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기

여행-9) 개화 중국 다시 보기(홍콩.심천-무릉원) -2004.11-

Dr조은샘 2021. 12. 15. 19:09

11/19-24 6일간 부산-홍콩-심천-광주-무릉원-심천-홍콩-부산 다녀왔습니다.

10년전 보름간 중국 서안교통대학 학회에 갔던 어제의 용사들이 다시 뭉친 멤버로...물론 연로하신 분 대신 새 멤버가 보강되긴 했지만 한 가지 달라진 점은 부산대 플라즈마, 레이저 실험실 석,박사 애들을 대거 18명이나 데려갔답니다. 10년전 일본의 대학원생들이 떼거리로 오더니만 이제 우리나라도 많이 컷나 봅니다. 홍콩은 초행이라 여러 은사님, 사모님, 아내와 함께 다녀왔답니다.

 

홍콩에 레이저 학회 참석하는 석사 5명 두고 우리는 홍콩서 중국 국경을 넘어 심천으로 입성. 아직은 공산주의라 절차상 답답한 점도 있었지만 심천의 발전상은 대단합니다. 건물 전부가 다 타워 팰리스 수준입니다. 첫 날 밤 청도 맥주, 꼬지 파티에 언제나 웃음 잔치죠. 몇 가지 월병도 사 먹었구요. 청화대학 심천 과학원 학회 잠시 들러 발표 팀 내리고 소인국, 발마사지에 구경했지요. 광주공항(정말 큽니다. 동양최대. 확실합니다)으로 이동하여 급히 정말 제대로 된 광동 음식... 좋았네요. 시골풍 하화공항도 재미있답니다. 아직 비행기만 내리는 수준여서 짐 실은 트럭이 오면 알아서 짐을 찾아야 한답니다.

 

자칭타칭 무릉원 풍광이야 글로 표현되나요? 백문이불여일견이라.... 보봉호 아침 뱃놀이에 토가족 꾸냥의 고음 노랫소리도 이채롭구요. 별것 아닌데 별것처럼 하는 소포트웨어도 필요하죠? 무릉원 천자산 케이블카, 모노레일에서 보는 자연의 경이도 대단합니다. 황석채, 백룡 엘리베이트도 대단하구요. 자유시간... 좋죠. 능력껏 갔다오기라면야 죽어라 달리고 걷는 거죠. 간만큼 더 많이 보니까요. 금편계곡 끝단에 원숭이도 있답니다. 어디서든 우리돈 천원의 위력이 대단하답니다. 아직도 개화가 덜된 화장실문화도 재 확인했구요. 문도 없이 개화랑 상관없는 데도 있구요. 겨우 아래만 가리는 개화 5년차도 많답니다.

 

천자산 호텔에서 모르는 중국 사람과의 재미 한 가지. 대개 그러하듯이 아침에 호텔 나오면서 10위안을 팁으로 놓고는 謝謝(쎄쎄;감사합니다)라 적고 나왔다. 저녁에 들어가니 어? 不用謝(뭘 감사까지야)라 적혀있다. 담날 아침 다시 나오며 1불을 놓고 再謝謝謝(쎄쎄쎄 하고 놀자고? 재삼 감사하네요) 썻더니 다시 須不用謝(제 일인데 그리 감사 않으셔도 됩니다) 하였길래... 떠나오면서 천원을 놓고는 必再現(다시 오고파라)...이후 누군지도 모르는 이국 처녀와의 재회라도? 누군지 모르지만 지금은 객실청소지만 머지않아 최고 호텔리어로 행복하시길...

 

홍콩은 쇼핑 안한다면 왜오나 싶답니다. 야경은 이쁘더만. 빅토리아 피크 끝단으로 가 보셨나요? 시내 모습이 다 보인답니다. 트램카도 재밌구요. 천상 홍콩은 목적지가 아니라 경유지입니다. 여행상품으로 가면 편하긴 합니다만 음식과 행동이 자유롭지 못해 할 짓이 아니랍니다. 내 돈 내고 내 맘 대로..그게 여행이죠? 담에 누구라도 무릉원 가실려면 북한식 유경식당 냉면은 절대 놓치지 마시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