도 취업이 전제되어야 하겠제? RA, TA 받아 유학한다면, 미국서 직장 다니는 것도 좋고.

저어도 현대, 두산 정도라 보는데.... 우리 때도 쉽지 않았는데 흔히들 상위 3-4%만 되는 것 아냐? 자신한다니 한번 결과를 보고 싶구나. 별로 준비하지 않아도 될 정도는 되야 믿겠제? 교환학생은? 목표는 아니지만 그정도는 가비얍게 되는데 내가 선택해서 안 갈 정도여야 되는 것 아냐? 그래서 향후 1년간 할 일을 적으니 최선을 다해 보기 바란다.

 

영어... 말하기, 쓰기는 거의 한하던데.... 취업한대도 개별, 집단 면접에 영어 안하고는 안되겠지? 더구나 유학에 TA, RA 할려면 당근 유창해야 하는데... 뭘로 준비하고 있냐? 토플은 108 정도는 되어야 좋은 학교 박사과정 될거다. GRE(600+800) 정도면 되겠지만 그게 쉬운 점수가 아니거든. 1년 안에 극복해야 할 문제다. 그런데 매일 늦잠자고... 겨우 도서관 가는 정도로는 어려울 것 같아 우려스럽다. 2-3등급이 다니는 부산대에서 최상위가 안되고는 어렵제? GRE 공부하는 그룹을 찾기 어려울 정도라메? 더구나 부산엔 GRE 학원도 하나 없을 정도로 수준 낮은 곳인데도 최상위가 아니라면 문제아냐?

 

기숙사 생활은 어땠는지 확인할 수는 없으나 새벽공부....4, 6, 8,,, 그 정도로 구분되겠지? 04-23, 얼마나 충실했는가에 따라 성적도 달라지리라 생각한다. 어때? 집에 있던 한 달간은 거의 새벽공부는 없었고 9시에 나가는 날도 잘 못 보았다.

휴학? 서울 학원? 지금처럼 시간 운용한다면 취업도 어렵겠더라. 취업해 보고 말해라.

 

장학금 한 번 제대로 받은 적 있나? 소득순이라고? 지금 석차는? 외부, 큰 장학금은 무조건 성적순이고 그 수도 많은데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잖아. 국가 장학금도 있으니 돈 없어 유 학 못 간다는 변명은 말도록. 성적이 만족할 수준이 되면 장학금도 일부 받을 것이고, 돈으로 가는 유학은 없다. 기계과에서 장학금은 정말 어려운 건 알제?

그리고 올해 말로 공부는 끝나야 할 것이고, KAIST, POSTEC 간다면 1-2년 더 유예는 가능하다. 내년 초엔 집을 떠날 수 있도록 해라. 목표는 공부가 아니라 자립이지?

공부 왜 하지? 대기업 취업이든, 진학이든, 유학이든.... 생존만이 진리다.

묻는 건 메일로 답하고 열심히 하기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