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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2) 이쁜 시 몇 수

Dr조은샘 2021. 12. 18. 16:04

거부하는 몸짓으로 다가서지 아니하고 무엇인들 쉽게 얻을 수 있으리요!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허리 버혀내어

춘동 니불 아래 서리 서리 너헛다가

니븐님 오신날 밤이어든 구비구비 펴리라.

 

이 몸이 스여져서 접동새 넋이되어

님 자는 창 밖에 불면서 뿌리고저

날 잊고 깊이 든잠 깨워볼까 하노라.

 

 

좀은 오늘다운 연정의 시조를 한 수 쓰노니...

 

그대 그리움이 고요히 젖는 이밤

한결 외로움도 보밴 양 오붓하고

실실히 푸는 그사연 장지밖에 듣는다.

 

 

내 영원한 마음의 애인의 황진이의 절절한 마음을 지금에 와서 다시 쓰노니...

 

청산은 내 뜻이요 녹수는 님의 정

녹수가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 못 잊어 울어 예어 가는고.

 

 

그리고는...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더냐.

있으랴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언젠가 내가 그대에게 말하리라...

 

술과 정이 넘치누나.

술에 취하고 너에 취했구나!

 

 

어때요?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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