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하는 몸짓으로 다가서지 아니하고 무엇인들 쉽게 얻을 수 있으리요!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 버혀내어
춘동 니불 아래 서리 서리 너헛다가
니븐님 오신날 밤이어든 구비구비 펴리라.
이 몸이 스여져서 접동새 넋이되어
님 자는 창 밖에 불면서 뿌리고저
날 잊고 깊이 든잠 깨워볼까 하노라.
좀은 오늘다운 연정의 시조를 한 수 쓰노니...
그대 그리움이 고요히 젖는 이밤
한결 외로움도 보밴 양 오붓하고
실실히 푸는 그사연 장지밖에 듣는다.
내 영원한 마음의 애인의 황진이의 절절한 마음을 지금에 와서 다시 쓰노니...
청산은 내 뜻이요 녹수는 님의 정
녹수가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 못 잊어 울어 예어 가는고.
그리고는...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더냐.
있으랴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언젠가 내가 그대에게 말하리라...
술과 정이 넘치누나.
술에 취하고 너에 취했구나!
어때요? 괜찮아요?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좋은글-5) 영시 (0) | 2021.12.18 |
---|---|
좋은글-4) 내가 뽑은 좋은 글 두 편 (0) | 2021.12.18 |
좋은글-3) 맛과 멋 (0) | 2021.12.18 |
좋은글-1) 백접, 소리차 (0) | 2021.12.18 |
(목록) 좋은글 모음 (0) | 2021.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